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2월 18일 목요일 하락했다. 기술주가 인공지능(AI) 관련 고평가 우려로 다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매파적(금리 인상)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2025년 12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역 증시는 전일(미국 장마감)의 기술주 중심 하락 흐름을 추종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NASDAQ: MU)의 장마감 후 실적 호조 발표는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S&P 500 선물은 현지시각 20:59(협정세계시 01:59) 기준으로 0.1% 상승했으며, 마이크론의 주가는 장마감 이후 7% 이상 급등했다.
일본 시장: BOJ 회의 전 관망세
일본의 대표 지수인 Nikkei 225(니케이225)는 이날 1.0% 하락, TOPIX는 0.3% 하락했다. 시장 심리는 일본은행의 2일 회의 종료 시점(금요일)에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에 의해 악화되었다. 엔화의 지속적 약세와 국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는 흐름은 BOJ가 억제하려는 주요 대상이라는 점에서 매파적(금리 인상) 베팅을 강화시켰다.
BOJ 관계자들은 최근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이에 앞서 11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추가적인 시장 변동성이 예상된다. 시장은 BOJ의 성명과 경제지표 발표 시점에 따라 환율과 수익률, 주가 전반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기술주 재차 약세
아시아 지역의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AI 관련 고평가(valuation) 우려이 계속되면서 약화됐다. 한국의 KOSPI는 1.3% 하락으로 지역 내 최약세를 기록했고, 홍콩의 항셍지수(Hang Seng)는 약 0.3% 하락했다.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대장주 TSMC(대만 반도체, 코드 TW:2330)는 0.4% 하락했으며, 한국의 메모리주인 SK하이닉스(KS:000660)와 삼성전자(KS:005930)의 손실은 마이크론의 긍정적 신호가 일부 상쇄하며 다소 제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인공지능 기대감에 의해 부풀려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문과 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금리 관측과 기술주 영향
미국의 추가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소비자물가지수, CPI)를 앞둔 경계심도 기술주 매도세에 영향을 미쳤다. 단기적으로는 연준(Fed)이 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베팅이 커졌고, 이런 기대가 최근 몇 주간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실물 지표와 중앙은행의 언급을 통해 금리 경로를 재평가하며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기타 아시아 주요 증시 동향
중국 시장에서는 상하이·선전 CSI 300 지수가 0.7% 하락했고, 상하이 종합지수는 보합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은 11월 경기지표 부진 이후 베이징의 경기부양책 기대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호주의 ASX 200는 0.2% 하락,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보합이었다. 인도의 Nifty 50 선물은 소폭 상승했는데, 최근 경기 둔화 및 무역 관련 역풍에 따른 우려가 인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전문가 해설: 주요 용어와 메커니즘 설명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가계가 구매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금리 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이다. 높은 CPI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해석되어 기준금리 인상을 촉발할 수 있고, 반대로 낮은 CPI는 금리 인하 또는 완화적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은행(BOJ) 금리정책은 엔화 가치와 일본 국채 금리, 그리고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BOJ의 금리 인상 신호는 엔화 강세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예: 주식)에서 자금을 일부 회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AI 관련 밸류에이션은 인공지능 기술 기대감이 기업 수익 전망보다 빠르게 주가에 반영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현상은 향후 실적 부진이나 금리 상승 시 급격한 조정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BOJ의 회의 결과와 일본의 11월 CPI, 그리고 미국의 CPI 발표가 글로벌 금리 기대치를 재설정하며 변동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 만약 BOJ가 금리 인상 방침을 명확히 한다면 엔화 강세와 함께 일본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아시아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둔화되어 기술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전망이다.
반대로 BOJ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거나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뚜렷할 경우,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마이크론의 강한 실적 발표는 메모리 사이클 개선 기대를 자극하여 단기적인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AI 관련 고평가 논란과 높은 밸류에이션은 지속적으로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주요 경제지표(미국 CPI, 일본 CPI)와 중앙은행(BOJ, 연준)의 발언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기술주 및 고평가 성장주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손절매 규칙을 사전에 설정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권장한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통화 헤지나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
요약: 2025년 12월 18일 아시아 증시는 AI 고평가 우려와 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며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 시장은 BOJ 회의를 앞두고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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