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뉴욕증시: BABA, 홍콩증시: 9988-HK)가 자사 대규모 언어모델을 탑재한 AI 스마트 글래스를 정식 출시하며 소비자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제품명은 ‘콴크(Quark) AI 글래스’로, 7월에 첫 공개된 이후 두 가지 모델로 상용화됐다. S1 모델은 3,799위안(약 536달러)부터, G1은 1,899위안에 책정됐다.
2025년 11월 27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소비자용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웨어러블 컴퓨팅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번 제품군은 알리바바의 최신 AI 생태계와 긴밀히 연동되도록 설계돼, 음성 명령과 시각 정보를 결합한 멀티모달 상호작용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알리바바는 자사 퀀(Qwen) AI 모델—일반적으로 ‘ChatGPT 유사’ 범주로 분류되는 대화형 생성형 AI—을 기기 자체에 통합하고, 새롭게 출시된 Qwen 앱과도 연동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음성 제어로 다양한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안경의 렌즈는 사실상 디스플레이로 작동하며, 프레임에는 카메라가 내장됐다. 회사에 따르면 S1과 G1의 핵심 차이는 디스플레이 사양에 있다.
핵심 기능: 이동 중 통역, AI 기반 회의 노트 생성, 가상 비서 질의응답, 카메라로 촬영한 상품의 타오바오(Taobao) 가격 표시 등.
사용자는 안경의 카메라로 물건을 촬영하면, 기기가 중국의 주요 쇼핑 앱인 타오바오에서 해당 상품의 가격 정보를 오버레이로 보여준다. 이는 시각 정보 인식 + 전자상거래 연동이라는 AI 쇼핑 시나리오를 소비자 일상에 접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메타(Meta, 미국) 역시 차세대 소비자 디바이스로 스마트 글래스를 점찍고 있다. 9월에는 799달러 가격의 ‘Meta Ray-Ban Display’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손목 밴드와 결합해 손짓 제스처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처럼 알리바바-메타 간 경쟁 구도는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대중형 컴퓨팅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흐름 속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콴크 AI 글래스는 우선 중국 내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며, 현지 경쟁사로는 샤오미(Xiaomi)와 Xreal 등도 거론된다. 스마트 글래스 시장은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성장세가 빠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2026년 AI 글래스 출하량이 2025년의 두 배를 넘어 1,000만 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제품은 알리바바가 소비자용 AI에서 최근 성과를 확대하려는 연속선상에 있다. 공개 베타 첫 주에 퀀(Qwen) 앱은 1,000만 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한편, AI 관련 매출의 상당 부분을 계상하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은 직전 분기 성장세가 가속된 바 있다. 본사는 중국 항저우에 위치하며, 알리바바는 바이두, 텐센트 등과 더불어 중국 AI 분야의 주요 리더로 꼽힌다. 또한 신규 AI 모델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생태계 전반을 확장하고 있다.
제품 · 기능 정리
- 모델/가격: S1 3,799위안(약 536달러), G1 1,899위안
- 핵심 차이: 디스플레이 사양(S1 vs G1)
- AI 엔진: 알리바바 퀀(Qwen) 모델 통합, Qwen 앱 연동
- 상호작용: 음성 제어, 카메라 내장, 렌즈 = 화면
- 주요 기능: 실시간 통역, AI 회의 노트, 가상 비서 질의응답, 타오바오 가격 표시
- 출시 지역: 중국 우선 출시
- 경쟁 구도: 메타 ‘Ray-Ban Display’(799달러), 중국 내 샤오미·Xreal 등
“스마트폰 다음” 대중형 플랫폼을 둘러싼 스마트 글래스 경쟁이 본격화됐다. AI 비서, 시각 인식, 전자상거래의 결합은 실사용 가치를 통해 보급 가속의 촉매가 될 수 있다.
용어·맥락 설명
• 스마트 글래스: 디스플레이와 센서(카메라 등)를 탑재해 정보를 시야에 오버레이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음성·제스처·터치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AI 비서와 상호작용한다.
• 퀀(Qwen): 알리바바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계열로, 자연어 이해·생성에 특화돼 있다. 기사에서 ‘ChatGPT 유사’로 표현되는 범주의 모델로, 음성 명령 처리와 문맥 기반 응답에 강점을 지닌다.
• 타오바오(Taobao): 알리바바의 중국 대표 쇼핑 앱이다. 카메라 인식 결과를 가격 정보로 즉시 연결하는 비전-커머스 기능은 소비자 구매 여정을 단축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 S1 vs G1: 회사는 두 모델의 핵심 차이가 디스플레이에 있다고만 밝혔다. S1은 프리미엄형, G1은 보다 접근 가능한 가격대로 포지셔닝됐다.
시장 의미와 관전 포인트
첫째, 가격대는 500달러대(S1)와 2,000위안대(G1)로 양분돼, 초기 수요층을 넓히면서도 기능 차별화를 통해 제품군 전략을 구성했다. 둘째, AI-커머스 융합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본원 경쟁력과 맞물려 일상적 사용 빈도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중국 우선 출시는 규제·생태계·언어 최적화 측면의 실험과 학습을 거쳐 점진적 확장을 노리는 행보로 해석된다.
더불어 메타가 799달러대 Ray-Ban Display로 제스처 인터페이스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알리바바는 음성+비전 기반의 AI 비서 활용성에 무게를 둔 구성을 선택했다. 이는 사용 맥락(회의·번역·쇼핑) 중심의 명확한 효용을 제시해, ‘왜 안경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읽힌다.
중장기 관점에서, 옴디아가 제시한 2026년 1,000만 대+ 출하 전망은 생태계 전쟁의 가속을 의미한다. 알리바바는 Qwen 앱 1,000만 다운로드와 클라우드 성장 가속이라는 양호한 모멘텀을 확보했고, 바이두·텐센트 등과 더불어 모델-플랫폼-디바이스 삼각축을 구축하는 경쟁에서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요약 핵심
- 출시: 알리바바 콴크 AI 글래스 정식 판매 개시(중국 우선)
- 가격: S1 3,799위안(약 536달러), G1 1,899위안
- 기술: 퀀(Qwen) AI 통합, Qwen 앱 연동, 렌즈 디스플레이·프레임 카메라
- 기능: 통역, AI 회의 노트, 가상 비서 Q&A, 타오바오 가격 표시
- 경쟁: 메타 Ray-Ban Display(799달러), 샤오미·Xreal 등
- 시장: 옴디아 “2026년 AI 글래스 출하 1,000만 대+ (2025년 대비 2배)”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