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대체로 상승…미국 고용지표와 트럼프 관세 소송 주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고용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조치의 합법성에 대한 미국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으며,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2026년 1월 9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12월 고용보고서가 경제전망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기조를 가늠할 추가 단서로 주목되고 있다. 이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한 반면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0억 규모의 모기지 담보증권(MBS)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대체로 횡보했다.

지정학·외교 관련 이슈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유럽 각국 정부는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을 철회시키기 위해 양면적 외교 공세를 펼쳤고, 미국 상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능력을 제한하려는 결의안을 전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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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는 일본에 대한 군사용 전용 가능성이 있는 이중용도 품목(dual-use items)의 수출금지가 군수업체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가 자동차부터 방위장비에 이르는 희소금속(rare earths) 수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하는 내용이다.

상품시장은 달러 강세 속에 금값이 소폭 하락했고, 유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미 석유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베네수엘라 관련 계획을 지원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면담을 앞두고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시장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0.92% 상승해 4,120.43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월에 최근 3년 내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주로 식품비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해 추가적인 정책 지원 기대를 강화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기술 섹터의 상승을 주도로 0.32% 올라 26,231.7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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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은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강세를 보였고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유니클로(UNIQLO) 소유주의 주가가 10.7% 급등했다.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기계·자동차주도 상승해 혼다(Honda Motor)와 도요타(Toyota)가 각각 약 3% 안팎으로 올랐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1.61% 상승한 51,939.89, 광범위한 토픽스(Topix)는 0.85% 오른 3,514.11로 마감했다.

한국증시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조용한 출발에서 반등해 0.75% 급등하며 4,586.32를 기록했고, 이는 6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방위산업 주와 조선업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4% 급등했고 삼성중공업은 8.7% 상승했다.

호주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후 소폭 하락 마감했으며, 광산주가 부진했다. 리오틴토(Rio Tinto)는 글렌코어(Glencore)와의 잠정적 사업 결합(주식교환 포함)을 위한 예비 협의 사실을 확인한 이후 6.3% 급락해 2022년 7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을 기록했다.

뉴질랜드의 벤치마크 S&P/NZX-50 지수는 0.15% 하락해 13,696.25를 기록했다.

미국 주간장에서 전날 장은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기술 및 반도체 대형주들이 매도 압력을 받으면서 방위산업 섹터의 상승분을 상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간 국방비를 $5,000억(= $500 billion) 증액할 것을 요구했고, 이로 인해 방위산업 관련 주가 강세를 보였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2025년 말 기준 비교적 낮은 해고 규모 속에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first-time claims)이 지난 주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Composite)은 0.4% 하락해 4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멈췄고, 다우존스(Dow)는 0.6% 상승했으며 S&P 500은 근소하게 상승 마감했다.

“The views and opinions expressed herein are the views and opinions of the author and do not necessarily reflect those of Nasdaq, Inc.”


용어 설명

생산자물가지수(PPI): 공장 도매 단계에서의 물가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기업 원가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이번 PPI의 1.9% 하락은 기업 원가가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해 추가적인 통화·재정 부양 기대를 자극한다.

이중용도 품목(dual-use items): 민간·군사 양쪽에서 사용될 수 있는 품목을 뜻한다. 상무부의 발표는 이번 수출 제한이 군수업체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강조해 희소금속 등의 민간용 공급 차질 우려를 일정 부분 덜었다.

모기지 담보증권(MBS) 매입 프로그램: 정부 또는 중앙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기반으로 발행된 증권을 대규모로 사들여 장기금리 및 모기지 금리를 낮추려는 정책 수단을 의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2000억 규모의 MBS 매입은 시장 유동성 및 주택금리 방향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정책적 시사점 및 분석

우선, 12월 소비자물가(CPI) 가속화PPI의 연간 하락이라는 상반된 신호는 통화정책 전망을 더 불확실하게 만든다. 소비자물가의 가속화는 단기적으로는 생활물가 부담을 높여 실물지표와 소비 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생산자물가의 하락은 기업 단의 원가 압력을 일부 완화해 기업실적 하방 리스크를 낮춘다. 결과적으로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성 여부와 고용지표의 강도를 종합해 금리 기조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2000억 MBS 매입은 전형적인 양적완화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어 모기지 금리 하락 및 주택시장 안정화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비전통적 조치가 실제 실행되려면 정책·법적 절차와 의회·시장 반응이 필요하므로 단기적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수 있다. 미 재무부·연준·의회 간의 조율 여부가 중요하다.

셋째, 미국 대법원의 관세 합법성 판결은 글로벌 무역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트럼프의 관세조치가 합법 판정을 받는다면 국가안보 등을 명분으로 한 광범위한 관세 적용이 확대될 수 있어 아시아 제조업체와 공급망, 특히 희소금속·반도체 관련 산업에 장기적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 반대로 부당 판정 시 단기적 불확실성은 완화되겠지만, 정치적·외교적 긴장은 여전히 변수로 남는다.

넷째, 지정학적 긴장(그린란드 문제, 베네수엘라 관련 군사·외교 움직임)은 방위산업과 관련 주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반면, 에너지 시장·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유가·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방위산업주는 강세를 보였고 유가는 주요 석유기업과의 면담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다.

종합적으로 보면, 당분간 시장은 미국의 고용보고서, 대법원 판결, 그리고 트럼프 측의 정책 제안(모기지 매입 등)과 지정학적 이벤트를 교차 확인하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정책 담당자는 물가지표의 지속성, 고용지표의 강도, 그리고 주요 정치·법적 결정의 결과에 따라 포지셔닝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