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반도체주 강세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 상승

미국 증시알파벳(GOOGL)과 반도체주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현지 시각 기준 장중 기준으로 S&P 500지수+0.41%,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02%, 나스닥 100지수+0.60% 오르고 있다. 파생시장에서는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이 +0.44%,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이 +0.63% 상승 중이다. 이번 주 초부터 누적된 낙폭 일부를 만회하는 흐름이며, 장 마감 후 예정된 엔비디아(NVDA)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단기 숏커버링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S&P 500

2025년 11월 19일,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실적은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대형 기술주의 밸류에이션과 인공지능(AI) 분야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정당화될지 여부를 가늠할 첨병 지표로 간주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과 데이터센터 지출의 모멘텀을 확인하려고 하며, 결과에 따라 성장주 전반의 리레이팅 혹은 변동성 확대가 뒤따를 수 있다.

주목

QQQ ETF

알파벳은 장중 +5% 이상 급등하며 메가캡 기술주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 회사는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 제미니(Gemini)의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으며, 경영진은 이 버전이 추론과 코딩 능력에서

“massive jump(대폭 도약)”

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가 시장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WTI 유가2% 이상 하락하면서 에너지 생산·서비스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NVIDIA

주목

미국 거시지표도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11월 14일로 끝난 주간 기준 모기지 신청-5.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주택구입 신청이 -2.3%, 재융자 신청이 -7.3% 각각 줄었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6.34%에서 +3bp 상승한 6.37%를 기록했다. bp(베이시스 포인트)는 0.01%p를 뜻한다.

무역 측면에서는 8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596억 달러로, 7월 -782억 달러에서 축소됐다. 시장 예상치 -604억 달러보다도 양호했다. 이는 수출입 불균형이 다소 완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은 지연 발표된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매우 빽빽한 편이다. 이날 이후 10월 28~29일 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며,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9월 실업 보고서,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10월 기존주택 판매,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조사 등이 예정돼 있다. 금요일에는 실질 임금, S&P 미국 제조업·서비스 PMI,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캔자스시티 연은 서비스 활동 지수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연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향후 며칠 동안 추가로 공개될 수 있으나, 구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9~10일 FOMC 회의에서 추가 25bp 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48%로 반영되고 있다. 이는 연준의 완화적 전환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하나, 물가와 성장의 혼재된 시그널로 인해 확신은 제한된 상태다.

DIA ETF

실적 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S&P 500 편입 기업 500곳 중 460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82%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3분기 이익 증가율+14.6%로, 당초 연간 대비 +7.2% 전망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어 2021년 이후 가장 강한 분기로 향하고 있다.

해외 증시는 엇갈렸다. 유로스탁스 50은 한 달래 최저치에서 반등해 +0.30%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0.18%로 마감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 225는 한 달래 최저 수준으로 밀리며 -0.34% 하락 마감했다.


채권·금리 동향에서는 12월물 미국 10년물 국채선물(ZNZ5)이 +3틱 상승했고, 10년물 국채수익률4.106%-0.8bp 하락했다. WTI 유가-2% 하락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며 채권 가격에는 우호적이었다. 다만, 주가 강세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는 일부 약화되어 채권 상승폭을 제한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미 재무부의 20년물 T-본드 160억 달러 규모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가격에 공급 압력으로 작용한다.

유럽 금리도 혼조세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1.5bp 하락한 2.691%였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한 달래 최고치4.595%를 기록한 뒤 +1.0bp 상승한 4.564%에서 거래되었다. 영국 10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3.6%로 9월 +3.8%에서 둔화, 근원 CPI+3.4%(9월 +3.5%)로 하락했다. 스와프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18일 차기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에 나설 확률을 4%로 반영 중이다.


업종·종목별 동향에서는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온세미(ON)램리서치(LRCX)+3% 이상 상승했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KLA(KLAC)+2%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NVDA), ASML(ASML), 마벨테크놀로지(MRVL)+1% 이상 상승 중이다.

Applied Materials

반면, 에너지 생산·서비스 업종은 WTI 급락 여파로 약세다. APA(APA)-5% 이상, 발레로 에너지(VLO)-4% 이상 하락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 마라톤 페트롤리엄(MPC), 데번 에너지(DVN), 필립스 66(PSX)-3% 이상,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코노코필립스(COP), 엑슨모빌(XOM)-2% 이상 떨어졌다. 셰브론(CVX)-2% 이상 하락해 다우존스 구성종목 중 낙폭이 컸다.

Chevron

알파벳(GOOGL)은 S&P 500과 나스닥 100에서 상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구글 제미니의 업데이트가 발표되며, 경영진은 추론·코딩 능력에서의 질적 개선을 강조했다.

다이컴 인더스트리(DY)+15% 이상 급등했다. 동사는 미드아틀랜틱 지역의 대형 데이터센터 전기 시공사인 파워 솔루션스 LLC를 약 19억5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레이크보이(LZB, La-Z-Boy)+10%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2분기(회계) 매출이 5억2,250만 달러로 컨센서스 5억1,770만 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유니티 소프트웨어(U)+5%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포트나이트에 유니티 기반 게임을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MP 머티리얼즈(MP)+4% 이상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가 동사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77달러를 제시했다.

로우스(LOW)는 S&P 500 내 상승 선도 종목 중 하나로 +4%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2026년 총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845억~855억 달러에서 860억 달러로 상향했고, 이는 컨센서스 853.6억 달러를 웃돈다.

인슐렛(PODD)+2% 이상 상승했다. UBS가 동사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 400달러를 제시했다.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EG)+2%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원전 재가동 계획을 추진 중이며, 미국 정부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 정책 기조와 맞물린다.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AGIO)-47% 이상 급락했다. 16세 이상 겸상적혈구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타파밧(mitapivat) 3상 임상에서 한 가지 1차 평가지표는 충족했으나 다른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에버소스 에너지(ES)-7% 이상 하락했다. 코네티컷 규제당국이 동사의 자회사 아쿠아리온 워터 컴퍼니 매각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퀀텀스케이프(QS)-3% 이상 하락했다. HSBC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감축(리듀스)으로 하향하고 목표가 10.50달러를 제시했다.

깃랩(GTLB)-2% 이상 하락했다. 트루이스트 시큐리티즈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주요 실적 발표(11/19/2025): 로우스(LOW), 엔비디아(NVDA),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 타깃(TGT), TJX(TJX), 발볼린(VVV), 바이킹 홀딩스(VIK), 윌리엄스-소노마(WSM).


필수 고지: 본 기사 발행일 현재, 리치 애스플런드는 기사에서 언급된 어떠한 종목에도(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자세한 사항은 Barchart 공시 정책을 참조할 수 있다.

관련 소식(요약): 루프 캐피탈, AI 낙관론에 기반한 구글 매수 제안; 마이클 버리 이슈(11월 25일) 전 메타 주가 관전 포인트; 52주 신저가 경신한 22개 ADR 점검; 실적 이후 급락한 클라르나과매도 가능성 등.


용어 풀이 및 맥락

숏커버링: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들이는 행위로,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E-미니 선물: 표준 주가지수 선물을 소형화한 계약으로, 개인·기관이 지수 노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때 활용한다(예: ESZ25는 2025년 12월 만기 S&P 500 E-미니).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최소 단위로 1bp는 0.01%p다.

PMI: 구매관리자지수로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확장/위축을 50을 기준으로 가늠한다.

무역수지 적자 축소: 순수출의 개선 혹은 수입 둔화를 의미할 수 있으며, 경기 순환 국면에 따라 성장·물가에 엇갈린 함의를 준다.


기자 해설: 무엇을 주목해야 하나

첫째, AI 모멘텀의 지속성이다. 알파벳의 제미니 업그레이드와 엔비디아 실적은 AI 투자 사이클의 탄탄함을 가늠하는 가늠자다. 만약 데이터센터·엣지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게 확인되면 반도체 장비·설계·소재 전반으로 상승의 폭이 확산될 수 있다. 반대로 실적·가이던스가 기대를 밑돌 경우, 고평가 논란이 재점화되며 성장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둘째, 유가와 금리의 미세 균형이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춰 채권에는 우호적이지만, 에너지 업종에는 역풍이 된다. 현재 10년물 금리의 제한적 하락은 리스크 자산에 온건한 추세이나, 공급 부담(20년물 입찰)과 주가 강세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약화가 상쇄하고 있다.

셋째, 경제지표의 ‘폭풍 주간’이다. FOMC 의사록, 고용·주택·제조업 지표가 연쇄적으로 공개되며 12월 회의에서의 인하 가능성(현재 48%)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예상을 웃도는 물가·고용은 인하 베팅을 약화시킬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달러·금리의 조정을 동반한 성장주 랠리의 연장을 거들 수 있다.

종합하면, 오늘의 시장은 알파벳반도체주의 강세가 에너지 약세를 상쇄하는 구도다. 실적(엔비디아)지표(의사록·고용)라는 이벤트 리스크 앞에서 포지셔닝은 가벼워졌고, 숏커버링이 지수의 저가 매수 신호를 증폭시키고 있다. 다만 핵심은 여전히 이익의 질과 가이던스이며, 밸류에이션의 방어력AI 수요의 실체를 향한 데이터로만 확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