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스위스 소재 글로벌 안과 회사 알콘(Alcon Inc., SIX: ALC)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건성안(dry eye disease) 치료제 ‘트립티르’(TRYPTYR)를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알콘은 미국 내 안과의(Eye Care Professionals·ECP)와 환자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접근성 확대 프로그램을 동시에 가동한다. 회사 측은 Field Access Management 팀을 전담 조직으로 배치해 ECP의 처방·유통 과정을 지원하며, 첫 처방 무료(First Fill Free) 트라이얼 프로그램을 통해 적격 환자가 초기 치료 비용 부담 없이 약물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알콘은 지난 5월 FDA 승인을 획득한 직후부터 출시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출시로 미국 건성안 치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본격화한다. 건성안은 눈물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눈 표면이 건조해지는 만성 질환으로, 시야 흐림·자극·통증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트립티르 출시 의의
기존 건성안 치료제는 인공눈물과 항염증제가 주류를 이뤘다. 트립티르는 안구 표면의 염증 경로를 표적화해 증상 완화뿐 아니라 질환의 근본 메커니즘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시장과 의료계가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알콘의 상품화 역량과 보험 급여 전략이 맞물려 건성안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고 평가한다.
알콘의 접근성 확대 전략
알콘은 Field Access Management 조직을 통해 의사의 보험 전산 입력, 약국 재고 확보, 환자 상담을 일괄 지원한다. 또, 첫 처방 무료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환자는 보험 보장 여부와 관계없이 초기 1회분을 무상으로 수령할 수 있어 실제 복용률 및 치료 지속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건성안 현황과 시장 규모
미국 안과학회(AAO)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16%가 건성안 증상을 경험한다. 고령화·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2030년 세계 건성안 치료제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피어 리뷰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 신약은 제한적이다.
전문가 의견 및 전망
전문가들은 트립티르가 치료 편의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한 프로그램을 가동함으로써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평가한다. 출시 초기에는 처방 패턴 변화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장기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면 보험 급여 확대 및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성안이란? 건성안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해 생기는 질환으로, 장시간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환경적 자극, 노화 등이 주요 원인이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각막 손상·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한편, 알콘은 이번 제품 출시와 함께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 환자 인식 개선 캠페인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목표나 공급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