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중국의 기술 분야 투자 강화 약속과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이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4.5~5.0%로 보수적으로 제시하면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점은 관련 섹터에 호재로 작용했다.
2026년 3월 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촉발된 이란과의 전쟁이 키프로스, 스리랑카, 터키,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파급되면서 지역 투자자들은 무역과 물가, 투자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통상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안전자산 및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달러는 1년 만에 주간 기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은 전쟁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통화·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 금은 아시아장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강한 달러와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인해 한 달여 만에 주간 기준 하락세로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가는 다소 하락했으나, 호르무즈 해협(Hormuz Strait)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심각하게 차질을 빚으면서 주간 기준 약 16%의 급등을 향해 가고 있다. 미국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일시적 추가 구매를 허용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 안정을 모색한 점은 단기적으로 유가를 일부 진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수별 장마감 동향을 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8% 상승한 4,124.19로 마감했다. 이는 정부가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신규 연료 수출 계약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의 움직임이다. 중국 정부는 또한 2026년 성장 목표를 4.5~5%로 제시하며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항셍지수는 기술주 실적 보고 이후 1.72% 급등하며 25,757.29를 기록했다. JD.com 주가는 10% 폭등했고, Tencent Holdings는 3.4% 상승했다. 일본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 속에서도 중앙은행의 덜 긴축적(less-hawkish) 정책 기대가 작용해 상승했다. 닛케이 평균은 0.62% 오른 55,620.84, 광범위한 토픽스(Topix) 지수는 0.39% 상승한 3,716.93로 장을 마쳤다.
한국 증시는 장 초반 하락을 딛고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2026년 2월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로 유지됐다는 지표가 투자 심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소폭 오른 5,584.87에 마감했으며, 자동차·국방·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약 1.8% 수준의 하락을 기록했다.
호주 시장은 이란의 ‘휴전 요청 없음’ 및 ‘협상 의사 부재’ 발표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최악의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 S&P/ASX 200 지수는 1.0% 하락한 8,851, 광범위한 All Ordinaries 지수는 0.87% 하락한 9,085.10로 마감했다. 뉴질랜드 S&P/NZX-50 지수는 0.72% 하락한 13,519.35로 전일 상승분을 역전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전일 밤 장에서 하락 마감했다. 중동의 공격이 확산되고 미 관료들이 미국 승인 없이 전 세계로의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규제 초안을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술 섹터에 부담을 줬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유가는 2024년 여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다우존스는 1.6% 급락해 두 달 이상 만에 최저 종가를 기록했고, S&P500은 0.6%, 나스닥은 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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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용어와 배경 설명
호르무즈 해협(스트레이트 오브 호르무즈)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주요 해상 운송로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상당 비중이 이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 따라서 이곳에서의 군사적 충돌이나 항행 차질은 글로벌 원유 공급과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달러 강세와 금·유가의 동반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 지정학적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달러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되고, 이는 달러로 표기되는 금 가격을 압박할 수 있다. 반대로 석유 공급 우려는 유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이는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전망에 영향을 준다.
시장에 미치는 가능성 있는 영향과 향후 시나리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심화가 원자재(특히 원유) 가격을 상승시키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중앙은행들의 정책 기조를 더 오랫동안 긴축적으로 유지하도록 만들 수 있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실제로 미국 국채 수익률의 연속 상승과 달러 강세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첨단기술 분야 투자 확대가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 경쟁 지형을 바꿀 수 있다. 정부의 목표치인 2026년 GDP 성장률 4.5~5%은 경기 부진 우려 속에서도 기술 투자를 통해 구조적 전환을 시도하는 신호이다. 인공지능·반도체·바이오 관련 기업들은 정책적 지원을 받으면서 중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지정학적 위험은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해 안전자산(달러, 미 국채, 금 등) 선호를 강화할 수 있다. 반면 에너지·국방 관련 종목은 수급 불균형과 방위비 지출 확대 기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급등은 실물 경기와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경기 둔화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정책 대응 측면에서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 리스크 사이에서 미세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유가 상승 지속과 달러 강세는 개발도상국 통화 및 금융시장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글로벌 금융 안정성 측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기업과 투자자는 공급망의 취약성, 에너지 비용 상승, 기술·무역 규제 강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당장의 아시아 증시 흐름은 중국의 정책적 호재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교차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시장 방향은 전쟁 확산 여부,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해상 교역 차질의 지속성,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변화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