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IPO 풍부한 대기물량, 2026년 AI 거품 우려에 시험대에 오르다

By Kane Wu, Vibhuti Sharma and Yantoultra Ngui홍콩/뭄바이

2025년 12월 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기업들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베팅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을 이용하려 하면서 대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매력적인 주식 자본시장(ECM) 거래 파이프라인이 내년 아시아 주식 자본거래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다만 기술주 밸류에이션 급등에 대한 우려가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로이터가 인용한 LSEG(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아시아의 주식 자본시장(ECM) 거래, 즉 IPO, 후속 공모(follow-ons)전환사채를 포함한 거래 규모는 총 $2670억에 달해 2024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이는 2021년 이후 첫 연간 증가세라고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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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홍콩이 중국 기업들의 선호 상장지로서 지역 ECM 거래를 주도했음을 보여준다. 2025년 현재 홍콩에서 조달된 금액은 $750억으로, 작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었고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는 올해 현재까지 IPO를 통해 $193억을 조달했으며, 이는 2024년의 기록적인 $205억보다는 6% 감소한 수치라고 LSEG 데이터는 전했다. 다만 2025년 데이터에는 이번 주 진행 중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Meesho$6.04억(= $604백만) 규모 IPO 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의 회복과 인도의 지속적 확장이 올해 아시아 전역의 주식 발행을 견인한 쌍두(雙頭) 엔진이었다.”라고 골드만삭스의 아시아(일본 제외) ECM 책임자인 James Wang이 말했다. “우리는 양국 모두 2026년에도 지역 거래 흐름의 중심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고, “우리는 더 넓은 상승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 이는 아시아의 경제 성장과 개선되는 기업 이익에 의해 지지된다.”

Equirus Capital의 전망에 따르면 인도는 2026년에 IPO를 통해 최대 $200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홍콩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기업은 300곳 이상이다. 자문사들은 인도의 Reliance Jio Platforms의 IPO와 중국의 Zhongji Innolight Co의 홍콩 두 번째 상장(secondary listing)과 같은 기념비적(landmark) 공모들이 2026년에 거래 규모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투자 흐름의 축: 미국 자산에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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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최근 몇 달간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미국 자산에서 벗어나려는 글로벌한 움직임의 수혜를 입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및 지정학적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기사에는 지적되어 있다.

“미국의 변동성 시기에는 자본이 다각화와 구조적 상승 잠재력을 찾아 아시아로 회전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라고 법률회사 Davis Polk의 파트너이자 아시아(일본 제외) 공동책임자인 Li He가 말했다. 그는 “2025년의 회복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다. 이는 지역 전반의 깊은 유동성 풀과 제조·소비·상호작용 방식을 재구성하는 첨단 기술로의 명백한 전환을 반영했다.”

실제 홍콩 항셍지수(Hang Seng Index)는 올해 약 30% 가까이 오르며 미국 주요지수를 상회했고, 인도 기준지수는 약 10.8% 상승했다. 이 모멘텀을 활용해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은 홍콩에서의 두 번째 상장을 통해 $53억을 조달했으며, Zijin Gold International은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공모 중 두 건에서 $35억을 확보했다.


AI 관련 밸류에이션 우려

11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몇 달 만에 발생한 최대의 변동성은 글로벌 AI 랠리의 균열을 드러내며 시장이 투기적 거품에 휩싸였는지 여부에 관한 의문을 제기했다. 고평가 우려는 중국의 대형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개발사인 Zhipu AIMiniMax, AI 칩 제조사인 MetaXKunlunxin 등 다수 기업이 IPO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와 맞물려 있으며, 이들 거래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I 관련 일부 우려가 심각한 매도세로 이어진다면, 이는 전염성이 있을 수 있다 … 심각한 매도세는 단지 한 섹터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그게 잠재적 위험이다.”라고 법무법인 Freshfields의 파트너 Arun Balasubramanian이 경고했다.

위험회피 성향의 투자자는 인도가 상대적으로 AI 테마에 대해 언더웨이트(underweight)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인도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인도의 Axis Capital에서 ECM을 총괄하는 Pratik Loonker는 말했다. 그는 글로벌 AI 중심의 가치하락(디레이팅)은 거래 가격과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지출과 이익 가시성이 재평가되면서 투자자들은 최고 멀티플의 성장 스토리에서 벗어나, 품질 있고 현금 창출력이 있는 종목으로 회전하고 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주식 자본시장(ECM)은 기업이 주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을 의미하며 IPO(기업공개), 후속 공모(follow-on)전환사채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 상장(secondary/second listing)은 이미 한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 다른 거래소에 추가로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대형 언어모델(LLM)은 자연어 처리 기술을 통해 텍스트를 생성하거나 이해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뜻하며, AI 생태계 내에서 기업가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적 통찰과 전망

현재의 데이터와 전문가 발언을 종합하면, 아시아의 ECM은 2026년에도 상당한 거래량을 기대할 합리적 근거가 존재한다. 홍콩의 상장 파이프라인(300곳 이상 제출)과 인도의 잠재적 $200억대 조달 전망은 지역별 투자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 관련 기업들의 IPO가 대거 예정되어 있어, AI 밸류에이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실망 매도로 이어질 경우 전반적인 시장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와 기업, 투자자 모두에게 요구되는 것은 신중한 밸류에이션 평가와 리스크 관리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기술적 모멘텀만을 추종하기보다는 현금흐름, 수익성, 사업의 내재적 경쟁력을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기업 측면에서는 IPO를 준비할 때 명확한 수익성 경로와 거버넌스 투명성을 강조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시아의 풍부한 IPO 파이프라인은 2026년 지역 ECM의 성장을 견인할 잠재력이 크지만, AI 중심의 과열된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가 현실화될 경우 그 기대는 조정될 수 있다. 투자자와 자본시장 참여자들은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주시하면서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