알파 라발, 2분기 매출 감소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EBITA 마진 17.8% 기록

[스톡홀름] 스웨덴 산업 장비 전문기업 알파 라발(Alfa Laval AB)이 2025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열교환기·분리기·유체 처리 시스템 등을 공급하며 전 세계 에너지·해양·식품·수처리 시장에서 핵심 설비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알파 라발의 주당순이익(EPS)은 4.87스웨덴크로나(SEK)로 전년 동기(4.08 SEK) 대비 0.79 SEK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4% 성장에 해당하며, 순이익 방어 능력을 재확인한 실적이다.

주문(오더) 동향을 살펴보면, 2분기 신규 주문 금액은 163억 SEK로 전년 동기 189억 SEK 대비 14% 감소했다. 회사는 이 가운데 유기적 감소(환율·M&A 효과를 제외한 실질 감소)가 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설비투자 둔화와 일부 해양·에너지 프로젝트 지연이 주문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매출(순매출)은 168억 SEK로 전년 동기 175억 SEK보다 4% 줄었으나, 유기적 기준으로는 2%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가격 인상과 서비스 매출 확대가 실적을 지탱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익성 지표 집중 분석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조정 영업이익(EBITA)이다. 2분기 조정 EBITA는 30억 SEK로 전년 동기 29억 SEK 대비 2% 늘었다. 이에 따라 EBITA 마진은 16.7%에서 17.8%로 1.1%p 상승했다.

EBITA(이자·세금·무형자산상각 전 이익)는 EBITDA와 달리 유형자산 감가상각은 제외하되 무형자산 상각만 반영하는 지표로, 설비산업 기업의 실질 영업수익성을 평가할 때 자주 활용된다.

한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2억 SEK로 전년 동기 28억 SEK에서 감소했다. 이는 운전자본(재고·매출채권) 확대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상반기(1–6월) 누적 실적

2025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333억 SEK로 전년 동기 대비 유기적 기준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0억 SEK, EPS는 9.69 SEK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연간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분기 수요 전망에 대해 회사는 “3분기 수요가 2분기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2분기 수요가 1분기 수준 유지’라는 전망보다 긍정적 메시지를 제시했다.


시장 반응 및 해석

시장 전문가들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예비부품 판매 확대, 가격 결정력 유지, 공정 자동화 및 비용 절감 노력을 마진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특히 해양(선박 탈황 설비) 및 에너지 전환(수소·바이오연료) 부문에서의 수주 회복이 향후 점진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신규 주문 감소가 실적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알파 라발이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와 서비스 매출 비중 확대 전략을 통해 외부 변동성을 흡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파 라발은 1883년 설립된 스웨덴 대표 산업 장비 기업으로, 2024년 매출 731억 SEK, 임직원 2만1천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회사 자료)


전망 및 결론

알파 라발은 주문 축소라는 단기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마진 방어 및 현금 창출 능력을 확인했다. 3분기 수요 회복 시그널이 현실화될 경우, 연간 매출·이익 가이던스 상향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경기 둔화 및 프로젝트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매출 성장률은 제한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효율적인 비용 구조서비스 매출 비중 증가가 알파 라발의 안정적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산업 설비 섹터에서 모범적 벤치마크로 평가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