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기본 이코노미 승객의 마일리지·등급 포인트 적립 중단 결정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이 가장 저렴한 운임인 Basic Economy(기본 이코노미)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에 대해 AAdvantage 마일리지와 등급 포인트(Loyalty Points) 적립을 중단한다고 이번 주 발표했다. 항공사는 이 같은 변경이 경쟁력 유지를 위한 운임 상품의 정기적 평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는 또한 기본 이코노미 승객에게는 여전히 1개의 개인 소지품과 1개의 기내 반입 수하물, 무료 스낵과 음료,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고 명확히 했다.

2025년 12월 18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

Customers who purchase a Basic Economy ticket on December 17, 2025 and beyond will not earn AAdvantage miles or Loyalty Points towards AAdvantage status

“라며, 2025년 12월 17일 이후 구매되는 기본 이코노미 항공권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소셜 미디어 X의 사용자 JonNYC가 먼저 게시한 내용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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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등급 회원(Elite loyalty members)에 대한 예외사항도 있다. 아메리칸항공 대변인은 CNBC에, 엘리트 회원이 기본 이코노미 항공권으로 예약했더라도 미국 내(국내선) 항공편에 한해 퍼스트 클래스 업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마일리지·등급 포인트 적립은 중단되지만 일부 엘리트 혜택은 유지된다.

항공업계에서 기본 이코노미 운임은 지난 10여 년간 널리 보급된 가장 저렴하면서도 제약이 많은 요금으로 자리 잡았다. 일반적으로 기본 이코노미는 항공권 변경 시 수수료 면제나 사전 좌석지정 허용 등 여러 서비스를 제한한다. 이번 조치는 항공사들이 더 높은 요금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는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코로나19 이후 고급 여행 수요(프리미엄 여객 수요) 회복 국면에서 델타항공(Delta Air Lines)과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에 비해 뒤처졌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경쟁사의 정책 비교도 주목된다. 델타항공은 이미 유사한 정책을 시행해 Delta Main Basic(기본 이코노미) 운임 승객에게 Delta SkyMiles(스카이마일스) 적립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은 MileagePlus(마일리지플러스) 회원에게 기본 이코노미 항공권에서도 마일 적립을 허용하지만, 대부분의 기본 이코노미 승객은 기내 반입 수하물(캐리어)을 가져갈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과거 기본 이코노미 운임 도입 시에 기내 반입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가 2018년에 이를 철회한 전력이 있다.

한편,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은 2025년에 첫번째 무장식 기본 운임(no-frills basic fares)을 도입했다. 해당 운임은 승객이 탑승 시 마지막으로 탑승하고, 좌석 배정은 체크인 시에 이루어지며, 마일 적립은 더 비싼 운임에 비해 낮은 비율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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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 Basic Economy(기본 이코노미)란?

기본 이코노미는 항공사가 제공하는 운임 체계 중 가장 저렴한 등급으로, 일반적으로 좌석 선택 제한, 변경·환불 규정 제한, 수하물 반입 제한 등 여러 제약이 따른다. 항공사는 이 운임을 통해 저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판매(업셀링)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이번 조치처럼 마일리지나 등급 포인트 적립을 제한하는 것은 항공사가 기본 운임의 가치를 재구성하는 수단이다.


정책 변경의 의미와 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결정은 항공사의 수익 구조와 고객 구매 행동에 즉각적·중장기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우선 항공사는 기본 이코노미의 매력을 낮추고, 마일리지 적립과 등급 혜택을 중시하는 고객을 더 높은 운임으로 유도하려는 의도를 가진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고객의 업그레이드 유인을 통해 객단가(탑승객당 평균수익)를 높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충성도 프로그램(AAdvantage)의 가치를 조정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마일리지·등급 적립 혜택이 사라짐에 따라, 출장을 자주 가거나 마일리지 적립을 중시하는 승객은 기본 이코노미 대신 표준 이코노미나 프리미엄 운임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항공권 평균요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항공사는 추가 수익으로 좌석 구성이나 서비스 개선에 재투자할 유인이 생긴다. 반면, 비용 민감도가 높은 고객층은 저가 장점이 약화된 기본 이코노미 대신 저비용항공사(LCC) 또는 다른 경쟁사의 정책을 비교 검토할 것이다.

또한 항공사 간 경쟁 구도에서는 델타와 유나이티드 등 경쟁사가 이미 유사 정책을 시행하거나 다른 제한을 두고 있어, 아메리칸항공의 이번 조치가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개선 경쟁의 일부로 볼 수 있다. 항공업계 전반의 추세는 프리미엄 수요 회복을 기반으로 기본 운임과 프리미엄 운임 간의 차별화를 통해 수익을 재구성하려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용적 정보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하는 고객은 2025년 12월 17일 이후 구매한 기본 이코노미 항공권에 대해 마일리지·등급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으므로, 마일리지 적립 여부가 중요한 승객은 예약 전에 운임 규정과 혜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엘리트 회원인 경우에는 국내선 업그레이드 가능성은 유지되므로 자신의 등급과 업그레이드 우선순위를 고려한 예약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

아메리칸항공의 이번 조치는 항공사들이 저가 운임의 구조적 가치를 재설정하면서, 마일리지 프로그램과 운임별 서비스 차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산업적 흐름을 반영한다. 소비자들은 예약 시 항공권 운임의 구성 요소와 적립 혜택을 면밀히 비교할 필요가 있으며, 항공사들은 향후 정책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조정과 보완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