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관세 시한 임박에 무역 진전 효과 상쇄…하락세

[아시아 증시 개장 동향] 대부분의 아시아 주식시장은 화요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과 홍콩 증시가 낙폭을 주도했으며, 투자자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주시했다.

2025년 7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유럽연합(EU) 간 새 무역 프레임워크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합의가 발표 전 형성됐던 광범위한 낙관론을 완전히 부활시키지는 못했다. 그 결과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는 제한적이었다.

월가 주요 지수는 전일(월요일) 비교적 잔잔한 흐름을 보였으나, S&P 500나스닥 종합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화요일 아시아 장에서 거래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보합권에 머물러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반영했다.


MARKETS FOCUS ON TARIFF DEADLINE; SHRUG OFF EU DEAL OPTIMISM

주말 동안 미국과 EU가 체결한 무역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대부분의 EU 수입품에 대한 기본 관세율이 15%로 설정됐다. 이는 30% 이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됐던 초기 우려에 비하면 완화된 수준이다.

이 소식은 한때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으나,

“역사적으로 낮았던 관세 수준이 한꺼번에 15%로 오르는 것은 결국 세계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는 분석가들의 경고가 나오면서 긍정적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됐다.

용어 설명: ‘기본 관세율(baseline tariff)’은 양쪽이 별도 협상이나 예외 규정 없이 일반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관세의 표준 비율을 뜻한다. 기존에 0%에 가까웠던 품목에 대해 15%가 부과될 경우, 기업의 원가 구조와 소비자 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통상 당국자들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세 번째 협상을 진행해 지난 5월 설정된 90일 간의 ‘관세 추가 인상 유예’ 연장을 논의했다. 그러나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부과 시한이 가까워지면서, 기업과 투자자들은 성장률 하락 및 마진 악화를 우려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HONG KONG, JAPAN STOCKS LEAD LOSSES; S.KOREA GAINS

홍콩 항셍지수는 화요일 1% 이상 하락하며 역내 손실을 주도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상하이·선전 CSI 300 지수는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일본 Nikkei 225는 전일 급락에 이어 이날도 1% 가까이 떨어졌고, 보다 광범위한 TOPIX 지수 역시 1% 하락했다.

반면, 한국 코스피는 미국이 관세 시한 이전에 일종의 타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며 0.7% 상승했다.

호주의 S&P/ASX 200 지수는 0.2% 하락했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0.5% 떨어졌다. 인도 Nifty 50 선물은 변동이 제한적이었다.


FED, BOJ POLICY MEETINGS AHEAD

시장은 또한 두 개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화요일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한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과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새 지침을 주목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 합의 이후 BOJ가 경제 전망을 다소 개선된 어조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 시기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문가 시각 및 의미

이번 주 아시아 증시는 ‘관세 시한’이라는 불확실성과 ‘중앙은행 이벤트’라는 이중 변수에 의해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대 중앙은행이 동시에 매파적(긴축) 혹은 비둘기파적(완화) 신호를 내놓을 경우, 주식시장 변동성이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세와 통화정책이 기업 실적 및 밸류에이션에 미칠 복합적 영향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