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Channel이 커버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주간 기준 발행 좌수 변동을 조사한 결과,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 마이크로(종목코드: IAUM)가 단연 돋보였다. 해당 ETF에는 약 $196.6 million(한화 약 2,600억 원)의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며 발행 좌수가 8.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주 69,650,000좌에서 75,550,000좌로 확대된 것이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입은 금 현물 가격 흐름과 맞물려 안전자산 수요가 재차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격 측면에서 IAUM의 52주 최저가는 $22.73, 최고가는 $34.365였다. 최근 종가는 $32.74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고 있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장기 추세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기술적 지표로, 현 주가가 해당 평균 위에 있을 경우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TF의 좌수 증감 메커니즘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실제로는 ‘주식(shares)’이 아닌 ‘좌수(units)’를 사고파는 구조다.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 창조(creation) 과정을 통해 새로운 좌수가 발행되고, 반대로 수요가 줄면 소각(destruction)을 통해 좌수가 줄어든다. 이번처럼 대량 창조가 이뤄질 경우, ETF 운용사는 구성 종목인 현물 금을 직접 매수해야 하므로 현·선물 시장 모두에 실물 수요 압력이 가해진다.
ETF Channel은 이 밖에도 9개 ETF에서 유의미한 자금 유입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IAUM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는 점에서 금 ETF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른 섹터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어 해설 및 투자자 참고 사항
• 발행 좌수(Shares Outstanding) – ETF가 시장에 내놓은 총 좌수로, 투자자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
• 200일 이동평균선(200DMA) – 200거래일간의 평균 가격을 연결한 선으로, 추세 전환 신호로 활용된다.
• 금 ETF – 현물 금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가격을 추종하는 ETF로, 전통적으로 물가 상승 헤지 혹은 위험 회피 수단으로 이용된다.
시장적 함의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3%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macro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채권 금리 변동성보다 실물 자산에 주목하고 있으며, IAUM으로의 대규모 순유입은 인플레이션 헤지 및 달러 약세 대응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소규모 단위로 금 가격 노출이 가능한 ‘마이크로’ ETF 특성상,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채·주식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금 관련 ETF로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 금 ETF는 신용 리스크가 낮은 반면 가격 변동성은 금 현물의 수급·달러 인덱스·실질금리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므로, 분산 투자 관점에서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기적 가격 급등 구간에서는 이익 실현·프로핏 테이킹 물량도 대거 출회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향후 주목 포인트
• 9월 FOMC 회의 이후 실질금리 변화가 IAUM 수급에 미칠 영향
• 중국·인도 등 실물 금 수요 계절적 성수기 진입 여부
• 달러 인덱스 조정 시 금 가격 연동 탄력성
IAUM의 발행 좌수 증가는 단순히 ETF 자체의 규모 확대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선행 지표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향후 몇 주간 IAUM 자금 흐름과 금 가격 동조화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