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트럼프의 이란 인프라 공격 예고에 촉각

아시아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 경고로 긴장한 가운데, 유가가 상승하고 채권은 하락했으며 주식은 등락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이 개방되지 않으면 화력 타격을 포함한 대응을 경고하며 “지옥(hell)”“말소(Obliteration Day)” 같은 강력한 표현을 사용해 테헤란에 최종 통첩을 보냈다.

2026년 4월 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화력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를 포함해 파괴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했고,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이란이 걸프 지역의 자산을 보복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화요일까지(현지시간 기준) 개방되지 않으면 미국이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이 시장 변동성의 핵심 촉매가 되고 있다.

시장 반응은 유동성이 얇은 상태에서 즉각적으로 확인됐다. S&P 500 e-미니 선물은 거래 시작에 -0.2%로 하락했고,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0.5%로 상승했다. 니케이 225는 +1.2% 올랐고, 한국 코스피는 +2.0% 상승했다. 이는 아시아 각국의 휴일 영향으로 거래가 집중되고 유동성이 낮은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 흐름을 흔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선물 기준으로 배럴당 $110.58+1.4% 상승했다. 이는 OPEC+

회원국들이 5월 목표 생산 쿼터를 하루 206,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한 영향으로 시장이 초반에는 상승 반응을 보였다. 다만 OPEC+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 및 수송 설비에 입은 손상으로 인해 실제 증산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거시지표와 연준(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사결정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야드니 리서치의 사장 겸 수석투자전략가인 에드 야드니는 이번 주 중동 사태가 시장을 계속 지배하겠지만, FOMC 3월 의사록, 2월 개인소득,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빅 이벤트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금요일 S&P 500은 0.1% 상승 마감했다. 이는 3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이 178,000명 증가해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고, 실업률은 4.3%로 4.4%에서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업률 하락은 일시적으로 노동참가율이 낮아진 영향도 작용했다.

이 같은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판단을 복잡하게 만든다. 현재 시장의 스왑 가격은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를 기준으로 2027년 9월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인상 움직임을 기대하지 않는 상태로 반영되어 있다. 스왑(swap) 가격은 시장이 미래 기준금리에 대해 기대하는 수준을 반영하는 파생상품 가격을 뜻한다.

달러·채권·금융자산 반응을 보면, 달러인덱스(6개 통화 대비 달러 강도)는 100.23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7bp 상승한 4.3584%를 기록했다. 일본 국채(JGB)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21세기 들어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며 2.4%(+2.0bp)로 상승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59.635엔으로 사실상 변동폭이 제한됐다.

상품·가상자산 동향에서는 금값이 -0.8% 하락해 $4,638.54를 기록했고, 가상자산은 일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68,915.85+1.9%, 이더리움은 $2,117.61+2.4%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열리지 않으면 월요일은 말소(Obliteration Day)가 될 것이며, 미국은 이란의 전력 설비를 폭격할 것이다.”

용어 설명 —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용어를 정리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걸프)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로로, 세계 원유 수송의 중요한 관문이다. OPEC+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을 의미하며, 유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S&P 500 e-미니 선물은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 선물계약으로, 글로벌 리스크 선호를 빠르게 반영한다. 스왑 가격FedWatch는 시장의 금리 기대를 보여주며, 기준금리 전망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1


영향 분석 및 전망 — 단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국제유가의 추가 급등 가능성을 키운다. 유가가 배럴당 $110 수준에서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에너지 비용의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이될 우려가 크다. 이는 연준의 물가·금리 판단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고, 장기금리의 등락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동성 부족과 지정학적 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환율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일본 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 한국 등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차질 가능성으로 기업 이익과 실물경제에 부담을 받을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별 영향이 예상된다. 첫째, 지정학적 충돌이 확산되면 유가가 추가 상승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리스크 오프, 안전자산과 달러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긴장이 완화되면 일시적 급등분을 되돌리며 위험자산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 셋째, 생산·수송 인프라 피해가 장기화되면 OPEC+의 명목적 증산 합의가 실효성을 잃고 공급 제약이 지속될 수 있다.

투자자·기업의 실무적 시사점 —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비한 비용 전가 전략, 헤지 포지션 검토, 단기 유동성 확보 및 스트레스 시나리오 기반의 경영계획 수립이 요구된다. 자산 운용 관점에서는 금과 국채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과 함께 실물자산 및 인플레이션 연동 자산에 대한 분산이 유효하다. 금융당국과 기업은 환율·물가 충격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결론 — 2026년 4월 6일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과 중장기적 구조적 영향이 혼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다각적인 리스크 관리와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