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선물 가격이 1.75년 만의 근월물 저점에서 일부 회복했다. 3월물 ICE 뉴욕 코코아(CCH26)는 월요일 +31(+0.60%) 상승 마감했으며, 12월물 ICE 런던 코코아 #7(CAZ25)은 -78(-2.06%) 하락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역별 펀더멘털과 정책 변수의 엇갈림 속에서 포지션을 재조정하며 혼조를 보였다다.
2025년 11월 24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뉴욕 코코아는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 항만 도착 물량 감소 신호에 따른 공매도 환매(short covering)가 유입되며 반등했고, 런던 코코아는 약세 심리와 차익 매물이 겹치며 하락했다다. 현물·선물 스프레드와 환율, 운송비 등 거래비용 요인이 지역별 가격 차별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다.
아이보리코스트 정부 자료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새 마케팅 연도 누적 코코아 항만 선적은 618,899톤(MT)으로, 전년 동기 642,500톤 대비 -3.7% 감소했다다.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아이보리코스트의 입항/선적 감소는 단기적으로 국제 공급 타이트닝을 시사하며 뉴욕 선물에 지지력을 제공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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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변수: EU 산림벌채 규정(EUDR) 1년 시행 연기 제안
코코아 가격은 최근 2주 동안 급락해 월요일 근월물 기준 1.75년(약 21개월)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했다다. 배경에는 지난주 수요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EU 산림벌채 규정(EUDR)의 시행을 1년 연기할 것을 제안한 소식이 있다다. EUDR은 대두·코코아 등 주요 원자재가 EU로 수입되는 과정에서 산림벌채 여부를 추적·차단하는 규정으로, 당초 12월 말 시행이 예상됐다다. 그러나 연기 제안은 단기적으로 공급 우려를 완화해, 아프리카·인도네시아·남미 등 산림벌채가 발생하는 지역에서의 농산물 수입이 지속될 수 있는 여지를 키웠다다.
생산 전망: 서아프리카 ‘풍작 기대’와 작황 호조
서아프리카의 ‘풍작 기대’는 코코아 가격에 추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다. 아이보리코스트 농가들은 코코아 나무의 생육이 양호하며, 최근의 건조한 날씨가 수확한 빈(bean)의 건조를 도왔다고 전했다다. 가나의 농가들도 양호한 기상 조건 덕분에 코코아 꼬투리(pod)의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다.
몬델레즈(Mondelez)는 최근 서아프리카 코코아 꼬투리 수(count)가 5년 평균 대비 7% 상회하며, 작년 대비 “실질적으로 높은(materially higher)” 수준이라고 밝혔다다. 아이보리코스트의 메인 크롭(main crop) 수확이 막 시작됐으며, 현지 농가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다.
무역 정책: 미국 상호관세 10% 철회
11월 14일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원자재(코코아 포함)에 부과하던 상호관세 10%를 철회했다고 발표했다다. 이는 코코아를 포함한 비미국산 농산물의 수입 부담을 낮추어 가격 측면에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다.
수요 지표: 글로벌 그라인딩 둔화와 미국 ‘핼러윈’ 실적 부진
수요 측면에서는 약세 신호가 누적되고 있다다. 10월 30일 허쉬(Hershey) CEO는 올해 핼러윈 시즌 초콜릿 판매가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다.
“핼러윈은 2024년 미국 연간 캔디 매출의 약 18%를 차지해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큰 시즌이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10월 17일 아시아 코코아 협회는 3분기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183,413톤으로, 9년 만의 최저라고 발표했다다. 10월 16일 유럽 코코아 협회는 유럽 3분기 그라인딩이 -4.8% 줄어 337,353톤을 기록, 10년 만의 3분기 최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다. 전미과자협회(NCA)는 북미 3분기 그라인딩이 +3.2% 증가한 112,784톤이라고 밝혔으나, 새로운 보고기관 추가가 데이터를 왜곡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 한편, 리서치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9월 7일까지 13주 동안 북미 초콜릿 캔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감소했다다.
재고와 물류: ICE 인증 재고 감소
ICE 인증 코코아 재고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다. 미국 항만에 보관된 ICE 모니터 재고는 월요일 8.25개월 만의 저점인 1,723,707자루(bags)로 감소했다다.
공급 측면 추가 변수: 나이지리아 생산 감소 전망
세계 5위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생산 감소 전망도 지지 요인이다다.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 생산량이 -11% 감소한 305,000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다. 이는 2024/25 예상치 344,000톤에서 줄어드는 것이다다. 관련해, 나이지리아의 9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변화 없이 14,511톤으로 보고됐다다.
ICCO 밸런스: 2023/24 최대 적자 후 2024/25 흑자 전환 전망
5월 30일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3/24 글로벌 코코아 수급 적자 규모를 -494,000톤으로 하향 수정하며, 60년 이상 만에 최대 적자라고 밝혔다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13.1% 감소한 438만 톤(4.380 MMT)으로 추정됐고, 재고/그라인딩 비율은 46년 만의 저점인 27.0%로 낮아졌다다. 반면, 2024/25에는 글로벌 흑자가 142,000톤으로 전망되어 4년 만의 첫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다. 이와 함께 2024/25 전 세계 생산은 +7.8% 증가한 484만 톤(4.84 MMT)으로 추정됐다다.
핵심 용어 풀이
EUDR(EU 산림벌채 규정)은 산림벌채와 산림훼손을 동반한 원자재의 EU 유입을 제한하기 위해 공급망 추적과 실사(due diligence)를 의무화하는 규정이다다. 그라인딩(grindings)은 원두 형태의 코코아 빈을 분쇄해 버터·파우더 등 중간재로 가공하는 물량으로, 실수요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다. 재고/그라인딩 비율은 가용 재고 대비 소비(가공) 속도를 보여주는 수급 타이트니스 지표다다. 근월물(nearest futures)은 가장 가까운 만기의 선물 계약을 뜻하며, 공매도 환매(short covering)는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을 되사며 청산하는 거래다다. 마케팅 연도는 작황·수확·유통 주기에 맞춰 설정한 산업 표준 회계 기간을 의미한다다.
해석과 전망
시장에는 상반된 요인이 공존한다다. 입항 감소, ICE 재고 축소, 나이지리아 생산 감소 전망 등은 가격을 지지한다다. 반면, EUDR 시행 연기는 단기 공급 제약을 완화하고, 허쉬의 핼러윈 부진과 아시아·유럽 그라인딩 감소, 북미 초콜릿 판매량 급감은 수요 둔화를 시사한다다. 여기에 상호관세 10% 철회는 수입 비용을 낮춰 선물 곡선의 압력을 키울 수 있다다. 결과적으로, 단기 반등은 가능하나, 서아프리카 풍작 기대와 2024/25 흑자 전망이 상단을 제약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 속 뉴스 주도형 등락이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이보리코스트·가나의 기상과 병해충, EU 규정의 실제 이행 일정, ICE 재고 추이, 그라인딩 통계를 핵심 체크포인트로 삼을 필요가 있다다.
관련 소식(바차트)
바차트는 ‘3분기 소프트 커모디티: 4분기 및 그 이후 전망’, ‘코코아가 최근 고점으로 되돌아갈까?’, ‘2분기 소프트 커모디티: 3분기 및 그 이후의 방향’, ‘코코아 가격은 어디로 향하나?’ 등 연관 분석을 소개했다다.
기타 안내
본 기사 작성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직·간접)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다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의 공시 정책(Disclosure Policy)을 참고하라고 안내했다다. 또한, 여기 표현된 견해와 의견은 저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