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전 노선 ‘그라운드 스톱’ 요청…FAA “모든 목적지 영향”

알래스카항공(Alaska Airlines)이 자사 메인라인(mainline) 항공기에 대해 전면적인 그라운드 스톱(ground stop)을 요청했다고 미국 연방항공청(FAA) 실시간 운항 현황 페이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7월 21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FAA는 이날 상태 페이지(Status Page)를 통해 “알래스카항공 메인라인 항공기 운항이 모든 목적지에서 일시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해당 조치는 지상 정지를 의미하며, 항공기가 출발 공항의 활주로를 이륙하지 못하도록 막는 강력한 운항 제한이다.

FAA 상태 페이지는 “All destinations — Alaska mainline aircraft ground stop”이라는 문구로 전 노선·전 기단이 영향을 받는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그라운드 스톱의 구체적 사유즉시 파악되지 않았다. 알래스카항공과 FAA는 정규 업무 시간 외라는 이유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상태다.


◆ 그라운드 스톱이란?
그라운드 스톱은 FAA가 안전상의 이유, 시스템 장애, 기상 악화 또는 항공교통 체증 등을 이유로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다. 통상 미국 전역 또는 특정 공항·항로에 적용될 수 있으며, 항공사 자체 요청으로도 발동될 수 있다.

◆ ‘메인라인’ 항공기
알래스카항공은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 터코마 국제공항(SEA)을 중심으로 주력 항공기(Boeing 737 시리즈 등)를 운영한다. 이러한 대형 기종메인라인이라고 부르며, 지역 제휴사(스카이웨스트·호라이즌 등)가 운항하는 소형기(리저널 제트)와 구분된다.

◆ 승객·공항 운영 영향
그라운드 스톱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 예약 여객의 연쇄 지연·결항이 불가피하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 해당하는 7월 21일은 예약률이 높은 시기이므로, 승객 혼란과 공항 혼잡도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 업계 분석과 전망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알래스카항공은 탄탄한 지역 네트워크로 미국 서부와 알래스카 내 장거리 노선을 담당하는 만큼, 그라운드 스톱의 파급력이 결코 적지 않다”고 진단한다. 주말 야간(현지 기준)에 발생한 조치라는 점에서 시스템 점검·사이버 보안 문제·항공기 정비 일괄 확인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FAA 공식 발표 전까지는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

◆ 향후 절차
FAA는 통상 내부 조사·항공사 협의를 거쳐 그라운드 스톱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알래스카항공은 승객 안내, 대체 노선 확보, 운항 재개 시점 공지 등 위기관리 매뉴얼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식 성명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확한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


※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로이터 통신의 원문(영어)을 정확히 번역한 것으로, 발표된 정보 외에 추정·가공된 수치를 포함하지 않는다. 그라운드 스톱메인라인 등 항공 분야 용어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