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사 American Bitcoin Corp.(티커: ABTC)의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5.7% 치솟았다. 회사가 1,414비트코인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즉각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2025년 10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ABTC는 이번 매입으로 총 3,865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10월 24일 기준으로 집계된 규모이며, 회사 측은 해당 비트코인이 채굴·전략적 매입을 통해 축적됐다고 밝혔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일부 비트코인은 BITMAIN과 체결한 장비 구매 계약에 따라 담보(custody 또는 pledge) 형태로 보관되고 있다. ABTC는 스스로를 ‘미국 내 비트코인 인프라 backbone 구축 기업’으로 규정하며, 채굴 능력과 현물 매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축적 전략을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지표 Satoshis Per Share(SPS) 도입
ABTC는 투자자들이 자사 보통주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유하게 되는 비트코인 양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SPS(사토시스 퍼 셰어)라는 새 지표를 공개했다. 1비트코인은 1억 사토시(Satoshis)로 분할되며, 해당 지표는 보유 중인 전체 비트코인을 사토시 단위로 환산한 뒤 발행주식 수로 나누어 계산한다.
10월 24일 기준 SPS는 418을 기록해 9월 1일 대비 5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회사가 적극적인 채굴·매입을 통해 주주 1주당 약 418사토시(0.00000418BTC)의 가치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축적 플랫폼의 성패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주당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이 뒷받침되느냐라고 확신한다”고 에릭 트럼프 ABTC 공동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확신에 따라 투명한 지표 업데이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셔 지누트 ABTC 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통합 채굴 모델 덕분에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춰, 오픈마켓에서만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전통적 트레저리 차량(treasury vehicle) 대비 비용 우위를 확보했다”며 전략적 차별점을 설명했다.
사토시·SPS가 낯선 투자자를 위한 추가 설명
사토시(Satoshi)는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로, 1BTC=100,000,000 Satoshis다. ABTC가 제시한 SPS는 주주들이 보유 주식 수에 SPS를 곱해 자신이 간접적으로 소유한 사토시(및 비트코인) 양을 추산할 수 있는 지표다. 가령, 주주가 ABTC 주식 1,000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1,000×418=418,000사토시(0.00418BTC)를 간접 보유하는 셈이다.
이 지표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Net Asset Value per Share’ 개념을 비트코인 축적 기업에 맞춰 변형한 것으로, 투자자 투명성 강화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문가 시각: 채굴–매입 병행 모델, 국내 투자자들에게 시사점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들은 ABTC의 ‘채굴+현물 매입’ 모델이 비용 평균 단가 절감 및 주주가치 환원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채굴 과정에서 전력비·장비비 등 고정비가 발생하지만, 2024~2025년 대규모 해시레이트 확장 국면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다면 스프레드 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SPS처럼 토큰화된 주당 가치 계산 지표가 표준화될 경우, 한국 투자자들도 미 SEC의 규제를 받는 나스닥 종목을 통해 보다 투명하게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할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회계·공시 기준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PS가 실질적인 *회계 표준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관전 포인트
ABTC는 앞으로도 주주 1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시장에서는 2024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난이도 상승, 전력비 변동성이 SPS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 가격 추세, 채굴 효율성, 그리고 규제 환경 변화라는 세 가지 변수가 ABTC의 주가와 SPS 성장세를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