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디바이스 부서가 ‘혁신적’인 소비자 제품을 개발하는 새로운 팀을 출범했으며, Xbox 개발에 참여한 전직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 이를 이끌고 있다.
이 팀은 제로원(ZeroOne)이라고 명명되었으며,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캘리포니아 써니베일에 걸쳐 위치해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다루는 이 팀의 명칭은 제품 아이디어의 착상부터 출시까지 ‘제로에서 원으로’ 개발 과정을 상징한다.
아마존은 킨들 전자책, 에코 스마트 스피커, 파이어 스트리밍 스틱 등의 성공적인 제품을 출시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파이어 폰, 헤일로 피트니스 트래커, 글로우 어린이 화상 통화 기기 등 실패한 제품도 있었다. 이들 중 다수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아마존의 하드웨어 연구개발 부서인 랩126에서 개발되었다.
이 새로운 그룹의 리더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비자 제품의 기술 책임자를 역임했으며 2010년에 퇴사한 19년 경력의 제이 앨러드이다. 그는 Xbox 게임 콘솔과 실패작인 준(Zune) 개발에 핵심 역할을 했다.
앨러드는 아마존에 2024년 9월 입사했으며, 당시 아마존은 그가 파노스 파나이가 이끄는 디바이스 및 서비스 팀의 일원으로 활동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앨러드가 제로원을 감독하고 있지만, 그룹의 업무에 대해 추가로 언급하지 않았다.
채용 공고에서는 제로원이 개발 중인 구체적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새 스마트 홈 제품에 대한 컴퓨터 비전 기술의 기획, 설계 및 시장 출시 등의 작업을 언급했다. 또 다른 공고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시니어 고객 인사이트 매니저로 ‘제로원 프로그램을 위한 개념 시험 및 초기 피드백의 방법론 및 실행’의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은 알렉사 음성 비서, 루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헤일로 수면 트래커 등 혁신적 기술 개발 경험이 있는 다른 부서의 인력을 제로원으로 영입했다. 또한, 아마존이 인수한 프로젝션 매핑 스타트업 라이트폼의 헤드도 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아마존은 디바이스 그룹의 이 특정 부분을 확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영역에서는 축소를 진행 중이다. 이달 초, 아마존은 디바이스 및 서비스 부서에서 알렉사 및 아마존 키즈, 랩126에서 일하던 직원 약 100명을 해고했다. 이 해고는 신고서 및 익명의 소식통에 의해 확인되었다. 캘리포니아에서의 노동자조정 및 재훈련 통지(WARN) 신고서에 따르면, 써니베일의 랩126 시설에서 50명이 넘는 직원이 해고되었다.
아마존은 해고가 디바이스 및 서비스 조직의 직원 수의 일부에 불과하며, 이 조직엔 수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