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merican Electric Power, AEP)가 $2.65 billion 규모의 계약을 통해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s, SOFC) 도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 시설을 개발·건설하려는 회사 측 계획의 일환이다.
2026년 1월 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AEP는 자회사가 보유한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에 대한 옵션의 상당 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2.65 billion 규모의 거래를 체결했다고 규제 공시를 통해 공개했다. 회사는 2024년에 블룸 에너지(Bloom Energy)와 100메가와트(MW)의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인수 계약을 맺었으며, 추가로 최대 900MW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AEP 측은 해당 옵션의 행사를 이번 주 초에 자회사 차원에서 실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EP는 체이엔(체이엔 근처), 와이오밍(Cheyenne, Wyoming) 인근에 건설될 해당 연료전지 발전시설의 전체 출력을 20년 동안 인수하는 계약(오프테이크 계약)을 익명 고객과 체결했다. 이 오프테이크 계약은 특정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하며, 유틸리티 측은 해당 조건들이 2026년 2분기(Second quarter 2026)까지 충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프테이크 계약과 관련해 AEP는 만약 해당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자사가 부담한 모든 자본 지출과 비용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받을 것이라 명시했다.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란? 일반 독자와 투자자를 위해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추가한다.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전기화학적 방식으로 연료를 산화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체 전해질 기반 연료전지로, 상대적으로 높은 작동 온도(수백 도 섭씨 수준)를 필요로 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설계는 연료의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기 때문에 열병합 없이도 효율이 높고, 자연가스·수소·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연료를 이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다만 고온 운전으로 인한 내구성·재료 관련 기술적 도전과 초기 설치비용이 높은 편이라는 점은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거래의 재무적·시장적 의미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AEP가 이번에 약 $2.65 billion 규모의 자본을 투입해 연료전지 설비를 확보하는 것은 유틸리티의 발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저탄소 전원 전환 노력의 연장선이다. 20년 장기 오프테이크 계약을 통해 발전 출력 판매가 장기적으로 확보됨으로써 프로젝트의 수익성·금융조달 여건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오프테이크에 조건이 붙어 있고, 조건 불충족 시 AEP가 자본·비용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어 있어 프로젝트 리스크의 일부가 구매자와 판매자 간 계약을 통해 사전에 조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시간표 및 향후 관전 포인트로는 계약에서 명시된 2026년 2분기의 조건 충족 시점을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한다. 조건이 충족되면 본격적인 설계·조달·시공(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절차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나, 상업 운전에 이르기까지는 추가적인 건설기간·시험가동·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실제 상업 운전 개시 시점은 계약서상 조건 충족 시점 이후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전력시장과 요금·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장기 고정물량(20년 오프테이크)은 해당 전력의 가격 변동성을 줄여주며, AEP 또는 오프테이크 고객의 전력비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둘째, 연료전지가 기존 화력발전의 대체나 보완 전원으로 확산될 경우 계통 내 유연성·신뢰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초기 투자비가 큰 만큼 AEP의 재무구조와 투자 회수기간은 연료비·발전가동률·전력시장가격·정책(예: 탄소가격, 인센티브)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와 규제기관은 AEP의 자금조달 방식, 비용 반영 계획, 규제 승인 절차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산업적 맥락에서 보면 이번 거래는 유틸리티 업계에서 연료전지 기술을 통한 저탄소·분산형 발전을 확대하려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블룸 에너지와 같은 연료전지 전문업체와의 계약은 기술 상용화 가능성과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향후 다른 전력회사들의 유사 투자를 촉진하거나 보수적으로 만들 수 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기술·공급망 리스크, 건설 지연, 인허가 및 규제적 장애, 연료 조달(천연가스·수소 등) 비용 변동성, 그리고 전력시장 가격 변동이 있다. AEP의 공시에서 확인되는 조건부 오프테이크와 보상 조항은 이러한 리스크에 대한 계약적 완충 장치를 일부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종합적 평가는 다음과 같다. AEP의 이번 계약은 유틸리티 차원의 대규모 연료전지 투자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며, 2026년 2분기까지의 조건 충족 여부가 향후 사업 진행의 분수령이다.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전력 공급의 다변화와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으나, 초기 투자 비용과 실행 리스크를 고려할 때 향후 재무·운영 성과는 시장 상황과 기술적 완성도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