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월요일 혼조세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히 시장의 하방을 지지했으나, 미 연방준비은행(연준) 뉴욕연은 존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으로 단기 금리 인하 기대는 한풀 꺾였다. 직전 거래일인 금요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2025년 11월 28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CNBC ‘스콰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연준은 현재 “금리 인하에 관해 실제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지금 당장 금리 인하를 정말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오도록 보장할 만큼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으로 운용되고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 —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CNBC ‘스콰크 박스’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내년 3월 0.25%포인트(quarter point) 금리 인하 가능성은 62.4%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여전히 조심스러운 완화에 기울어 있음을 시사한다.
호주 증시는 월요일 장중 소폭 하락 중이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끊었지만, 벤치마크 S&P/ASX 200은 여전히 7,200선 위를 유지했다. 금요일 글로벌 혼조 신호 이후 월요일 장에서는 에너지 섹터 약세가 두드러졌고, 기술주 강세가 낙폭을 일부 상쇄했다.
S&P/ASX 200 지수는 30.60포인트(0.41%) 하락한 7,412.10을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7,406.40까지 밀렸다. 광범위 지수인 올 오디너리즈(All Ordinaries)는 27.10포인트(0.35%) 내린 7,634.80으로 거래됐다. 앞선 금요일에는 호주 증시가 뚜렷한 상승으로 마감한 바 있다.
원자재 대형주에서는 리오 틴토와 미네랄 리소시스가 각각 0.3~0.4% 소폭 상승 중인 반면, BHP 그룹과 포테스큐 메탈스는 각 0.2% 하락하고 있다. 에너지 업종은 대체로 약세다. 비치 에너지는 약 1% 하락, 산토스는 1%대 하락,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0.3% 밀리는 반면, 오리진 에너지는 0.4% 소폭 상승 중이다.
기술주에서는 와이즈테크 글로벌과 제로(Xero)가 각 0.5% 상승했고, 애펜(Appen)은 약 5%, 집(Zip)은 약 1% 오르고 있다. 애프터페이의 모회사 블록(Block)은 0.3% 하락세다. 금광 기업군은 대체로 약세로, 골드 로드 리소시스, 에볼루션 마이닝, 뉴몬트가 각 0.3~0.5% 하락했고, 노던 스타 리소시스는 약 1% 하락했다. 리졸루트 마이닝은 약 1% 상승했다.
호주 4대 은행인 커먼웰스 뱅크, 웨스트팩, ANZ 뱅킹,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는 모두 0.1~0.4% 내외 약보합권에서 밀리고 있다.
기업 소식으로, 링크 그룹(Link Group) 주가는 27%대 급등했다. 슈퍼애뉴에이션(퇴직연금) 및 주식 등록 관리 사업에서 난항을 겪어온 동사는 미쓰비시 UFJ가 주당 현금 $2.10에 인수하고, 여기에 배당 16센트(프랭킹 25%호주식 배당 세액공제 제도)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다른 종목 애드브리(Adbri)는 CRH와 주요 주주 바로 그룹(Barro Group)이 주당 $3.20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33%대 폭등했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21억으로 평가됐다.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AUD)는 월요일 $0.671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월요일 크게 하락하며 직전 세션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벤치마크 S&P/ASX 200은 32,700선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원문 표기 기준, 금요일 글로벌 혼조 신호 이후 수출주와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일본은행(BOJ) 연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초(超)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오전장을 32,620.75로 마감, 349.80포인트(1.06%) 하락했다. 장중 저점은 32,541.23이었다. 앞선 금요일 일본 주식은 유의미한 상승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 소프트뱅크 그룹은 약 1% 하락, 패스트 리테일링(유니클로)은 1%대 하락했다. 자동차에서는 혼다가 약 2%, 도요타가 약 1% 내렸다. 반도체·장비에서는 스크린 홀딩스와 도쿄 일렉트론이 각 0.1~0.3% 소폭 하락했고, 어드반테스트는 2.5% 내렸다.
은행주에서는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이 3%대 하락,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은 약 3% 하락, 미즈호 파이낸셜은 약 1% 하락했다. 수출주는 대체로 약세로, 캐논은 1%대, 파나소닉은 약 2%, 소니는 약 3%, 미쓰비시 전기는 3%대 하락을 보였다.
개별 약세주로는 샤프, 스미토모 부동산이 각 4%대 하락했으며, 미쓰비시 머티리얼즈, 미쓰이 부동산, 톱판 홀딩스, 도큐 후도산,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넥슨, 주부 전력, 도쿄 전력, 다이닛폰 프린팅, 게이세이 전철,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콘코디아 파이낸셜, 리크루트 홀딩스가 모두 약 4% 하락했다. 반면 상승주로는 닛폰유센과 닛산 화학이 각 4%대 상승, 미쓰이 O.S.K. 라인은 약 4% 상승했다. 가와사키 기센은 3%대, 사이버에이전트는 약 3% 올랐다.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월요일 엔화 142엔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기타 시장에서는 뉴질랜드,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가 각각 0.1~0.2% 상승한 반면,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는 0.2~0.7%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최근의 가파른 상승 이후 다소 관망하는 장세로, 전반적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다우 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다우는 56.81포인트(0.2%) 오른 37,305.16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52.36포인트(0.4%) 올라 14,813.92로 약 2년 만의 종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S&P 500은 0.36포인트(0.1% 미만) 하락한 4,719.19로 소폭 밀렸다.
유럽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은 0.3% 상승한 반면, 독일 DAX는 거의 보합권에서 마쳤고, 영국 FTSE 100은 1.0%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금요일 장 마감은 소폭 약세였지만, 8주 만에 첫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요 전망 상향과 달러 약세가 최근 며칠간 유가를 지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금요일 배럴당 $71.43로 $0.15 하락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0.2% 상승했다.
용어·맥락 해설
– Quarter point(0.25%p): 기준금리의 변동 폭을 의미하는 금융 시장 관용 표현이다. 기사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62.4%라는 평가는, 시장이 소폭의 완화를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뜻한다.
– CME FedWatch: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시장 내 금리 전망 확률 지표다. 투자자들은 이 도구를 통해 FOMC 회의별 금리 경로에 대한 집단 기대를 추적한다.
– 초(超)비둘기파적 스탠스: 통화정책에서 경기부양과 완화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성향을 가리킨다. 일본은행은 장기간 초저금리와 수익률곡선제어(YCC) 등으로 대표되는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해왔다.
– 프랭크드 배당(Franked Dividend): 호주에서 기업 단계에서 납부한 법인세를 주주 배당에 부분적으로 세액공제 형태로 반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기사에 언급된 ‘프랭킹 25%’는 배당금 16센트 중 25%가 세액공제 대상으로 표시됨을 의미한다.
시장 함의와 관전 포인트
정책 신호: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즉각적인 금리 인하 기대를 누그러뜨리지만, 물가 2% 복귀라는 최종 목표가 변하지 않았음을 재확인한다. 이는 서비스 물가·임금 등 점착적(Sticky) 인플레이션 지표의 추가 완화가 확인될 때까지 ‘높게 더 오래’ 접근이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자산군 민감도: 에너지·원자재와 같이 경기·수요 민감도가 높은 섹터는 유가와 달러, 중국 수요 모멘텀 등 외생 변수에 크게 반응하고 있다. 반면 기술주는 장기 금리의 미세한 방향 전환에도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어, 혼조장 속에서도 상대적 강세가 관찰된다.
일본 변수: 일본은행의 정책 회의는 엔화 방향성과 수출주 실적 민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초완화 유지 시 엔화 약세가 심화할 수 있으나, 이는 수출 대형주의 가격경쟁력에 긍정적일 수 있고, 금융주에게는 수익구조 개선 기대를 자극할 수도 있다. 다만 본 기사 수치·사실 범위 내에서만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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