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항공그룹(American Airlines Group Inc, 티커: AAL)이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순이익을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정상화된 이후에도 수익성 회복이 여전히 쉽지 않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GAAP(일반회계기준) 기준 요약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2분기 순이익 5억9,9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0.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억1,700만 달러, EPS 1.01달러
에서 각각 16.5%와 9.9% 감소한 수치다.
조정(Non-GAAP) 실적도 발표됐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조정 순이익은 6억2,800만 달러, 조정 EPS는 0.95달러다. 시장에서는 항공유 헤지(연료 가격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파생상품 거래)와 같은 일시적 비용·수익을 제거한 수치가 향후 실적 추세를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고 본다.
매출은 1.4392억 달러(143억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4334억 달러(143억3,400만 달러) 대비 0.4%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미미한 반면 이익이 감소해 항공 운임 압박과 비용 상승이 실적에 부담이 됐음을 시사한다.
📊 세부 실적 및 의미
• 순이익 5억9,900만 달러란 항공사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세금·감가상각 등을 차감한 뒤의 최종 이익을 의미한다.*
• EPS 0.91달러는 보통주 한 주당 당기순이익을 표시한 값으로, 투자자가 주당 수익성을 가늠할 때 활용하는 대표 지표다.
• 매출 143억9,200만 달러는 항공권 판매, 화물 운송, 부가서비스 등 모든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총 매출액이다.
GAAP은 미국 상장기업이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일반회계기준(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이다. 일회성 항목을 포함하기 때문에 기업의 “진짜 영업력”을 보려면 조정(Non-GAAP)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 항공 산업 환경과 아메리칸항공의 과제
항공업계는 2024년 하반기부터 화물 수익 둔화와 노선 경쟁 심화로 마진 압박이 지속됐다. 특히 연료비는 전체 비용의 25~30%를 차지해 국제유가 변동성이 실적에 직격탄을 날린다. 아메리칸항공은 노후 항공기 교체와 신규 노선 전략을 통해 비용 효율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고금리에 따른 차입 부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미국 항공사들은 팬데믹 이후 인건비 상승 이슈에도 직면해 있다. 객실 승무원 노조와의 임금 협상, 정비 인력 확보 등으로 운영비가 증가했고, 이 부분이 2분기 GAAP 이익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관전 포인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증가율이 0%대에 그쳤다는 점을 들어 “수요 회복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다만, 레저 여행 수요는 여전히 견조해 티어 2·3 도시 노선 중심의 전략적 운임 조정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조정 EPS가 0.95달러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주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향후 투자자는 연료 헤지 전략, 임금 협상 추이, 국제선 프리미엄 수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 용어 한눈에 보기
* EPS(Earnings Per Share) :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주당 수익성을 나타낸다.
Non-GAAP 조정 실적 : 법적 의무가 없는 별도 공시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 영업활동의 지속가능성을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된다.
헤지(Hedge) : 원자재 가격이나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파생상품 거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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