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2030년까지 미국 사업에 500억 달러 투입한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2030년까지 미국 내 제조 및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총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차세대 대사·비만 치료제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 영국‧스웨덴 합작 제약사는 버지니아주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생산 시설을 건설해 자사의 체중 관리 및 대사질환 포트폴리오, 특히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를 집중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버지니아 공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전 세계에서 진행해 온 단일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인공지능(AI),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AI 기반 품질 관리와 실시간 공정 제어를 통해 생산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GLP-1(Glucagon-Like Peptide-1) 작용제는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 기능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호르몬 유사 물질이다. 본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되면서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경구용 제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버지니아 공장 외에도 메릴랜드·매사추세츠·캘리포니아·인디애나·텍사스 등 여러 주에서 연구개발(R&D) 및 세포 치료제 제조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이니셔티브로 수만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강조했다.

미국 무역 관세가 도입된 이후 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해 왔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이 같은 흐름에 합류함으로써 공급망 리스크 완화미국 시장 접근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 시각: “비만 치료제 패권 경쟁 본격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설비 증설을 넘어,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의 글로벌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기자 관점에서 볼 때, GLP-1 계열 치료제의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보하면 임상·허가 일정시장 출시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 이는 곧 매출 확대뿐 아니라 헬스케어 공급망 안정성까지 동시에 확보하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수만 명 규모로 예고된 고숙련 일자리 창출은 각 주 정부의 세제 인센티브·규제 간소화기업 유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버지니아 주는 바이오·제약 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연구 단지 개발을 병행하고 있어,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투자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화·AI 기반 스마트팩토리는 세계 제약사들이 추구하는 ‘차세대 생산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를 초대형 공장에 전면 도입하기로 한 점은, 향후 글로벌 의약품 제조 표준을 선도하려는 의지로도 읽힌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미국 시장은 이미 엘리 릴리(Eli Lilly)노보 노디스크가 GLP-1 주사제 기반으로 점유율을 높여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경구형 제제라는 차별화 카드로 진입하면 복약 편의성을 무기로 치열한 시장 재편이 예상된다.

무역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제약사들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현지 생산 시 빠른 공급·물류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정책 리스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이번 투자 발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2024~2030년 글로벌 의약품 생산 거점 재편 흐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기반 설비를 구축하고, 탄소 배출 저감 설계를 적용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시장 관측통들은 GLP-1 계열이 향후 만성 질환 통합 치료제로 확장될 경우, 관련 의약품 매출이 수천억 달러 규모로 커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즉, 이번 투자는 단기 비용보다는 장기 수익 및 시장 지배력 확대를 겨냥한 ‘선제적 승부수’라는 평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추가 세부 계획과 공장 착공 일정, 고용 규모 등을 단계별 로드맵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커밋먼트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연방정부와의 파트너십, 공공-민간 협력 구조 등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인베스팅닷컴이 AI 보조 기술을 활용해 작성한 기사이며, 편집자 검수를 거쳤다. 모든 수치는 회사 발표 자료에 근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