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나일람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 Inc.)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대폭 줄이고 조정 기준(Non-GAAP)으로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순손실은 1,688만 9,000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 7,602만 4,000달러에서 크게 개선됐다. 주당순손실(EPS) 역시 0.1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1달러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다.
조정 기준 실적에서 회사는 7,376만 6,000달러, 주당 0.56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 주당 1.08달러 손실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매출 현황
알나일람의 2분기 매출은 6억 5,982만 5,000달러로, 전년 동기 3억 1,875만 4,000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약 107%로, 회사 설립 이후 분기 기준 최대폭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산업적 의미
알나일람은 RNA 간섭(RN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RNAi는 질병 유전자의 발현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치료 효과를 얻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로, 기존 치료제 대비 표적 정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은 핵심 제품 판매 확대와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영업비용 통제와 생산성 제고다. 연구개발(R&D) 및 일반관리비용이 여전히 상당하지만, 매출 성장 속도가 더 빨라 손실 폭을 줄였다. 이에 따라 조정 영업이익률도 개선돼 중장기 수익 구조 전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애널리스트 반응 및 주가 영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실적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바이오테크 업계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기업이 많은 가운데, 알나일람이 조정 기준 흑자를 달성한 것은 현금흐름 개선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순손실이 여전히 발생하고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가속화를 위한 자금 지출이 지속되는 점은 중장기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 해설: EPS·조정 실적이란 무엇인가?
EPS(Earnings Per Share)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조정 EPS는 일회성 비용·수익(예: 구조조정 비용, 인수·합병 관련 비용)을 제외해 영업 실체를 더 정확히 반영한다. 따라서 조정 EPS가 흑자라는 것은 경상적 사업 활동만으로 수익성이 확보됐음을 의미한다.
알나일람 주주·투자자 체크포인트
- 연구개발(R&D) 일정: 핵심 파이프라인 후보물질의 임상 2/3상 결과가 올해 하반기 연달아 예정돼 있다.
- 규제 일정: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 심사 타임라인이 단기 주가 변동성을 좌우할 수 있다.
- 현금 보유 및 조달 계획: 순손실 지속 속에 운영·임상 자금을 위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 용어 설명
RNAi(리보핵산 간섭)는 특정 mRNA를 분해하거나 번역을 차단해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자연적 생물학 현상으로,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기술이다.
이번 실적은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알나일람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바이오 섹터 특성상 투자자는 임상·허가 리스크와 자금 소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