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중동 불안에 신중한 매매 속 대부분 하락

아시아 주요 증시가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일본 시장은 공휴일로 휴장했다.

2026년 3월 20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서는 이란·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의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공격·파괴 행위)이 장기적인 경제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더 이상 에너지 인프라를 목표로 삼지 않겠다고 밝힌 점은 지역 손실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해협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의 7개 동맹국이 민간 상선과 유조선의 통항 재개를 위한 연합 지원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또한 미국이 일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해 공급을 늘리고 유가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어디에도 병력을 배치하지 않는다(I’m not putting troops anywhere)”고 말하며 추가 병력 파견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발언은 지역 안보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했다.

환율과 채권, 원자재 시장 동향도 주목됐다. 달러는 아시아 장에서 약세를 보였고 주간으로는 손실 구간에 머물렀다. 이는 채권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움직임이다. 유가는 공급 우려 완화로 소폭 진정됐고, 금은 직전 거래일에 두 달 내 최저 수준으로 7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약 1% 상승했으나 온스당 4,7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수별 주요 흐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이 기준 대출우대금리(Loan Prime Rate, LPR)를 10개월 연속 동결한 가운데 1.24% 하락한 3,957.05로 마감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었으나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0.88% 하락한 25,277.32를 기록했다. 보도는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유지되고 글로벌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항셍지수 하락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기술주에서는 알리바바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6.3% 급락했다.

한국 증시는 유가가 미국·이스라엘 고위 관계자 발언 이후 안정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0.31% 오른 5,781.20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발전소 제조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가 3.1% 급등했고, 무역·건설 기업 삼성물산(삼성 C&T)이 2.2% 상승,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1.2% 상승했다.

호주 증시는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금리 인상 베팅이 확산되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ASX 200 지수는 0.82% 하락한 8,428.40, 더 넓은 All Ordinaries 지수는 0.72% 하락한 8,628.30로 마감했다. 은행주, 자원주 및 소비재 관련 종목이 하락을 주도했다.

뉴질랜드의 S&P/NZX-50 지수는 0.47% 하락한 12,989.99로 전 거래일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9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및 경제지표

전날(미국 장) 주요 지수는 장중 유가 급등 우려가 진정되며 하락 폭을 줄였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은 각각 0.3% 하락, 다우존스는 0.4% 하락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사우스 파스(South Pars) 유전 공격은 자국 단독 행동이었다. 또한 이란은 20일간의 전쟁 이후 우라늄 농축이나 탄도미사일 제조 능력을 상실했다’

고 발언했고,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향후 유사한 공격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는 또한 자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해 미국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미국의 신규 단독주택 판매가 1월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거의 3년 반(약 3.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임을 시사했다.

국제기구들도 우려를 제기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위험이 상승하면서 글로벌 무역 및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인플레이션과 실물경제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용어 해설 및 배경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협으로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중요한 경로이다. 이 해협을 통한 원유 물동량이 크기 때문에 통항 차질은 글로벌 유가와 물류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outh Pars(사우스 파스) 유전은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유전 단지 중 하나로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은 에너지 설비 손상으로 이어져 공급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

대출우대금리(LPR, Loan Prime Rate)는 중국의 주요 정책금리로 대출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하면 단기적으로 금융 비용이 안정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경기 부양 기대를 제약할 수 있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금융시장 변동성의 주요 요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직접 타격 우려가 완화되면 유가는 안정되고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수 있으나, 충돌이 재발하거나 확산될 경우 유가·인플레이션·금융시장 변동성은 재차 상승하게 된다.

금융 시장별 파급 경로를 구체적으로 보면, 유가 상승은 에너지 수입국의 무역수지 악화와 국내 물가상승 압력을 높여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를 촉발시킬 수 있다. 반대로 유가 안정 또는 하락은 성장 둔화 우려가 클 때 위험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달러는 안전자산 수요와 미국 채권 수익률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아시아 시장 관점에서는 중국의 LPR 동결이 경기 부양 효과를 제한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중국 주식에는 추가적인 약세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과 호주 등 자원과 수출 비중이 큰 경제는 유가·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수출·수입 측면에서 상반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대형 수출기업과 자원 관련주의 혼조 속에 방어적 종목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제기구들의 경고처럼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교역과 성장에 대한 하향 리스크가 구체화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동시에 감안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채권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유지되면 금리 하락 압력이 작용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반대로 금리 상승을 촉발할 위험도 존재한다.


결론

종합하면 이번 아시아 시장의 하락은 중동 지역 인프라 공격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주된 요인으로, 일부 완화 신호(이스라엘의 에너지 인프라 비공격 선언, 동맹국들의 호르무즈 대응 제안 등)가 시장의 급락을 제한했다. 그러나 국제기구들의 경고와 경제지표의 혼재는 향후 시장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 투자자들은 에너지 시장 동향,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지정학적 이벤트를 동시에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1 LPR(Loan Prime Rate)은 중국의 대출 기준금리로 상업은행이 우대 금리로 기업 및 개인에게 적용하는 지표 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