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 Inc.)이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발표했고, 이에 힘입어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약 2% 상승했다.
2025년 10월 3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 호조는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 17 시리즈의 폭발적인 수요가 주된 동력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는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차트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연간 매출 성장률이 최소 1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2% 증가하고, 아이폰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이다. 이로써 올해 12월 분기는 회사 역사상 최고의 분기가 될 전망이다.” — 팀 쿡 CEO
실적 세부 내용과 핵심 지표
애플은 4분기에 아이폰 부문에서 6% 성장해 4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급 제약(supply constraints)으로 일부 판매가 12월 분기로 이연됐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14%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총마진(Gross Margin)은 47.5%로 전망되며, 이는 중국산 부품 관세가 20%에서 10%로 낮아진 효과를 반영한 수치다.
EPS(주당순이익)도 2.65달러(시장 예상 2.54달러)를 시사해, 비용 상승 압력을 상쇄할 만큼의 매출·마진 레버리지 효과가 입증됐다. 애플은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비용이 FY26에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아이폰 18’ 시리즈와 서비스 생태계 확장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월가 주요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러시
실적 발표 직후 에버코어 ISI, JPMorgan, 모건스탠리, 씨티,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증권사가 잇달아 목표주가를 높였다. UBS만이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기존 220달러에서 280달러로 27% 상향 조정했다.
• 에버코어 ISI는 종전 290달러에서 300달러로 올리며 “AAPL은 중·고한 자릿수 매출 성장과 낮은 두 자릿수 EPS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 진단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11% 추가 상승 여력을 뜻한다.
• JPMorgan은 290달러에서 305달러로 목표가를 상향하면서 “아이폰 18 시리즈까지 이어질 제품 사이클 모멘텀”과 “설치 기반 확대에 따른 서비스 부문의 견고한 성장”을 근거로 들었다.
• 모건스탠리 역시 298달러에서 30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아이폰 성장 가속화와 서비스 부문 아웃퍼폼”을 강조했다.
• 씨티(Citi)는 목표주가를 245달러에서 315달러로 대폭 올렸다.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Atif Malik)은 “중국 지역 매출 회복과 서비스 부문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투자자 우려를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 골드만삭스는 279달러에서 320달러로 조정하며 18%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아이폰 수요 강세가 공급 제약만 해소되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25달러로 최고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AI 기반 시리(Siri) 업그레이드, 2026년 예상되는 폴더블 아이폰, 그리고 비전 프로 2세대가 새로운 수익 창구를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해설
• EPS(주당순이익): 기업이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주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EPS로 나눈 값으로, 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가늠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성장 기대가 크거나 주가가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
• Gross Margin(총마진):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해 얼마나 남는지를 나타내며, 제품 믹스와 비용 구조에 따라 변동한다. 애플의 47%대 총마진은 업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 Tariff(관세): 국가 간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높아지면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번 분기 애플은 중국 부품 관세가 10%포인트 인하돼 마진 개선 효과를 누렸다.
향후 관전 포인트
애널리스트 의견을 종합하면, 2026년은 AI 기반 ‘어드밴스드 시리’, 폴더블 아이폰, 비전 프로 2세대까지 ‘제품 트리오’ 출시가 예고된 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제품 사이클이 실적을 재차 가속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R&D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메모리 가격 등 원자재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총마진 방어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또한 서비스 부문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 확대가 가동률과 결제 전환율을 끌어올린다면, 하드웨어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종합적으로, 아이폰 17의 조기 흥행과 차기 제품 로드맵, 관세 완화, 서비스 매출 성장 등 네 가지 축이 맞물리면서 애플의 주당순이익은 2026~2027년에도 중·고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