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London)발 ─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암 치료제에 대한 강한 수요와 신약 출시 기대를 기반으로 특허 상실과 가격 압력에도 불구하고 신규 출시와 미·중 시장에 대한 공격적 투자로 2026년에도 지속적인 이익 성장을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2030년 연매출 $800억 목표를 향해 20개 이상의 신약 출시를 기대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2월 11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오랜 기간 최고경영자직을 맡고 있는 패스칼 소리오(Pascal Soriot)가 이끄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소리오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2030년 목표 달성에 매우 잘 나아가고 있다는 많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발표 직후 혼조세를 보였으나 정오 무렵 주가는 약 1% 상승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는 이번 업데이트를 안심할 수 있는(reassuring) 내용으로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올해 들어서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크게 상승한 상태이다.
미국 약가 규제의 일부 영향
아스트라제네카는 2026년 코어 주당순이익(EPS)이 기준환율 유지 시 연간 저(低)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총매출은 중간에서 높은 단일자리(%) 증가율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에 기록한 매출 8% 증가와 이익 11% 증가에 이은 전망이다.
또한 회사는 연간 배당금을 약 3% 인상하여 $3.30를 주당 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1
재무 책임자 아라다나 사린(Aradhana Sarin)은 향후 전망에 미국의 약가 규정이 일부(some)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면서 그 중 Medicaid(메디케이드) 관련 매출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지적했다. 회사는 메디케이드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미·중 시장 공략과 전략적 투자
소리오 CEO 체제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을 최대 시장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 일환으로 $500억 규모의 제조 관련 계약을 체결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관세 완화를 위한 비(非)미국 제약사 최초의 약가 협상 체결 등 눈에 띄는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에서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150억 규모 투자 약속을 내놓았으며, 체중감량(비만) 관련 의약품에 대해 중국 제약사 CSPC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실적은 시장 예상과 부합
아스트라제네카는 12월 31일로 마감된 4분기 코어 주당순이익이 $2.12였고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55억(= $15.50 billion)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회사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와 일치한다.
질환군별 실적은 엇갈림
항암제 매출은 20% 급증했으나, 당뇨병·심부전 치료제인 Farxiga 및 심장약 Brilinta 등을 포함한 심혈관계 의약품 매출은 제네릭(복제약) 경쟁 등으로 인해 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매출이 6% 증가한 반면 중국 매출은 1% 증가에 그쳤다.
소리오 CEO는 중국의 보험(보상) 제도이 제품 보급 속도를 높여 물량 증가에 기여했으나 가격 측면에서는 하방 압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리오의 언급: 중국의 보상 시스템은 도입 속도를 높여 물량을 늘렸지만 가격은 낮은 상태였다. 최근 영국의 가격결정 개편은 환영할 만하나 제약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전문 용어 설명
Medicaid(메디케이드)는 미국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공공의료보조 프로그램이다. 제약사가 Medicaid 관련 매출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해당 제도가 약가 통제나 환급 요건을 통해 제약사의 실질 판매가격이나 이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은 해외 제약사가 미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고 자금 조달 능력을 높이는 조치이다. 약가 협상(drug pricing agreement)은 정부·보험제도 또는 규제기관과의 가격·환급 조건을 사전에 합의하는 방식으로, 제약사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향후 전망과 시장에 미칠 영향
아스트라제네카의 현재 전망은 항암제 성장세와 다수의 신약 출시 기대가 시장을 지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어 EPS의 저 두 자릿수 증가와 매출의 중~높은 단일자리 증가 전망은 단기적으로 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게 한다. 다만 미국의 약가 정책 강화와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하향 압력, 심혈관계 분야에서의 제네릭 경쟁은 이익률과 매출 구조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회사의 배당 인상(약 3% → 주당 $3.30)과 명확한 2030년 매출 목표는 투자자 신뢰를 일정 부분 지탱할 요인이다. 반면, 정책 리스크(미국 약가 규제)와 제품군별 수익성 차이는 밸류에이션(valuation)에서 할인 요인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항암제의 가격·처방 성장에 따라 주가의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신약 출시 성과와 각국 규제 환경의 변화가 주가 및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 및 산업적 시사점
의약품 섹터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다음 사항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신약 파이프라인의 출시 일정과 상업적 채택 속도가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다. 둘째, 각국의 약가 정책·급여(보상) 제도의 변화가 단기 매출과 마진에 미치는 영향이다. 셋째, 제네릭 경쟁이 심화되는 제품군(예: 심혈관계·당뇨병 약물)은 가격 경쟁으로 인한 매출 및 이익 하방 압력이 클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의 탄탄한 수요와 광범위한 신약 출시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안정적 이익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나, 미·중 정책과 제네릭 경쟁 등 외부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요소이다.
1 배당금 수치($3.30/주)는 회사 발표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