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혼조 속 신중한 거래 지속…코스피 연이은 사상 최고치 경신

아시아 증시가 기술주와 은행주의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주요 지수가 전일 기술·은행주 약세로 하락한 데 따른 경계 심리가 이어졌다. 금은 하락세를 보였고 달러는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초주) 발표와 연준 인사들의 연설을 앞두고 강세를 유지했다.

2026년 1월 15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유가가 6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브렌트(Brent)와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각각 3% 이상 급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伊朗) 언사 완화가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중국·홍콩·일본 시장 동향.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하락한 4,112.60를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0.28% 내림세로 26,923.6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 행정부가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해 목표 지향적(tariff) 제재를 가하면서도 일부 엔비디아(Nvidia) 제품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수출을 허용한 조치의 여파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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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10곳이 넘는 미국 및 이스라엘 기업의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도록 국내 기업에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와 기술·보안 관련 업종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증시는 고평가된 기술주에서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전자 계측장비 기업 어드밴테스트(Advantest) 주가는 2.5% 하락했으며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은 4.9% 급락했다. 닛케이 평균은 0.42% 내린 54,110.50로 장을 마쳤고, 토픽스(Topix)는 0.68% 오른 3,668.98로 마감했다. 닛케이의 하락은 중의원 임시 회기 개막을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조기 총선을 선언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작용한 측면도 있다.

한국 시장: 코스피 연속 상승 및 기록 경신. 서울 증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고 금리 인하에 앞서 장기간의 정체(pause)를 시사하자 순매수 흐름이 강화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1.58% 급등한 4,797.55로 마감해 연초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자동차, 반도체, 방위산업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는 2.6% 올라 작년 1월 7일 이후 최고가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흐름 속에서 약간의 상승 전환을 보이며 달러당 약 1,471원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환율의 과도한 하락을 언급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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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및 기타 시장. 호주 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두 달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S&P/ASX 200 지수는 0.47% 오른 8,861.70를 기록했고 광업 섹터의 견조한 흐름이 지수를 이끌었다. 올 오디너리스(All Ordinaries) 지수는 0.35% 상승해 9,184.20로 장을 마쳤다. 반면 뉴질랜드의 S&P/NZX-50 지수는 엔비디아와 AMD에 대한 미국의 추가 규제 발표 여파로 0.71% 하락한 13,659.79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및 경제지표. 뉴욕 증시는 전일에 이어 하락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Composite)은 1% 하락, S&P 500은 0.5%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업종별로 엇갈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및 덴마크·그린란드에 대한 압박 강도는 일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증가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소폭 상승했으며 기존주택판매는 12월에 가속화됐다.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소폭에서 중간 정도(slight to moderate)”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대체로 경기 확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지역별 차이가 존재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연준 인사들인 애나 폴슨(Anna Paulson),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 등과 더불어 마이클 배리(Michael Barr), 토마스 바킨(Thomas Barkin), 제프 슈미드(Jeff Schmid) 등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향후 통화정책 전망과 시장 변동성에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이슈 해설

1) 미국의 반도체 규제와 공급망 영향: 미국이 첨단 AI 칩에 대해 표적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부 엔비디아 제품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조치는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 반도체는 제조 공정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생태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규제가 확대되면 단기적으로는 수출·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일부 제품에 대한 제한적 허용은 기업들이 우회로를 찾거나 기술·설비 투자로 대응할 시간을 벌어주어 장기적 영향은 업종·기업별로 상이할 전망이다.

2) 중국의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금지 조치: 중국 당국의 민간 기업 대상 외국산 사이버보안 제품 사용 금지는 기술·보안 서비스 시장의 재편을 촉발할 수 있다. 국내 대체 솔루션 개발 촉진과 함께 글로벌 보안업체의 중국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또한 이런 규제는 다국적 기업의 중국 내 IT 운영 비용 상승 및 규정 준수 리스크를 키워 투자심리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

3) 원·달러 환율과 한국 금융시장: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과 금리 인하 시점 지연 시사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강세를 보였으나 환율은 재무장관 발언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흐름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따라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국가별 금리 차이와 수출 실적, 외환보유액 등이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전망과 투자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연준 인사들의 연설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발표, 그리고 추가적인 지정학적 이벤트(예: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여부)가 증시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기술·반도체 섹터는 규제 리스크와 제품 수요 변동성에 민감하므로 투자자는 기업별 수출 노출도와 제품 포트폴리오, 대체 시장 확보 능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에너지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 시 추가 하방 압력이 가능하며, 이는 에너지 관련 주가와 인플레이션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한국과 호주 같은 자원·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글로벌 수요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규제의 상호작용이 앞으로도 글로벌 증시의 주요 동인이 될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섹터별·국가별 리스크를 분산하고, 단기 이벤트에 대한 대비책(예: 환헤지, 유동성 확보)을 마련하는 것이 권고될 수 있다.

핵심 요약: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한국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시그널과 함께 코스피가 연이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AI 칩 규제와 중국의 사이버보안 지침은 기술 섹터의 불확실성을 높였고, 유가는 지정학적 완화 기대 속에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