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조노벨, 액살타와 합병 추진… 기업가치 250억달러 규모 글로벌 도료 공룡 탄생 예고

듈럭스(Dulux) 브랜드로 알려진 아크조노벨(AkzoNobel)이 미국의 액살타 코팅 시스템즈(Axalta Coating Systems)와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결합 기업의 엔터프라이즈 밸류(Enterprise Value)는 약 250억달러에 달한다. 양사는 도료 및 코팅 분야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으로, 합병 시 산업 내 규모의 경제와 포트폴리오 보완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11월 1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아크조노벨과 액살타는 프리미엄이 없는(no‑premium) 동등 합병 형태로 거래를 구조화했다. 합병 조건에 따라 아크조노벨 주주는 총 25억달러의 배당금을 수령하며, 신설 통합회사 지분의 55%를 보유하게 된다. 액살타 투자자는 나머지 45%를 보유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지분 구조는 양사의 상대적 기업가치와 전제된 재무 시너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아크조노벨의 최고경영자(CEO) Greg Poux‑Guillaume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거래를 “프리미엄 없는 합병”이라고 규정하며, “이번에 평가된 밸류에이션은 EBITDA의 8배 수준으로, BASF Coatings와 매우 유사하면서도 더 나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와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액살타는 무엇보다 수익성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주목

“성장성도 중요하지만, 이번 합병에서 더 주목할 점은 수익성이다. 양사의 수익성을 합산하고 시너지를 반영하면, 시장 최고 수준의 지표를 논할 수 있다.” — Greg Poux‑Guillaume, 아크조노벨 CEO

거버넌스와 상장 구조에 관해서는, 통합회사가 초기에는 암스테르담과 뉴욕에 이중 상장을 유지하되,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 단일 상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본사는 암스테르담과 필라델피아에 이원화하여 운영되며, 현 아크조노벨 CEO인 Greg Poux‑Guillaume이 통합회사의 CEO를 맡는다.

재무 목표도 제시됐다. 통합회사는 연간 매출 170억달러, 연간 조정 EBITDA 33억달러, 그리고 조정 잉여현금흐름 15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연간 6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며, 그중 90%는 거래 종결 후 3년 이내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 종결 시점은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구조와 핵심 수치 정리(공시·보도 기반)

거래 형태: 프리미엄 없는 합병(no‑premium merger)
평가 기준: 약 EBITDA 8배 밸류에이션 언급
지분 배분: 아크조노벨 55% / 액살타 45%
주주 환원: 아크조노벨 주주에 25억달러 배당
재무 목표: 매출 170억달러, 조정 EBITDA 33억달러, 조정 FCF 15억달러
시너지: 연 6억달러 비용 절감(종결 후 3년 내 90% 실현 목표)
상장·본사: 초기 암스테르담·뉴욕 이중상장 → 이후 NYSE 단일 상장 전환 예정, 본사는 암스테르담·필라델피아 이원화
리더십: Greg Poux‑Guillaume이 통합회사 CEO

주목

전문 용어 간단 해설

엔터프라이즈 밸류(EV): 시가총액에 순부채 등을 반영한 기업 전체 가치로, 인수·합병 때 비교 기준으로 널리 쓰인다.
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현금창출력자산효율을 비교하는 지표다.
프리미엄 없는 합병: 통상 인수 측이 지급하는 거래 프리미엄 없이, 양사 가치를 상대적으로 동등하게 합산하는 구조다.
이중상장 → 단일상장 전환: 두 시장에 상장해 투자자 저변유동성을 확보한 뒤, 관리 효율을 위해 한 곳으로 통합하는 방식을 뜻한다.


경영진 발언의 의미

CEO Greg Poux‑Guillaume의 발언은 이번 합병의 핵심 논리수익성 최적화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성장성보다 수익성”이라는 언급은, 통합 후 제품 믹스 조정가격 결정력을 통해 마진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BASF Coatings를 언급하며 “매우 비교 가능하지만 더 나은 포트폴리오”라고 한 대목은, 프리미엄 없는 합병임에도 포트폴리오 질(quality) 측면에서의 우위를 자임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수치적으로 보면, 연간 비용 절감 목표 6억달러예상 조정 EBITDA 33억달러 대비 약 18% 수준에 해당한다(단순 비율 계산). 이는 운영 효율화가 향후 통합 성과의 관건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산업적 맥락과 시사점

글로벌 도료·코팅 산업은 자동차 재도장(refinish), 산업용·건축용 코팅 등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규모의 경제, 공급망 효율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성패를 가르는 구조다. 이번 합병 계획은 상장 구조 단순화(NYSE 단일 상장)본사 이원화(암스테르담·필라델피아)를 병행해, 유럽과 북미 양대 시장의 고객·규제·공급망을 동시에 겨냥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특히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경영진의 메시지는, 경기 변동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는 체질 강화 의도로 연결된다.

또한 프리미엄 없는 합병이라는 점은 기존 주주 입장에서 지분 희석과 가치 이전의 민감도를 낮추려는 설계로 볼 수 있다. 아크조노벨 주주에 대한 25억달러 배당거래 전·후 주주환원 일관성을 강조하는 신호로서, 합병 과정에서의 자본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장치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


일정 및 절차

양사는 합병 종결 시점2026년 말~2027년 초로 제시했다. 이 같은 일정은 대형 M&A에서 통상 요구되는 주주 승인각국 규제 당국 심사 절차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초기에는 암스테르담·뉴욕 이중상장을 유지하고, 이후 뉴욕증권거래소 단일 상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리더십 측면에서는 현 아크조노벨 CEO Greg Poux‑Guillaume이 통합회사를 이끈다.


핵심 코멘트 다시 보기

“이는 프리미엄 없는 합병(no‑premium merger)이며, EBITDA의 8배로 평가된 거래다. 포트폴리오는 BASF Coatings와 매우 비교 가능하면서도 더 낫다.” — Greg Poux‑Guillaume

“액살타는 매우 수익성이 높다. 성장보다 수익성이 중요하며, 시너지까지 포함한 양사의 결합 수익성은 시장 최고 수준을 논할 수 있다.” — Greg Poux‑Guillaume


정리

아크조노벨–액살타 합병은 기업가치 25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도료 강자를 예고한다.
지분 구조는 아크조노벨 55%, 액살타 45%로 예정되며, 아크조노벨 주주에게 25억달러 배당이 지급된다.
재무 목표는 매출 170억달러, 조정 EBITDA 33억달러, 조정 FCF 15억달러다.
시너지는 연 6억달러 비용 절감(3년 내 90% 실현 목표)으로 제시됐다.
상장·본사는 초기 이중상장 후 NYSE 단일 상장 전환, 본사는 암스테르담·필라델피아 이원화다.
종결 시점은 2026년 말~2027년 초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