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의 이틀간 하락세가 끝난 가운데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대만반도체제조)가 $160억(약 200억원 단위, 기사상 표기 $16 billion)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지역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6년 1월 1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여러 거시지표와 기업 실적,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하며 종목별·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달러 지수는 약 99.50 부근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직전 주치) 강세로 인해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거둔 영향이다. 금(금값)은 최근 기록적 고점에서 하락해 온스당 $4,600 수준 부근에서 등락했고, 원유는 전일(목요일) 약 4% 가까이 하락한 데 따른 반발로 소폭 상승했다. 전일의 유가 급락은 이란-미국 간 긴장 완화로 촉발된 것이다.
중국 증시는 제한적 하락을 기록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0.26% 하락한 4,101.91로 마감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Nvidia의 H200 수입에 대해 제한적 신호를 보냈다는 소식이 반영된 결과다. 이와 관련해 H200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용 데이터센터 GPU(그래픽처리장치) 계열 제품을 지칭하며, 해당 제품의 수입 제한은 클라우드·AI 인프라 수요와 관련 업종 수익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홍콩 항셍지수는 0.29% 하락한 26,844.96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중국의 향후 경제성장률 관련 발표(다음 주 월요일 예정)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일본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 닛케이 평균은 0.32% 하락한 53,936.17를 기록했으며, 광범위한 토픽스(Topix)는 0.28% 하락한 3,658.68로 마감했다. 이번 하락에는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과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 등 대형주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조기 총선은 2월 8일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고, 본격 선거운동은 1월 27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여당 핵심 관계자들이 밝혔다.
한국 증시는 인공지능 섹터의 모멘텀이 강화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KOSPI)은 0.90% 상승한 4,840.74로 마감하며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최초로 4,800선을 돌파했다. 시장 대형주인 삼성전자는 3.5% 급등해 종가 148,900원을 기록했고, 장중에는 주당 149,500원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강세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기관의 수급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S&P/ASX 200은 0.48% 오른 8,903.90로, All Ordinaries 지수는 0.46% 상승한 9,226.70로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질랜드의 S&P/NZX-50은 0.43% 오른 13,718.10로 마감했으며 이는 12월 제조업 활동이 4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미국 증시는 전일 반등했다. 반도체와 은행주가 TSMC,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 호조 소식으로 회복하며 다우지수는 0.6%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은 각각 0.3% 상승했다. 또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 달리 감소해 지난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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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달러 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금융시장과 원자재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TSMC는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분기 실적은 반도체 수요와 AI 인프라 투자 전망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엔비디아 H200은 대형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AI GPU로, 수입 제한 등의 소식은 관련 서버·클라우드 업체와 반도체 수요에 민감한 파급효과를 낳는다. 코스피는 한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로, 국내·외 투자자의 자금 흐름과 기업 실적 기대가 반영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과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가 시장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TSMC의 기록적 분기 실적은 반도체 수요, 특히 AI 데이터센터 관련 장비 수요가 당분간 견조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는 반도체 및 장비주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으며, 한국의 삼성전자 등 관련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달러 지수의 안정화와 실업지표의 호조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리 인하 기대 축소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일부 제약할 수 있어, 주식시장 전반의 추가 상승세가 제한될 위험이 있다. 특히 신흥시장(EM)과 원자재 가격은 달러 강세 및 글로벌 금리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투자자들은 포지션 조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수입 규제 신호와 향후 중국 성장률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는 아시아 증시의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 항셍지수와 상하이 지수의 변화는 국내외 투자자금의 아시아 비중 축소·확대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종합하면 단기(수주~수개월) 관점에서는 반도체 업종 및 AI 관련 기술주에 대한 구조적 수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되, 거시적 변수(미국 고용지표, 달러 추이,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중기(수개월~1년) 관점에서는 기업 실적의 추가 개선과 글로벌 수요 회복이 확인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으나, 통화정책 경로와 중국 경기 동향이 지속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 및 정책 담당자는 각국 경제지표 발표, 주요 기업 분기실적, 지정학적 이벤트 일정을 주시하면서 포트폴리오의 섹터·지역 노출을 세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