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3거래일 연속 하락…그린란드 인수 위협에 글로벌 채권 폭락으로 불안 재확산

아시아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이 재확산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그리고 글로벌 채권 시장의 급등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6년 1월 2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발 기사에서 스텔라 큐(Stella Qiu)는 이번 시장 변동이 ‘Sell America’(미국 자산 매도) 트레이드라는 우려와 함께 촉발됐다고 전했다. 이 용어는 지난해 4월 이른바 ‘Liberation Day’ 관세 발표 이후 부각된 개념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노출을 줄이기 위해 매도에 나서는 현상을 뜻한다.

주요 사건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인수 의사를 재확인하며 “되돌릴 수 없다(no going back)”고 말하고,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았다는 점과 유럽에 대한 관세 위협 등 보호무역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점을 꼽을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목요일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수요일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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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및 선물 동향을 보면 MSCI의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장초반 0.3%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2% 급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나스닥 선물과 S&P500 선물은 장중 각각 0.2% 상승 전환했으나, 장중 전일에 S&P500은 2.06% 하락, 나스닥 종합지수는 2.4% 급락한 바 있다. 유로스톡스50 선물과 독일 DAX 선물은 각각 0.4%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 시장(채권 금리) 동향도 이번 변동성의 핵심이다. 일본 국채(JGB) 금리는 총체적인 변동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크게 흔들었다. 전일 한때 기록적인 상승 폭을 보였던 40년 만기 JGB 금리는 하루 전 26bp(1bp=0.01%포인트) 급등해 4.215%의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다음 거래일에는 6bp 하락해 4.145%로 소폭 후퇴했다. 단기·중기 물량의 유동성은 여전히 얇은 상태이다.

미국 국채 금리도 불안정했다. 기준이 되는 10년물 금리는 장중 1bp 하락해 4.285%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일 ‘Sell America’ 우려 속에서 7bp 급등해 5개월 만에 최고치인 4.313%를 기록한 후의 움직임이다. 덴마크 연금펀드 AkademikerPension은 약 1억 달러(약 $100 million) 규모의 미 국채 보유분 매각을 이달 말까지 단행하겠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화·원자재 시장에서는 달러 지수가 주요 통화 대비 98.56에서 보합세를 보였으나, 전일 0.5% 하락해 한 달여 만에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당 158.19엔 수준에서 거래돼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고, 스위스 프랑은 엔화 대비 사상 최고치인 200.19엔을 기록했다. 원유는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 재고 증가 기대와 맞물려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배럴당 $59.57로 1.3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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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은 안전자산 선호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금 가격은 0.8% 상승해 온스당 $4,80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은 가격은 0.4% 상승해 $95.01를 기록하며 전일 기록한 $95.87의 최고치에 근접했다.


용어 설명
Sell America 트레이드: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매도에 나서는 현상이다. 보호무역, 재정적 불균형,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미국의 투자매력이 훼손될 때 나타난다.
국채 금리와 채권 가격의 관계: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비례한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되며, 이는 보유 자산의 평가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 변동에 민감하다.

시장에 대한 분석 및 전망
이번 사태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우선 지정학적 리스크(그린란드 인수 논란, 관세 위협 등)가 단기적 불안을 자극했고, 작년부터 이어진 금리 상승 흐름과 특정 국가(일본)의 재정·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결합돼 채권·주식·통화 시장에서 동시다발적 조정이 나타났다. 매도 압력이 이어질 경우 달러화의 추가 약세와 안전자산(금·은) 선호 지속, 그리고 일부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중기적으로는 다음 요인들을 주시해야 한다. 첫째, 오는 금요일 예정된 일본은행(BOJ) 회의에서의 발언과 정책 스탠스 변화 여부다. 현재로서는 당장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정책 전환 시점(예: 4월 예상 가능성)은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과 일본 국채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미국의 재정 건전성과 국제 수지 우려가 현실화하면 해외 연기금·기관들의 미 국채 매도는 추가적인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덴마크 연금의 미 국채 매각 사례는 이 같은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자산 배분 관점에서는 포트폴리오의 미국 자산 비중 조정, 통화 분산(달러 의존도 축소), 금·실물자산 비중 확대, 그리고 단기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 채권 보유자는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장기물의 듀레이션 조정과 신용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기업과 정책 당국은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실물경제로 파급되지 않도록 정책 신뢰성을 유지하고, 국제 협력을 통한 긴장 완화 노력이 중요하다.

중요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no going back”으로 전해졌고, 이는 그린란드 인수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해석돼 시장의 지정학적 불안을 촉발했다.

결론
이번 아시아 증시와 글로벌 채권 시장의 급변은 단기적 지정학 리스크와 정책·재정 불확실성이 결합된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와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 정책 변화와 각국의 재정정책, 그리고 국제정치 리스크 관리가 금융시장 안정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