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1월 22일(목) 반등했다. 전일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따라 위험선호가 회복된 가운데, 미국의 그린란드 관련 요구가 완화되는 조짐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특히 한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1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밤(미국 동부시간) 월가에서의 반등을 아시아 시장이 이어받았다.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대해 관세 부과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 행정부가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에 대해 일정한 틀의 합의(framework deal)에 도달했다고 발표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완화로 해석됐다.
S&P500 선물은 현지시간 기준 21:09 ET(세계표준시 02:09 GMT)까지 약 0.4%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의 요구가 비확대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선물(futures)은 특정 시점의 자산가격을 현재 시점에서 약정하는 파생상품으로,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해 빠르게 반응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한국 코스피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5,019.54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일대비 2%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KS)와 SK하이닉스(000660.KS)가 있으며, 두 종목은 각각 3%~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일부 생산을 축소해 가격과 마진을 개선하려는 계획 보도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005380.KS)가 계속된 랠리를 이어가며 1.1% 상승했고 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강세를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수요 확대 기대와 연관지어 해석했다. 또한 4분기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예상보다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업종별 성장 잠재력과 기업 실적 개선 가능성을 근거로 매수에 나섰다.
“향후 성장은 AI 관련 모멘텀에 의해 가속화될 전망이며, 기술 수출이 주요 견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ANZ의 애널리스트들이 언급했다. 이들은 국내 소비 회복도 주식시장 강세와 맞물려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증시에서도 닛케이 225가 거의 2% 상승했고, 광범위한 TOPIX 지수는 약 1% 올랐다. 두 지수는 이번 주 초 큰 폭의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으며, 주요 은행주 상승은 재정지출 과다 우려가 완화되는 신호로 해석됐다. 일본 국채 수익률은 이전의 급등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이틀간 진행되는 일본은행(BOJ)의 금리결정 회의으로 쏠려 있다. BOJ는 12월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수의 분석가는 BOJ가 일본 경제에 대한 더 명확한 신호를 얻을 때까지 금리를 최소 2026년 중반까지는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12월 무역수지 통계는 수출이 미국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무역흑자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은 예상외로 반등해 국내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호주 ASX200 지수는 광산주 강세에 힘입어 0.5% 상승했다. 광물 생산 실적을 발표한 South32(ASX:S32)는 12월 분기 망간 생산 호조로 거의 5% 급등했다. 반면 Fortescue Metals(ASX:FMG)는 분기 선적량 호조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가격 하향 압력 전망에 따라 4% 이상 하락했다.
호주 고용지표는 12월에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다. 실업률은 하락했고 고용시장 강세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를 인하할 유인을 줄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0.3% 상승했고, 인도의 니프티50 선물은 0.1% 올랐다. 인도 증시는 무역 불확실성과 12월 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한 대형주들의 영향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본토 지수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상하이·선전 CSI300과 상하이 종합 지수는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고, 홍콩의 항셍지수는 약 0.1% 하락했다.
전문용어 설명
선물(Futures): 특정 자산을 미래의 일정 시점에 현재 합의된 가격으로 사고파는 파생상품으로, 시장의 기대·심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지표다.
코스피(KOSPI): 대한민국의 대표 주가지수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들을 포괄한다.
닛케이 225: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대표 지수, TOPIX: 일본 주식시장의 전체적 흐름을 반영하는 지수다.
CSI300·상하이 종합지수·항셍지수는 각각 중국 본토 및 홍콩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를 의미한다.
BOJ(일본은행)는 일본의 중앙은행으로 금리정책과 시장안정을 담당한다.
시장 영향 및 단기·중기 전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그린란드 이슈)의 영향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와 AI 관련 기술주, 로보틱스와 연계된 자동차주는 추가적인 모멘텀을 받을 여지가 있다. 한국의 경우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외국인 수급과 대형 기술주의 실적·전략 변화에 크게 영향받기 때문에, 반도체 업종의 공급조정(생산 축소) 및 가격 회복 기대는 지수 상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중기적으로는 중앙은행 정책과 실물지표(수출·내수·고용)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일본에서는 BOJ의 금리 기조와 국채금리 움직임이 엔화와 수출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아시아 지역의 자금흐름과 기업 수익성에 파급될 수 있다. 호주에서는 고용강세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시키면서 자산가격과 경기 사이의 균형을 재조정할 요인이 될 수 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 둔화의 재확산, 미·중 무역·기술 갈등 재점화, 그리고 원자재 가격의 급락 또는 급등 등이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별 펀더멘털, 수급 상황, 그리고 중앙은행의 향후 메시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종합
요약하면, 2026년 1월 22일 아시아 증시는 그린란드 관련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미국 증시의 회복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한국은 반도체와 자동차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본과 호주 등 주요국 지수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 본토와 홍콩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향후 시장 흐름은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과 실물지표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