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캐나다달러 표시 회사채 사상 최대 규모 발행

토론토, 6월 9일(로이터) – 아마존(Amazon)은 캐나다달러 표시 회사채 C$140억달러(100억4,000만달러)를 발행했다고 월요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최종 가격 조건표가 보여줬다. 이는 캐나다 회사채 시장 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 기록은 지난달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세운 C$85억달러였다. 2026년 6월 9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대기업들이 강한 투자자 수요와 더 낮은 차입 비용에 끌려 캐나다의 이른바 메이플 본드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메이플 본드는 외국 차입자가 캐나다 시장에서 캐나다달러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발행 통화가 캐나다달러이기 때문에 환위험과 자금 조달 전략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의 이번 5개 트랜치(분할 발행) 거래는 만기가 2029년부터 2056년까지로 구성됐다. 트랜치는 같은 발행이라도 만기나 금리 조건을 달리해 여러 구간으로 나눠 발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번 조건표에 따르면 2029년 만기 채권은 캐나다 국채 수익률곡선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의 스프레드로 책정됐고, 2056년 만기 채권2057년 12월 만기 캐나다 정부채 3.50% 대비 110bp의 스프레드로 정해졌다. 베이시스포인트는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이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의 해외 차입 확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광범위한 자금 조달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에 향후 수조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기술기업들은 자금원을 다변화하고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미국 밖 채권시장까지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해외 채권 발행 확대는 단기적으로는 대형 우량 발행물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회사채 시장에서 초대형 발행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앞서 3월 유로 회사채 시장에서 8개 분할로 구성된 145억유로(168억8,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는 유로 회사채 시장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번 캐나다달러 채권 발행은 아마존의 글로벌 자금조달 전략이 북미와 유럽을 가리지 않고 다층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환율 기준으로 1달러는 1.3949캐나다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