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돌연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합의한 무역 협정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한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선언했다. 해당 조치는 자동차(autos), 목재(lumber), 제약(pharma) 등 품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했다.
2026년 1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처음에는 한국의 KOSPI 지수가 1% 이상 하락했으나 이는 2025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던 시장에 대한 매수 기회를 찾는 투자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도는 또한 한국의 산업부 장관이 곧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긴장 완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현지 트레이더들은 트럼프가 결국 강경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는 베팅을 다시 하고 있는 상황이다.
“TACO – Trump always chickens out.”
기사 원문에 등장한 이 표현은 직역하면 ‘트럼프는 항상 물러난다’는 뜻으로,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돌발적 관세 발표가 실제로 장기적·구조적 관세 정책으로 고착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은어적 표현이다. TACO의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를 위해 설명하면,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 충격을 매수 기회로 보는 심리적 배경을 집약한 표현이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무작위적 관세 위협이 상시적 변수로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이 미국 내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서둘러 나설 가능성은 낮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업의 대외투자 결정과 공급망 재배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관세 불확실성은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을 촉진하며 금(Gold)과 은(Silver) 가격을 끌어올렸다. 금은 온스당 $5,063로 약 1% 상승했고, 은은 온스당 $109로 약 5% 급등했다. 귀금속의 가격 상승은 지정학적·무역정책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빠르게 반영되는 전형적 사례이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낙관적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곧 발표될 소위 미국의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기업들의 실적이 2026년에도 강세장을 이어가게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해당 그룹에는 Meta, Microsoft, Tesla 등이 포함되며, 이들 기업의 호실적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수별로는 MSCI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1%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Nikkei)도 엔화가 최근 두 달여 만에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0.7%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엔화 강세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기업에는 부정적이지만 이번에는 투자자 심리와 특정 섹터의 실적 기대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증시는 강한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EURO STOXX 50 선물이 0.3% 상승했고, 나스닥(Nasdaq) 선물은 약 0.6% 상승, S&P 500 선물도 0.3%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기업 실적과 연준(Fed) 관련 이벤트를 앞둔 포지셔닝 변화가 반영된 결과이다.
향후 주요 일정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수요일 예정)이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움직임이 예상되지는 않는다. 다만 회의는 법무부(DOJ)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조사 이슈로 인해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이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 규정에 따라 5월에 이사가 물러나지 않을 권리를 가질 수 있는데, 만약 그가 이사직 유지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트럼프의 반응은 불확실하다.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화요일 기준)
— LVMH Moet Hennessy Louis Vuitton 및 Christian Dior의 실적 발표
— 미국 ADP 주간 고용 변동치(ADP Weekly Employment Change), 콘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 1월 소비자신뢰지수
용어 설명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국가·지역별 및 섹터별 주식지수를 제공하는 대표적 지수 제공업체로, 투자자들이 글로벌 포트폴리오 성과를 평가하는 데 널리 사용된다. KOSPI는 한국종합주가지수를, 닛케이는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를 의미한다. EURO STOXX 50는 유로존을 대표하는 50개 대형주 지수다. ADP 주간 고용 변동치는 민간부문의 주간 고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미국의 고용 동향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자 심리를 계량화한 지표로 경기 전망을 예측하는 데 참고된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 전망
첫째, 관세 인상 발표는 단기적으로 한국 관련 섹터(자동차, 제약, 목재 등)에 이벤트 리스크를 제공하나, 시장의 반응은 발표 직후의 충격을 곧바로 매수 기회로 전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기술주 실적 기대가 여전히 시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한국 기업의 자본비용 상승과 해외투자 지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귀금속의 강세는 투자자들이 지정학적·무역정책 리스크 헤지 수요를 늘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과 은의 강한 반등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신호지만, 반대로 위험자산 선호로 돌아설 경우 차익 실현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서는 현물 비중과 주식·채권 간 상관관계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셋째, 연준 회의가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나 회의 이후 파월 의장의 발언이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법무부 조사와 관련한 정치적 리스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정책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증폭할 수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기업 실적 시즌(특히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해당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견조할 경우 2026년 강세장 연장이 가능하며, 반대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 위험자산에 대한 평가절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실적 발표 일정과 섹터별 밸류에이션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관세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지만 시장은 이를 단기적 충격으로 판단하고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시장 흐름은 연준의 결정과 의장 관련 정치적 변수, 주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함께 이벤트별 시나리오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