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2분기 실적 호조…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 재확인

영국 제약 대기업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Plc.)가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회사는 동시에 2025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해 시장의 기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2분기 세전이익이 31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24억 달러 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나온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다.

주당순이익(EPS)은 1.57달러로 전년 동기 1.24달러에서 상승했다. 핵심 주당순이익(Core EPS)은 2.17달러로, 영업 외 항목을 제외한 본업의 수익성을 한층 더 뚜렷하게 보여줬다. EBITDA(세전·이자지급전·감가상각전 이익)는 49억 달러로 22% 늘었으며, 총매출은 144억 6천만 달러로 12%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1% 성장했다.

시장조사 기관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평균 전망치) 141억 달러를 웃돌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회사 측은 “특별항목 제외 시에도 전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5 회계연도에 핵심 주당순이익은 낮은 두 자릿수(10%대 초반), 총매출은 높은 한 자릿수(10%에 근접한 8~9%대)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존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가이던스 유지가 특히 중요하게 평가되는 이유는, 약가 압박과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실적 가시성이 떨어지는 현 시점에서 확고한 성장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용어 해설 및 배경

Core EPS는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한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영업활동의 순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EBITDA는 세금·이자·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비용을 제외해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며, 고정환율(CER) 성장률은 환율 변동 영향을 제거해 실질 성장세를 파악할 때 쓰인다.

최근 제약 업계는 주요 특허 만료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약 파이프라인과 면역·항암제 집중 전략으로 R&D 투자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번 실적은 이러한 비용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망과 시사점

회사는 2025 회계연도까지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전문가들은 “면역·종양학 부문 신약 판매 호조, 호흡기·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출시 효과, 그리고 신흥국 시장 확대”를 주된 성장 동력으로 꼽는다. 다만 약가 인하 정책과 환율 변동성, 글로벌 공급망 변수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결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전략 초점은 고부가가치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번 분기 실적이 향후 배당정책·주주환원 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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