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개장 동향] 24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S&P500 지수(티커: $SPX)가 0.0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가운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은 0.67% 하락, 나스닥100 지수($IUXX)은 0.18%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9월물 E-미니 S&P500 선물(ESU25)은 0.08%,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0.20% 각각 올랐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증시는 주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알파벳(Alphabet)이 2분기 예상치보다 높은 매출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견고하다는 점이 확인돼 기술주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반면, 테슬라가 10년 만에 최대 매출 감소를 기록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년 이상 “거친 길”을 예고하면서 8% 넘게 급락, 다우지수에는 부정적 영향을 줬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노동시장 지표도 주가를 지지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세 달 만의 최저치를 기록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6월 국가활동지수는 -0.10으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개선돼 예상치(-0.15)를 상회했다.
그러나 제조업 경기는 다소 주춤했다. 7월 S&P 미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9.5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급락하며 7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52.7을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수치로, 경기 위축을 가늠하는 50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이 특징이다.
무역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월 1일까지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최대 50%에 달하는 일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
우리는 15%에서 50% 사이의 단순 관세를 부과할 것
“이라며 최소 관세율의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무역 뉴스와 신규 주택 판매(6월, 예상 65만 호), 내구재 주문 등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방기금선물(FF) 시장은 7월 29~30일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3%,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58%로 반영 중이다.
해외 증시·채권·외환 동향
유럽 유로 Stoxx 50 지수는 0.05%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5%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년 만의 최고치로 1.59% 급등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5bp 오른 4.430%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안전자산 선호가 줄어든 가운데 미·EU 간 무역 협상 진전과 주간 실업수당 감소가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3.9bp 오른 2.678%,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6bp 오른 4.651%를 각각 기록했다.
유로존 7월 제조업 PMI는 49.8(전월 대비 +0.3)로 3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고, 복합 PMI는 51.0으로 11개월 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고한 대로 예금금리를 2.00%로 동결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하방 위험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기업 실적·주가 움직임
알파벳(티커: GOOGL)은 트래픽획득비용(TAC) 제외 매출 817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796억 달러)을 상회해 2% 넘게 올랐다.
이 밖에 웨스트 파마슈티컬(+27%), 랩코프 홀딩스(+9%), T-모바일 US(+6%), 서비스나우(+5%), 라스베이거스 샌즈(+4%), 트랙터 서플라이(+3%) 등이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다.
반면 LKQ(-20%), 다우(-12%), 치폴레 멕시칸 그릴(-12%), 테슬라(-8%), IBM(-9%), 몰리나 헬스케어(-6%), 아메리칸 항공(-9%), 사우스웨스트 항공(-9%) 등은 부진한 실적, 혹은 가이던스 하향 탓에 급락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약 20%가 실적을 발표한 현재,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연율 3.2% 증가가 예상된다. 야데니리서치에 따르면 11개 업종 중 단 6개만이 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전문가 해설 및 쟁점
① E-미니 선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E-미니(Electronic Mini) 선물은 표준 계약의 5분의 1 크기로, 레버리지·헤지 목적에 적합하다.
② TAC(트래픽획득비용)
광고 플랫폼이 제휴 사이트에 지불하는 트래픽 유입 대가로, 알파벳의 핵심 비용 항목이다.
③ PMI(구매관리자지수)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민간 조사업체 S&P가 발표한다.
④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로, 기준금리·유동성 정책을 담당한다.
이처럼 AI 수혜주와 견조한 노동시장이 증시를 견인하고 있으나, 제조업 둔화·무역 관세 리스크가 상존해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관세율 하한이 15%로 높아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일부 글로벌 제조업체와 운송업체 실적에 추가적 압박이 예상된다.
향후 일정으로는 25일 발표될 6월 내구재 주문과 신규 주택 판매 지표, 그리고 29~30일 열리는 FOMC회의 결과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본 기사에서 제시된 종목, 지수, 전망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