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연말 휴장 속 부진한 흐름 지속

연말·연초 휴장으로 유동성 둔화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주식시장이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며 부진한 거래세를 나타냈다. 여러 시장이 새해 전야를 이유로 휴장하거나 단축 거래를 시행해 매매 범위가 좁아진 점이 이날 장세의 특징이다.

2025년 12월 31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일본·태국은 새해 전야(연말)로 휴장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는 이날 단축 거래로 조기 폐장했다. 홍콩 역시 장을 조기 종료할 예정이어서 오후 거래 시간이 평소보다 짧았다.

오세아니아 시장 동향을 보면, 호주의 대표 지수인 S&P/ASX 200은 단축된 거래일에도 종가 기준으로 2.80포인트(0.03%) 하락한 8,714.30으로 장을 마감했다. 광범위한 All Ordinaries 지수는 3.60포인트(0.04%) 하락한 9,018.80로 마무리됐다. 이러한 미미한 하락은 연말 유동성 축소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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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와 경기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 종합지수(Shanghai Composite)는 오전 세션 마감 직전 1.55포인트 하락한 3,963.57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 국가통계국(National Bureau of Statistics, NBS)은 12월 경기 지표 중 일부에서 개선 신호를 내놨다. NBS 종합 PMI 산출지수(Composite PMI Output Index)는 11월의 49.7에서 50.7로 반등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지표인 NBS 제조업 PMI예상(49.2)을 상회하는 50.1로 집계돼 예상치보다 강한 회복을 시사했다.

홍콩 증시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항셍지수(Hang Seng)는 245.60포인트(0.95%) 하락한 25,609를 기록했다고 전해졌다. 홍콩 시장 역시 장을 조기 폐장할 예정이어서 오후 거래 시간은 평소보다 짧았다.


용어 설명 — PMI란 무엇인가?
PMI(Purchasing Managers’ Index, 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 등 경제 부문의 경기 확장 또는 위축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공급 측면에서 산출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으로 해석한다. NBS가 발표하는 PMI는 중국 국내의 공급·생산·수요·고용·공급망 요소를 종합해 산출하는 통계로, 월간 경기 추이를 빠르게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와 정책 당국의 관심을 받는다.

시장 해석 및 단기 영향
연말 연휴와 조기 폐장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는 거래 체감도의 둔화를 초래한다. 거래량이 줄면 지표상의 변화가 실제 경기 변화보다 과장되거나 역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특히 연말·연초 기간에는 일부 대형 자금의 포지션 재정비 및 세금·회계 처리와 맞물려 시장이 다소 비활성화되는 경향이 있어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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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표가 시사하는 바
NBS의 종합 PMI 50.7제조업 PMI 50.1은 중국 내수와 제조업 활동의 기초 체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PMI가 50을 상회한 것은 경기 확장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단기적으론 중국 관련 위험자산(예: 중국 주식, 원자재 수요 연관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지지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지표 개선은 통상적으로 시장에 즉각적이고 강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점진적인 신뢰 회복을 통해 수주(흐름)의 개선으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

금융·실물 연계 영향 전망
유동성 둔화와 일부 지수의 하락(예: 항셍지수의 0.95% 하락)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나, NBS 지표의 개선은 중기적으로 위험자산에 긍정적 요인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연초 주요국의 정책 스탠스·금리 흐름, 달러 가치, 그리고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 쪽으로 전환되거나 재정정책이 보강될 경우 주식시장과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대로 글로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신흥시장 통화와 주식에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연말·연초에는 거래 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유동성이 낮은 구간에서의 포지셔닝은 예기치 않은 가격 변동(스프레드 확대, 슬리피지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당분간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의 레버리지와 유동성 프로파일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PMI와 같은 선행지표는 향후 수개월의 경기 흐름을 예고하지만 단기 시장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지는 못하므로 거시지표·정책·기업실적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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