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3월 5일(목) 큰 폭으로 반등했다. 한국의 KOSPI 지수가 최근 급락에서 회복하며 2거래일 간의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투자자 매수세와 미국 증시의 호조 신호가 지역 장을 밀어올렸다.
2026년 3월 0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으나 이번 주 전반에 걸친 손실을 완전히 만회하지는 못했다. 미·이란 간 충돌이 계속되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여전히 시장을 제약했다. 중국이 2026년 성장 목표를 다소 낮춘 대신 재정·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지원을 약속하자 중국 증시는 반등했다.
미국 증시의 기술주 강세가 아시아 시장의 전반적 회복을 촉발했다. 동시에 일련의 견조한 경제 지표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보강했다. 다만 S&P 500 선물은 현지시간 22:20(동부시간) 기준으로 0.2% 하락했고, 이는 일부 보도에서 이란이 미국 측에 적대행위 종결과 관련해 접촉했는지에 대한 상충된 정보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불안정해진 영향이다. 또한 유가의 지속적 상승은 충돌이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다시 부각시키며 시장의 긴장을 키웠다.
KOSPI 반등(칩메이커·자동차주 중심)
한국의 KOSPI 지수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며 최대 12%까지 반등했다. 이번 반등은 장기 매수(딥바잉)가 집중된 가운데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섹터의 주도력이 컸다. 이는 지난주 최고치로 치솟을 때까지 지수를 이끌었던 섹터들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표 대형주들이 11%에서 13%까지 상승하며 최근의 손실 일부를 회복했다. 앞서 한국 증시는 미·이란 충돌 발발 이후 위험회피 심리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롱(매수) 포지션의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하며 이틀에 걸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연초 이후 최대 50%에 달하는 상승폭을 기록한 상황에서의 차익실현 매물도 단기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 성장목표 완화·재정지원 약속에 상승
중국의 CSI 300 지수는 1.3% 상승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0.8%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1% 상승했다. 베이징은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4.5%~5%로 제시했는데 이는 최근 3년간 달성해온 연 5% 성장보다 다소 낮은 수치이며, 1991년 이후 최약의 연간 성장 목표다.
리창(李強)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2026년 소비자물가지수(CPI) 목표를 2%로 제시했고 재정적자 목표를 GDP의 4%로 설정했다. 또한 신기술과 산업 분야에 대한 정부투자를 확대하고 소비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국방비는 7% 증액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리창 총리는 정부업무보고에서 신기술·산업 분야에 대한 정부투자를 확대하고 소비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경제 목표가 큰 놀라움은 아니라며, 베이징이 최근 몇 년간 중국 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이 된 내수 부진을 보강하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전반
광범위한 아시아 권역에서도 이날 대부분 지수가 상승했다. 일본의 니케이 225와 토픽스(TOPIX)는 각각 1.5%와 1.8% 상승했으며,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에 따라 은행주가 급반등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0.7% 올랐고, 인도의 니프티 50은 오전장에서 0.4% 상승했다. 호주의 ASX 200은 0.3% 상승했으나 BHP와 리오 틴토 등 주요 광산주의 배당락(Ex-dividend) 영향으로 더 큰 상승폭은 제한되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뜻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KOSPI는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보통주를 대상으로 산출한 종합주가지수다. S&P 500 선물은 미국 주가지수 선물로, 향후 시장 기대를 반영한다. CSI 300은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의 대표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Ex-dividend(배당락)은 배당 지급 기준일에 따라 주가가 배당만큼 조정되는 시점을 뜻하며, 이때 주가는 이론적으로 배당금만큼 하락한다. CPI는 소비자물가지수, 즉 물가상승률을 의미하며 정부의 통화·재정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장세는 지정학적 리스크(미·이란 충돌)와 정책적 변수(중국의 성장목표·재정투입)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유가의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원유 가격이 안정화되면 이번 반등을 지렛대로 한 추가적인 위험선호 회복이 가능하다.
한국의 경우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주 중심의 대형주가 급반등함으로써 지수의 상방 압력이 나타났으나, 연초 이후 큰 폭의 상승(연중 최대 50% 수준)이 이미 누적된 상태라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압력이 상존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향후 관찰해야 할 변수는 세 가지다. 첫째, 미·이란 충돌의 확대 여부와 이로 인한 에너지 가격 충격, 둘째, 미국의 경제지표 및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스탠스(국채금리 변화 포함), 셋째, 중국의 실물경기 회복 속도와 정책 집행력이다.
중기적으로는 중국의 재정·정책적 지원이 실제로 내수 개선과 기업투자를 확대하는지 여부가 아시아 전체의 수요 사이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약 중국의 소비 회복 또는 정부투자가 실물로 연결된다면 반도체와 원자재 수요가 동반 회복되며 아시아 증시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정책 효과가 미미하거나 지정학적 충격이 재확산되면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결론
3월 5일 아시아 시장은 전반적으로 반등했으나, 미·이란 갈등과 유가 흐름이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한국의 KOSPI는 반도체·자동차주 중심의 매수세로 큰 폭으로 회복했지만, 고점 대비 급등한 상황에서의 이익실현 위험도 병존한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금리·유가 동향, 그리고 중국의 정책 효과에 주목하며 포지션을 신중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