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렉사+ AI·홈 보안 최적화 신형 기기 라인업 대거 공개

미국 시애틀 본사를 둔 아마존(Amazon.com Inc.)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비서 알렉사+와 연동되는 신형 스마트 홈 기기들을 대거 선보였다.

2025년 9월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자체 행사를 통해 에코(Echo) 스피커, 파이어 TV( Fire TV) 스트리밍 장치, 신규 킨들(Kindle) 전자책 리더, 그리고 링(Ring)·블링크(Blink) 보안 카메라 등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수년간의 연구·투자를 거쳐 개인화 및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대폭 강화한 알렉사+를 가정 내에 본격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아마존은 적자를 기록해 온 음성 비서 사업을 수익 창출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주목

에코 시리즈, 전용 실리콘칩 탑재

아마존은 화면이 없는 에코 도트(Echo Dot)부터 8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에코 쇼(Echo Show)까지 다양한 크기의 에코 기기를 공개하며, 가격대를 99달러에서 219달러로 책정했다. 모든 신제품에는 새로 설계된 전용 실리콘칩이 탑재돼 음성 명령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파이어 TV·킨들,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

새로운 파이어 TV 라인업은 4K HDR 화질과 업그레이드된 음성 검색 기능을 지원하며, 신형 킨들은 경량화와 배터리 수명을 강화해 독서 경험을 개선했다.

링 카메라, 얼굴 인식으로 침입·택배 구분

아마존이 인수 후 운영 중인 홈 보안 브랜드 링(Ring)은 흐릿한 영상을 줄이기 위해 해상도를 높이고, AI 기반 얼굴 인식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가격은 60달러에서 350달러까지 다양하며, 연말 출시 예정이다.

“방문자가 택배 배달원인지 낯선 사람인지 즉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 제이미 시미노프(Jamie Siminoff), 링 부문 총괄1

시미노프 총괄은 “흐릿한 영상은 집 주변 상황을 점검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고화질·고프레임 촬영을 지원하는 카메라가 침입 방지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주목

블링크 카메라, 실내·실외 겸용 고해상도 모델

가성비를 앞세운 블링크(Blink) 카메라 라인도 해상도를 한층 끌어올려 실내·실외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재탄생했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아마존은 알렉사+로 확보한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구독·전자상거래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홈 보안 기기와 음성 비서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아마존 생태계에 머무르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전략은 음성 명령만으로 물품을 주문하거나, 보안 알림을 받고 즉시 대응하는 통합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락인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사+ 용어 설명
알렉사+는 기존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차세대 음성 비서다.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고, 사용자별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실리콘칩은 기기 내부 연산을 담당하는 반도체로, 자체 설계 칩을 채택할 경우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알렉사+ 지원 기기 확대로 소비자가 보다 쉽게 AI 기능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홈 보안에서 엔터테인먼트까지 일상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