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목요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프랑스와 한국의 정치 위기 전개와 함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달 말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평가하며 포지션을 조정했다.
2025년 11월 28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향후 연례 정책회의에서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단서를 대기하며 관망 기조를 유지했다.
중국·홍콩에서 주요 지수는 엇갈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 상승한 3,368.86으로 마감한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9% 하락한 19,560.44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본토의 정책 기대와 홍콩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맞서며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일본 증시는 기술주 강세를 앞세워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니케이 225지수는 장중 일부 상승 폭을 반납했지만 결국 0.3% 오른 339,395.60에 거래를 마쳤다. 보다 폭넓은 토픽스(TOPIX)는 소폭 상승한 2,742.24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어드반테스트가 3.4% 급등했고, 소프트뱅크그룹도 1.2%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엔화가 완만한 강세를 보였다. 이는 일본은행(BOJ)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흐름으로, 위험자산 변동성과 함께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주의를 끌었다.
한국 증시는 전 거래일 약세를 이어갔다.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에 나선 가운데, 전국을 놀라게 했던 단기간 계엄령 선포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코스피는 0.9% 하락한 2,441.85로 마감했다.
대형주 흐름도 엇갈렸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약 2% 하락한 반면, 시가총액 최상위인 삼성전자는 1.1% 상승했고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는 3% 반등했다. 업종·종목별 선별 매수세가 일부 유입된 모습이다.
호주 증시는 금광주와 기술주가 견인하며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S&P/ASX 200은 0.2% 오른 8,474.90을 기록했고, 보다 광범위한 올오디너리스도 0.2% 상승한 8,744.50으로 마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S&P/NZX-50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12,896.95로 거래를 마쳤다. 대외 변수에 대한 관망과 더불어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 중심의 견조한 흐름이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미국 증시는 전일 혼조세를 2거래일 연속 보인 뒤,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은 1.3% 뛰었고, 다우는 0.7%, S&P 500은 0.6% 각각 상승했다. 이는 세일즈포스와 마벨 테크놀로지의 호실적과, 제롬 파월 의장의 성장·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긍정적 코멘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연준의장 제롬 파월의 발언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여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민간 고용과 서비스 부문 활동 지표가 더해지며, 향후 금리 인하 기조에 대한 기대를 강화했다. 경기 둔화 신호는 통상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높여 성장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맥락과 해석
이번 아시아 증시의 혼조는 정책·정치적 불확실성과 연준의 완화 시사라는 상반된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유럽과 아시아의 정치 리스크는 단기적인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반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는 밸류에이션과 유동성 측면에서 위험자산에 우호적이다. 이러한 힘겨루기 속에서 지역·업종별로 상이한 성과가 나타났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시장(일본, 미국)에서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용어 설명
– 혼조: 동일한 시장 내에서 지수 또는 종목의 등락이 엇갈리는 상태를 의미한다.
–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춰 차입비용을 줄이는 조치로, 일반적으로 경기부양과 위험자산 가격의 지지를 유도한다.
– 연례 정책회의: 정부 또는 당국이 향후 1년의 정책 방향을 논의·발표하는 회의로, 투자자에게는 정책 의지와 경기부양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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