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최근 급락 후 소폭 반등… 엔비디아 실적 대기 속 기술주 여전히 취약

아시아 증시가 수요일 장 초반 대체로 상승하며 최근 연속 급락분의 일부를 되돌렸으나, 엔비디아(Nvidia) 실적 발표를 앞둔 대형 기술주는 여전히 부진한 투자심리 속에서 취약한 흐름을 보였다다. 전일 월가의 기술주 급락과 경기 우려에 따른 약한 리드(lead-in)가 이어졌고, 투자자들은 미국 비농업 고용(NFP)을 비롯한 핵심 데이터와 실적 이벤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다.

2025년 11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선물은 아시아 시간대에 보합권에서 움직였으며, 시장의 관심은 곧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쏠렸다다. 월가에서는 전일 기술주 전반의 연장 하락(rout)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가 심화되며 야간에 큰 폭의 손실이 발생, 아시아 시장에 부담을 남겼다다.

엔비디아 실적 대기, 아시아 기술주 취약

주목

기술주 비중이 높은 아시아 주요 증시는 수요일 제한적인 반등세를 보였다다. 이는 미 증시 마감 후 예정된 엔비디아(NASDAQ: NVDA)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섹터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택했기 때문이다다. 한국 코스피(KOSPI)0.2%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Hang Seng)좁은 범위에서 제한적 등락을 보였다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또 한 번의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시가총액 5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가 핵심 초점으로 떠올랐다다. 최근 기술주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 AI(인공지능) 과열·버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과 가이던스가 섹터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다.

아시아 내 엔비디아 공급망 종목의 흐름도 엇갈렸다다. SK하이닉스(KS:000660)와 삼성전자(KS:005930)는 각각 변동 폭이 1% 미만에 머물렀고, 일본의 어드반테스트(TYO:6857)는 1.3% 하락했다다.

일본 증시 반등… 재정 우려·중국과의 외교 마찰은 부담

주목

니케이225는 전일 1개월래 최저로 급락한 이후 0.6% 반등했다다. TOPIX 역시 2주래 저점에서 0.3% 상승했다다. 전반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심리는 여전히 방어적이었다다.

일본 시장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가 추가 정부 지출 계획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압박을 받았다다. 장기물 일본국채(JGB) 금리는 이번 주 들어 수십 년 만의 고점으로 치솟은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금리 민감 성장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다.

여기에 대중(對中) 외교 마찰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중·일 간 외교적 설전이 이어졌으며, 베이징일본 여행 자제를 경고하고 일부 일본 영화의 현지 상영을 차단하는 조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다. 이 같은 갈등 심화는 수출기업과 소비 관련주 전반에 리스크 프리미엄을 키웠다다.

중국 본토 증시, 기술 익스포저 낮아 상대적 방어

중국 본토에서는 CSI 3000.5% 상승, 상하이 콤포지트0.2% 상승했다다. 최근 몇 주 동안 기술주 비중이 낮은 지수 구성 덕에 또래 대비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다.

샤오미 하락, 바이두 상승… 엇갈린 3분기 실적 반응

홍콩에서는 샤오미(HK:1810)가 2.8% 하락하며 항셍지수 구성 종목 중 부진 상위권에 올랐다다. 회사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핵심 스마트폰 부문이 역풍을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부품 단가 상승으로 이익률(마진) 축소 가능성도 시사했다다. 이 같은 경고는 전기차인공지능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분기 매출·이익이 견조했다는 점을 상쇄했다다.

반면 바이두(HK:9888)는 2.8% 상승하며 항셍 내 상승 상위권에 들었다다. 회사는 3분기 매출 급감을 기록했지만, 중국 내 기업들의 광고 지출 둔화핵심 인터넷 광고 부문이 타격을 받았고 자산 손상으로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다. 그럼에도 클라우드 부문은 AI 관련 사업채택 확대에 힘입어 밝은 면을 유지했다다.

아시아 전반, 낙폭 일부 만회… 호주·싱가포르 소폭 상승

범아시아 시장은 최근 급락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다. 호주 S&P/ASX 200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각각 0.1% 상승했다다. 인도 니프티50 선물보합으로 거래됐다다.


핵심 체크포인트

엔비디아 실적 발표: 미국장 마감 후 예정. 밸류에이션(시가총액 5조 달러) 정당화 여부가 AI 섹터 전반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다.

미국 비농업 고용(NFP): 경기 모멘텀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금리 경로리스크자산 선호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다.


용어 설명과 시장 맥락

비농업 고용(NFP)은 미국 내 농업 부문을 제외한 월간 고용 변화를 집계한 지표다다. 임금·고용이 강할수록 물가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통화정책의 긴축/완화 경로에 영향을 준다다. 따라서 NFP 발표 전후로 달러, 금리, 주식·채권, 원자재 등 광범위한 자산군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다.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한 파생상품 계약이다다. 여기서 언급된 S&P 500 선물은 미국 대표 주가지수의 향후 기대 경로를 반영하는 지표로, 아시아 시간대의 움직임은 그날 밤 뉴욕 현물 시장의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참고 자료로 쓰인다다.

밸류에이션(Valuation)은 기업 가치 평가를 뜻하며, AI 관련 고성장 기대로 기술주에 높은 멀티플이 부여된 상태다다. 시장이 우려하는 AI 버블은 이 기대가 현금흐름·이익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못할 경우 급격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다.

또한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고점을 형성했다는 것은 무위험 수익률이 높아졌음을 뜻하며, 성장주의 할인율을 끌어올려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된다다. 일본의 경우 재정 지출 확대 시그널과 맞물려 장기물 금리의 상방 경직성이 강화되며, 주식시장에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고 있다다.


투자자 유의사항과 시나리오해설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실적과 가이던스메모리·후공정·테스트AI 공급망 전반의 베타를 확대할 수 있다다. 긍정적 결과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어드반테스트 등 관련주의 심리 회복을 자극할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군일수록 실망 리스크에 더 민감할 수 있다다.

샤오미의 경우, 메모리 가격 상승스마트폰 마진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경고가 반영됐다다. 원가 부담이 이어질 경우,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방어가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반면 바이두광고 경기 둔화자산 손상에 직면했지만, 클라우드·AI 사업이 구조적 성장의 완충재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다.

전반적으로 리스크 이벤트(엔비디아 실적·미국 NFP)의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아시아 증시는 낮은 거래대금·좁은 변동 범위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다. 투자자들은 금리·환율·정책 변수와 더불어, 중·일 외교 리스크에 따른 수요·관광·콘텐츠 섹터 파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