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실적 호조에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0.94%↑

◆ 뉴욕 3대 지수, 아마존 호실적에 일제히 반등

미국 현지 시각 31일 정오 기준, S&P 500 지수(SPX)는 0.46% 상승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1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94% 급등했다. 같은 시각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0.43% 상승,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91% 올랐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수 반등아마존닷컴(Amazon.com)이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4분기 긍정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호재로 아마존 주가는 11% 넘게 뛰며 시가총액 대형 기술주 전반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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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daq Chart

◆ 개별 종목 동향 및 AI·반도체 모멘텀

아마존 외에도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1분기 매출을 공개하며 8% 올랐고, 엔비디아(Nvidia)는 삼성전자·현대차·SK그룹 등 한국 대기업과의 AI 인프라 협력을 발표하면서 1% 이상 상승했다.

이 밖에 브라이타우스 파이낸셜(BHF) 21%↑, 트윌리오(TWLO) 15%↑, 레딧(RDDT) 14%↑, 클라우드플레어(NET) 8%↑ 등 주요 종목이 대거 급등했다. 반면 덱스컴(DXCM)은 올해 총마진 하향 조정으로 1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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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지표·연준 발언, 시장에는 ‘양날의 검’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3.8로 전월 대비 3.2p 상승하며 예상치(42.3)를 웃돌아 경기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그러나 제프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잇달아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다소 약화시켰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12월 FOMC에서 추가 25bp 인하 가능성을 65%로 반영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총 82b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 미·중 정상 ‘관세 휴전’ 연장…무역 리스크 완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전날 일부 관세를 낮추고 무역 장벽을 축소하기로 합의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다.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 관련 품목 관세를 20%→10%로 인하하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 정부 셧다운 장기화…경제 데이터 공백 지속

연방 정부 셧다운이 다섯째 주에 접어들면서 주간 실업수당 청구, 9월 고용·소매·생산 지표 등 핵심 통계 발표가 중단된 상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4만 명의 공무원 일시 해고로 실업률이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Treasury Chart

◆ 채권·물가 동향

12월 만기 미 10년물 국채 선물(ZNZ5)은 2틱 올랐고, 금리는 1bp 하락한 4.087%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10년물 금리가 2.636%(-0.7bp),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415%(-0.9bp)로 동반 하락했다.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1%(전년비)로 9월 2.2%에서 둔화됐으며, 근원 CPI는 2.4%로 시장 예상치(2.3%)를 소폭 상회했다.

◆ 3분기 실적 시즌: ‘깜짝 호실적’ 속 성장 둔화 신호

이번 주 S&P 500 구성사의 3분기 실적 발표 기업은 173곳에 달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80%가 예상치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 비트레이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올해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7.2%로 2년 내 최저, 매출 성장률 역시 5.9%로 2분기 6.4% 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 용어·제도 간단 설명

S&P 500은 미국 대표 500개 대형주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지수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이며, 연중 8회 개최된다. E-미니 선물은 정규 지수선물 대비 계약 규모를 축소한 상품으로 선물 시장 유동성을 높여준다.

◆ 기자 해설

아마존과 엔비디아 등 메가캡 기업들의 ‘빅 서프라이즈’는 단기적으로 시장 위험선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와 정부 셧다운에 따른 실물지표 공백은 중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관세·금리·거시지표 등 3대 변수의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오늘의 주요 실적 발표 예정 기업(10월 31일)

애브비·셰브런·엑슨모빌·콜게이트-팜올리브·리어·린데·라이온델바셀 등 다수의 대형주가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 본 기사에는 필자의 개인적 의견이나 투자 권유가 포함돼 있지 않다. 모든 수치는 원문을 기준으로 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