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대부분 하락…원유 조정·러-우 전쟁 격화에 투자심리 위축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말과 4월 초 이어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유가 조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재격화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전일 미 증시의 약세가 지역 장세에 부정적 신호로 작용했다.

2026년 4월 2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는 금요일 장에서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장세는 지난 며칠간의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 국제 유가의 하락, 그리고 러시아군의 공격 격화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눌렸다. 또한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부가 같은 날 발표하는 고용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호주 증시: S&P/ASX 200 지수는 급락. S&P/ASX 200 지수는 56.90포인트(0.80%) 하락한 7,094.50로, 장중 저점은 7,025.20을 기록했다. 광범위한 업종에서 약세가 나타났으며, 이날 하락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 기조가 마감됐다. 광범위지수인 올 어디너리스(All Ordinaries)는 66.70포인트(0.90%) 하락한 7,380.10을 기록했다. 전일에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주요 광산업체 가운데는 리오 틴토(Rio Tinto)포레스큐 메탈스(Fortescue Metals)가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BHP 그룹은 거의 1% 하락했다. OZ Minerals는 3% 이상 급락했다. 반대로 Mineral Resources는 소폭 0.3% 상승했다. 석유·에너지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Beach Energy는 2% 이상 하락, Woodside Petroleum는 거의 1% 하락, SantosOrigin Energy는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테크 섹터에서는 Appen이 거의 4% 하락했고, Xero는 3% 이상, WiseTech Global는 2% 이상 하락했다. 결제·핀테크 섹터의 ZipAfterpay의 모회사 Block는 각각 거의 9% 급락했다. 호주 4대 은행 중에서는 Westpac이 2% 이상 하락, ANZ Banking이 거의 2% 하락, National Australia Bank은 1.5% 하락, Commonwealth Bank는 거의 1% 하락했다. 금광업체는 혼조로, Evolution MiningNorthern Star Resources는 거의 1% 상승, Gold Road ResourcesNewcrest Mining는 1% 이상 상승했다.

경제 지표로는 호주 통계청(ABS)이 발표한 자료에서 소매판매액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1월에 전월 대비 1.8% 증가한 A$32.4910억(3.2491×1010 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의 1월 월간 4.4% 하락 이후의 수치로 제시됐다. 온라인 소매 총액은 A$3.8930억이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소매판매가 6.4% 상승했다. 통화시장에서는 호주 달러가 0.733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일본 증시: 닛케이 225, 전일 상승분 반납. 닛케이 225는 전일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오전장 마감 기준으로 556.67포인트(2.09%) 하락한 26,020.60를 기록했다. 장중 저점은 25,774.28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발 약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의 고조, 그리고 최근 다시 늘어난 일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에 우려를 표했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COVID-19의 선(先)위기 단계인 ‘프리-비상(pre-emergency)’을 18개 도도부현에 대해 3월 21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금융·산업 대형주 가운데 소프트뱅크 그룹은 거의 5% 하락,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 운영사)은 거의 3% 하락했다. 자동차주는 혼다가 거의 5% 하락, 토요타는 거의 3% 하락했다. 반도체·장비주인 Advantest, Screen Holdings, Tokyo Electron 등은 4%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 섹터에서는 Mizuho Financial이 거의 1% 하락, Sumitomo Mitsui Financial이 2% 이상 하락, Mitsubishi UFJ Financial이 거의 2% 하락했다. 수출주 가운데 Sony는 4% 이상 하락했고 Panasonic은 거의 3% 하락했다. 반면 Mitsui O.S.K. Lines는 5% 이상 상승했고 Ricoh는 4% 이상 상승, Mitsubishi Heavy Industries는 3.5% 상승했다.

일본 내 경제 지표로는 내무통계청이 발표한 1월 실업률이 계절조정 기준 2.8%로 집계돼 예상치인 2.7%를 상회했다. 이는 12월 수치와 비교해 상승한 수치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비율(구직자 대비 채용건수 비율)은 1.20로 예상치인 1.16을 상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7%로 예상치 61.9%를 하회했다.


기타 아시아 주요시장과 글로벌 동향. 홍콩 증시는 2.3% 급락, 한국은 1.2% 하락하였다. 뉴질랜드·중국·싱가포르·대만·말레이시아는 각각 0.3~0.9% 하락 범위였고, 인도네시아는 공휴일 다음 거래에서 0.9% 상승하며 분위기를 달리했다. 미국 증시는 목요일에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며 주요 지수들이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4.08포인트(1.6%) 급락한 13,537.94, 다우는 96.69포인트(0.3%) 하락한 33,794.66, S&P 500은 23.05포인트(0.5%) 하락한 4,363.49로 마감했다.

유럽 시장도 동반 하락했으며 프랑스 CAC 40은 1.8% 하락, 독일 DAX는 2.2% 하락, 영국 FTSE 100은 2.6% 급락했다. 국제 유가는 다소 하락세를 보였는데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배럴당 $107.67로 2.6% 하락 마감했다. 이는 이란 핵합의 가능성에 대한 관측 속에서 다소 조정받은 결과였다.

연준 의사발언—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은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서 이달 말 연준 회의에서 최소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재확인했다.


용어 설명: 기준금리의 변동폭을 나타내는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 bp)’는 1bp가 0.01%포인트를 의미. 예컨대 25bp는 0.25%포인트에 해당한다. S&P/ASX 200 지수는 호주의 대표적인 대형주 200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비율은 노동시장 수요·공급의 균형을 보여주는 지표로, 1보다 크면 일자리가 구직자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재점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가격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유가가 급등하면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으로 작용해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를 재가속화할 우려가 있다. 반대로 유가가 조정 국면을 보일 경우 에너지비용 부담 완화가 기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의 25bp 이상 인상 가능성은 단기 금리 및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주식가치평가(valuation)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또한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는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는 주요 변수다. 고용이 강하게 회복될 경우 연준의 긴축 신뢰성은 강화되어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고용지표가 부진하면 단기 위험선호가 회복되어 주식시장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책·기업 관점의 시사점: 은행과 성장주에 대한 민감도 차별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금리 상승기에는 은행 섹터의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가 있는 반면, 고평가된 성장주는 할인이 가속화될 수 있다. 에너지·원자재업종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시 방어적 포지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와 섹터별 노출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론: 2026년 4월 2일 아시아 장은 전반적인 차익실현과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불확실성이 복합 작용하며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향후 시장 방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개 양상, 국제 유가 흐름, 미국의 고용지표 및 연준의 금리정책 기대치 변화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