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원격의료 플랫폼에 보험 적용 영양 상담 도입…스타트업 ‘페이’와 첫 파트너십

아마존(Amazon.com Inc.)이 미국 영양관리 스타트업 페이(Fay)와 손잡고 자사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통해 맞춤형‧보험 적용 영양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025년 9월 16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력으로 페이는 아마존 ‘헬스 베네핏 커넥터(Health Benefits Connector)’에 입점한 첫 번째 영양 관리 전문 기업이 됐다.

왜 중요한가

해당 플랫폼은 당뇨·근골격계 질환·정신 건강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진 가입자가 자신에게 맞는 디지털 헬스 서비스를 매칭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제휴로 이용자는 기존 의료보험 범위 안에서 등록 영양사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상담 과정은 모두 원격으로 진행된다.

주목

페이는 자체 인공지능(AI)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 이력과 목표를 분석하고, 3,600명 이상의 등록 영양사 네트워크*전미 50개 주 커버 중 최적의 전문가를 연결한다. 회사 측은 이번 파트너십의 금액 조건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맥락과 배경

아마존은 2018년
PillPack 인수를 7억 5,000만 달러에 단행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고, 2020년에는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를 정식 출시했다. 이어 보험 혜택 인지도가 낮다는 문제(미국 성인 4명 중 1명 수준)에 착안해 헬스 베네핏 커넥터를 구축, 다양한 디지털 헬스 기업과의 협력 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페이는 최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주도로 진행된 시리즈 B 투자에서 5,000만 달러를 조달, 기업가치가 5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아마존 협업은 회사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용어 설명

원격의료(Telehealth)는 화상·채팅·모바일 앱을 활용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물리적 병원 방문 없이도 진료·상담이 가능하다. 등록 영양사(RD, Registered Dietitian)는 미국 영양·식이요법학회(AND) 인증을 거친 식이요법 전문가로,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주목

영양은 만성질환 예방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지렛대다. 아마존에서 물건을 주문하듯 영양 상담도 손쉽게 받아야 한다” — 새미 페이커리(Sammy Faycurry) 페이 최고경영자(CEO)

기자 관전평

헬스케어 시장의 거대 플랫폼 선점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아마존은 ‘의약품→의료 서비스→건강관리’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 밸류체인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특히 보험 적용 영양 상담은 당뇨·비만 등 생활습관병이 만연한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 수요가 높은 영역으로, 페이의 AI 매칭 솔루션은 플랫폼 경험 품질을 제고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의료 규제 이슈가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를 수 있어, 관련 제도 변화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