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다, 월마트 IT 분리 혼선으로 매출 성장 회복 지연 경고

영국 유통업체 아스다(Asda)월마트와의 IT 시스템 분리에 따른 운영 혼선으로 3분기 실적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기저 매출 성장(동일 매장 기준) 회복 시점2026년 중반으로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 이 회사는 최근 분리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시스템 가용성 저하와 물류·매장 운영 문제, 온라인 및 앱 고객 경험 악화가 발생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

2025년 11월 2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스다는 2025년 2분기에 기록했던 동일 매장 기준(Like-for-like)플러스 성장 수준을 2026년 2분기까지는 재확립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 경영진은 최근 몇 주간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

아스다는 2021년 월마트(Walmart)주베르 이사(Zuber Issa)모신 이사(Mohsin Issa), 그리고 TDR 캐피털에 지분을 매각한 이후 현재 TDR가 과반 지분을 보유한 구조다 다. 월마트는 여전히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8월 아스다는 월마트로부터 분리되는 2,500개 이상의 IT 시스템 분리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다. 다만 이 프로젝트가 3분기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사전에 경고한 바 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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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슈퍼마켓 시장 3위인 아스다는 테스코(Tesco)세인즈버리(Sainsbury’s)에 이어 위치하고 있다 다. 회사에 따르면 9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의 동일 매장 기준 매출2.8% 감소했으며, 이는 직전 분기의 0.2% 감소에서 낙폭이 확대된 것이다 다. 이 수치는 IT 분리 전환 과정에서의 운영 혼선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다.

앨런 레이턴(Allan Leighton) 이사회 의장은 “이번 IT 전환이 우리 시스템을 심각하게 교란했고, 진척 상황에 실질적 악영향을 미쳤다 다. 물류센터와 매장에서 가용성의 불안정운영상 문제가 발생했고, 온라인과 앱에서도 고객 경험이 저하됐다”라고 말했다 다.

그는 이어 “가장 심각한 단계는 지나갔다”며, 상품 가용성6월 수준으로 회복됐고 운영 문제는 점차 줄어드는 중이며 최근 몇 주간의 성과는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 다만 완전한 회복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

레이턴 의장은 2026년 2분기까지는 2025년 2분기의 위치로 되돌아가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다. 아스다는 2025년 2분기를 동일 매장 기준 플러스로 마감했으나, 3분기에는 IT 분리 충격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


TDR는 지난해 11월, 20여 년 전 CEO로 재임했던 레이턴을 다시 아스다 경영 최전선에 복귀시켰다 다. 레이턴은 올 3월, 전통 경쟁사 대비 5~10% 저렴한 가격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로 인해 연간 이익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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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의 발언은 업계 1위 테스코와 2위 세인즈버리 주가에 가격 경쟁 격화 우려를 불러일으켜 단기적인 하락을 초래했다 다. 그러나 두 회사는 이후에도 견조한 거래 흐름을 이어갔고, 주가 역시 낙폭을 만회했다 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2일까지 12주 동안 아스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다. 같은 기간 아스다의 시장점유율1%포인트 하락11.6%로 집계됐다 다. 이는 전환기의 운영 차질경쟁 심화가 동시에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다.


핵심 의미와 용어 해설

동일 매장 기준 매출(Like-for-like sales)은 일정 기간 동안 새로운 점포 개폐 효과를 제외하고 기존 점포의 순수 매출 추이를 비교하는 지표다 다. 소매업의 실질 성장세를 가늠하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이며, 아스다가 밝힌 -2.8%기저 수요와 운영 품질이 약화되었음을 보여준다 다.

IT 분리/전환모회사 시스템에서 독립주문·재고·물류·결제 등 2,500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자체 인프라로 이관하는 대규모 작업을 뜻한다 다. 소매 유통에서는 이러한 전환 시 재고 가용성(빈 진열 방지)물류센터(디포)·매장 간 연계, 온라인·앱 주문이 촘촘히 맞물려 있어, 작은 오류도 매출 손실과 고객 경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

TDR 캐피털사모펀드(PE)로, 2021년 거래를 통해 아스다의 과반 지배를 확보했다 다. 이사 형제(주베르·모신)는 인수 당시부터 운영 전반에 관여해 왔으며, 이번 전환기에도 가격 경쟁력 확보플랫폼 독립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균형을 도모하고 있다 다.

디포(Depot)물류센터를 의미하며, 매장 배송과 온라인 주문 처리의 허브다 다. 디포의 운영 이슈는 매장 진열 공백과 배송 지연으로 연결되어 동일 매장 매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다.


맥락과 시사점

아스다는 전환기의 비용과 혼선을 감수하면서도 장기적으로 IT 독립을 통해 운영 자율성디지털 채널 최적화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 레이턴 의장의 언급대로 가장 큰 충격은 지나갔고, 가용성과 운영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2026년 2분기까지 이전의 성장 궤도를 되찾기 어렵다는 점은 회복의 경로가 완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

또한 5~10%가격 정책공격적 가격 전략은 시장 점유율 방어에 유효할 수 있으나, 연간 이익의 하방 위험을 동반한다 다. 실제로 과거 발언은 테스코세인즈버리주가에 단기 충격을 주었으나, 두 회사가 기초 체력을 입증하며 회복한 점은 영국 식료품 유통경쟁 균형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 다.

결국 아스다의 과제IT 독립 효과를 실제 재고/물류/온라인 경험 개선으로 연결해 매출 정상화를 앞당기고, 가격 경쟁력수익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데 있다 다. 이번 분기 지표업계 데이터이행 리스크가 실적에 미칠 수 있는 파급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