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월 12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를 따라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확대된 상승은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경제 리스크로 제약을 받았다.
2026년 1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역 거래대금은 일본의 시장 휴무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매수심리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수요에 대한 지속적인 기대감에 힘입어 나타났다.
미국발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영향
S&P 500 선물은 현지시간 21시 35분(그리니치표준시 오전 02시 35분) 기준으로 0.5% 하락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조사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해당 조사를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조사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변수
전세계적으로 계속되는 지정학적 마찰도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내 항의 시위, 미국의 베네수엘라 무력 진입, 중국과 일본 간 외교적 갈등, 그리고 백악관의 그린란드 인수 주장 등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은 위험자산에 대한 포지셔닝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아시아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역별 주요 지수 동향
한국의 KOSPI 지수는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1.2% 상승하며 지역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기술주 강세로 0.3% 올랐다. 중국 본토의 CSI 300과 상하이 종합지수도 기술주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홍콩 상장 AI 기업 중 이번 주 신규 상장 종목들은 강한 데뷔 이후 추가 상승을 보였다. Knowledge Atlas Tech(상장명 Z.AI, 종목코드 HK:2513)는 25% 급등했고, 동반 상장한 MiniMax Group Inc(HK:0100)는 20%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업체인 Shanghai Iluvatar CoreX Semicon Co(HK:9903)는 약 3% 올랐다.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대만 반도체 제조사, 종목코드 TW:2330) 주가는 12일에 1.4% 상승했다. 이는 TSMC가 금요일에 발표한 12월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는 발표와, NVIDIA의 신제품 공개 및 CES(국제가전박람회) 현장에서의 긍정적 언급이 맞물리며 인공지능 관련 주식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아시아 증시의 연초 흐름과 주요국별 움직임
전반적으로 아시아 증시는 2026년 초에 들어 상승 출발을 했지만, 상승 폭은 지지부진한 편이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5% 올랐고, 인도의 Nifty 50 선물은 오전 거래에서 0.2% 하락했다. 호주의 ASX 200 지수는 0.2% 상승했다.
지난 주에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무력 진입과 중국-일본 간 외교 마찰이 대표적인 리스크 오프(위험자산에 대한 수요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개입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진전이 지지부진한 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S&P 500 선물은 미국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S&P 500을 기초로 한 선물계약으로, 미국 주식시장 개장 전후 투자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TSMC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AI 칩 수요에 민감한 종목이다. CES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기술 박람회로, 반도체·AI 관련 기업들이 신제품과 기술 방향을 발표하는 중요한 행사다.
시장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AI와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긍정적 모멘텀이 기술주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TSMC 같은 대형 반도체 업체의 매출 개선과 NVIDIA의 신제품 공개는 관련 업종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AI 관련 자금의 순환 투자(circular investing)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기술주가 단기간 큰 폭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글로벌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기업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AI 및 반도체 중심의 업종은 성장 가속화에 따른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정학적 뉴스 플로우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특히 반도체 수요 지표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실무적 투자 참고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체적으로는 업종 분산, 현금 비중 조정, 변동성 완충을 위한 헤지(손실방지) 수단 활용 등이 고려될 수 있다. 기술주 비중이 과도한 포트폴리오는 밸류에이션 조정 시 더 큰 손실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섹터별 밸류에이션과 기업별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2026년 1월 12일 아시아 시장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기대감으로 기술주 중심의 상승을 보였으나, 미국 연준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전세계적인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확산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특히 반도체 수요 지표와 지정학적 뉴스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