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일제히 상승, 미국 지표 호조에 위험선호 확대

아시아 증시가 금요일 장중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의 광범위한 상승과 더불어, 예상을 웃돈 미국 소매판매주간 실업수당 청구 지표가 세계 최대 경제의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한 영향이다. 다만 이러한 지표 호조는 미 연준이 9월에 단행할 금리인하 폭을 낮추는 방향으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도 키우고 있다. 전일(목요일) 아시아 주요 지수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호주 증시는 앞선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요일 장중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벤치마크 S&P/ASX 2007,900선을 넉넉히 상회 중이며, 광산주와 기술주가 오름세를 주도한다. 2025년 11월 12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S&P/ASX 200 지수는 전장 대비 100.60포인트(1.28%) 오른 7,966.10을 기록 중이며, 장중 한때 7,976.90까지 상향 돌파했다. 보다 폭넓은 올디너리 지수는 102.00포인트(1.26%) 상승한 8,185.80을 가리킨다. 전일 호주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섹터별로는 대형 광산주가 강세다. BHP 그룹포테스큐 메탈스는 각각 2%를 상회하는 상승, 미네랄 리소시스는 3%를 웃도는 오름세, 리오 틴토는 약 2% 상승 중이다. 에너지주도 대체로 견조해 오리진 에너지가 0.1% 소폭 상승,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2% 초과, 비치 에너지산토스는 각각 1%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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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에서는 애프터페이 모회사인 블록이 3.5% 상승, 제로는 2%대 강세, 와이즈테크 글로벌은 2%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 4%대 급등, 아펜은 13%를 웃도는 급등세로 두드러진다. 4대 시중은행커먼웰스은행이 약 2% 상승,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은행, ANZ, 웨스트팩은 모두 1%를 웃도는 상승 흐름이다. 금광업체 역시 대체로 상승해 에볼루션 마이닝이 3%에 근접한 상승, 뉴몬트는 0.4% 소폭 상승, 골드 로드 리소시스, 리졸루트 마이닝, 노던 스타 리소시스는 각각 1% 안팎의 오름세다.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는 금요일 현재 1달러당 0.66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도 전일 포함 최근 4거래일의 상승에 이어 금요일 장중 가파른 상승을 이어간다. 니케이 225는 약 3% 급등하며 37,800선을 상회, 지수 대형주금융, 기술 업종 전반이 오르고 있다. 오전장 마감 기준 니케이 225 전장 대비 1,073.78포인트(2.92%) 오른 37,800.42로 집계됐으며, 장중 고점은 37,888.66이었다. 일본 증시는 전일에도 크게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동향을 보면, 소프트뱅크그룹이 2.5% 상승, 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은 5%에 근접한 급등세다. 자동차주혼다가 2%에 가까운 상승, 도요타는 2%를 웃도는 상승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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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및 기술주에서는 어드반테스트가 5.5% 급등, 도쿄 일렉트론이 4%를 상회, 스크린 홀딩스는 4%에 근접한 상승이다. 은행주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3.5% 상승, 미즈호 파이낸셜은 3%에 가까운 상승,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은 3%를 웃도는 오름세다.

수출주에서는 미쓰비시 일렉트릭이 6%를 넘게 급등, 캐논은 1%에 근접, 소니는 3% 초과, 파나소닉은 2%를 웃도는 상승세다. 기타 강세 종목으로는 후지쿠라가 9%를 넘게 급등, 스미토모 제약이 8%에 가까운 상승,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7%를 상회, 히타치가 6%를 웃도는 오름세다. 이와 함께 미네베아 미쓰미, 썸코, 디스코, 무라타제작소, SMC, TDK, 후루카와 전기, IHI, 타이요 유덴, 치바은행 등도 각각 5%를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조적으로, 이날 장중 기준 두드러진 하락 종목은 보고되지 않았다.

환율 측면에서 미국 달러화는 금요일 148엔대 상단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 밖의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한국, 대만 증시가 각각 1.2%에서 1.9% 사이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며, 중국,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0.2%에서 0.5% 사이의 오름세다.

미국 증시에서는 최근 수 세션 동안의 우상향 흐름을 연장하며 목요일에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스닥S&P 5006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주요 지수는 장중 고점 대비 다소 밀렸으나 상승 폭은 견조했다.

나스닥401.89포인트(2.3%) 급등한 17,594.50, S&P 50088.01포인트(1.6%) 오른 5,543.22, 다우554.67포인트(1.4%) 상승한 40,563.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도 같은 날 동반 상승했다. 독일 DAX는 1.7% 급등, 프랑스 CAC 40은 1.2% 상승, 영국 FTSE 100은 0.8% 올랐다.

유가는 목요일 상승했다. 견조한 미국 소매판매실업지표가 수요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확산시킨 데다,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가격을 지지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78.16달러로 마감해 전일 대비 1.18달러(약 1.53%) 상승했다.

본 기사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기사 작성자의 견해와 의견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S&P/ASX 200은 호주 증시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니케이 225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대형주 225개로 산출되는 일본의 대표 지수다. 이들 지수의 움직임은 각국의 경기 사이클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를 민감하게 반영한다.

미국 소매판매는 가계의 소비 활력을 보여주는 핵심 선행지표로, 예상치를 상회하면 기업 실적 및 성장 기대가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고용시장의 체력을 가늠하는 고빈도 지표로, 신규 청구가 낮게 나오면 고용이 견조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조합은 통상 경기침체 우려를 낮추지만, 동시에 통화정책의 완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도 작동한다.

WTI 선물 가격은 글로벌 수요와 공급 리스크에 민감하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은 공급 차질 가능성을 증폭시켜 위험 프리미엄을 키우며, 미국 내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가 호조일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시장 해설과 의미

이번 아시아 증시의 일제 상승은 경기침체 우려 완화라는 긍정 요인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의 일부 후퇴라는 상반된 신호가 혼재하는 가운데, 성장주와 금융주가 동시에 강세를 보인 점이 특징이다. 이는 견조한 수요 지표가 실적 민감 업종의 리레이팅을 이끄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 기대가 높은 금융주에도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호주 광산주의 강세는 글기사업 전반의 위험선호 회복과 함께 원자재 가격의 안정적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기술주의 동반 랠리는 미국 기술주 강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재차 확인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다만,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시그널은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에 변동성을 높일 수 있어, 향후에도 지표 민감도가 높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환율 측면에서 달러-엔이 148엔대 상단에 머무는 구도는 일본 수출주 실적 전망에 단기 우호적이다. 다만 과도한 엔저는 수입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정책 당국의 스탠스 변화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호주달러의 강보합 흐름은 위험자산 선호와 원자재 사이클에 대한 민감도를 반영한다.

요약하면, 미국의 수요 및 고용 지표 호조는 글로벌 증시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가 이를 고르게 반영했다. 동시에 유가 상승금리인하 기대 조정은 인플레이션 경로와 정책 전망의 불확실성을 상기시킨다. 투자자들은 지표와 정책 기대 간 균형, 실적 가시성, 환율과 원자재 가격의 상호작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