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실적 발표 임박…첫 변동에 과도 반응 말라는 전문가 조언

[The Best Stocks in the Market] 시리즈는 미국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Ritholtz Wealth Management)의 조시 브라운(Josh Brown)션 루소(Sean Russo)가 공동 집필한 주식 분석 칼럼이다. 이번 호의 베스트 스톡 스포트라이트아마존닷컴(Amazon.com·티커: AMZN)이다.

2025년 7월 31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 동부시간 7월 31일 장 마감 후 2분기(회계연도 기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가는 지난 2월 4일 사상 최고치(주당 242달러)를 기록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압박 발언과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급락’ 여파로 조정을 받았으나, 최근 25% 가량 회복하며 겨울 수준을 거의 되찾았다.

션 루소 연구원은 “아마존은 S&P500 지수에서 네 번째로 큰 비중(4%)을 차지하며 시가총액은 약 2조4천억 달러”라고 설명한다. 이는 올해 2월 기록한 2조5,600억 달러 대비 소폭 낮지만, 4조 달러에 육박한 엔비디아(NVDA)의 절반 규모에 달한다. 아마존의 최근 12개월 매출은 S&P500 내 두 번째, 영업이익은 다섯 번째로 크다. 다시 말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종목이라는 것이다.

실적 추이와 성장률
지난 두 차례 보고서(Q4 2024, Q1 2025)에서 아마존은 각각 연간 10%, 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1%, 20% 늘었다. 2020년 1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은 순이익 28.2%, 주가 15.6%다. 즉, 이익 증가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AWS의 전략적 중요성
아마존 매출의 17%에 불과한 AWS(아마존 웹서비스)가 전체 영업이익의 59%를 차지한다. 영업이익률 38%로 북미 소매(6.5%) 대비 여섯 배에 달하는 수익성을 자랑한다. Q1 기준 1890억 달러 규모의 확정 수주 잔고를 확보했으며 평균 계약 잔여기간은 4.1년이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장기 대형 계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앤디 재시(Andy Jassy) CEO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용량(capacity)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243억 달러에 달한 총설비투자(CapEx)의 대다수는 AWS 인프라 확충으로 향한다. 하반기에 ‘대규모 증설’을 단행해 AI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컨센서스 전망
시장조사업체 콰터(Quartr)에 따르면 이번 실적 예상치는 매출 1,620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9.5%), 영업이익 168억 달러(+14.8%), 주당순이익(EPS) 1.32달러(+4.4%)다.


기술적 분석과 위험 관리 (조시 브라운 논평)
브라운 CEO는 차트상 두 지점을 주목한다. 첫째, 미·중 무역협상 ‘90일 휴전’ 발표 직후 기록한 8% 갭 상승이다. 이는 ‘거시적 관세 불안’이 주가를 눌렀다는 방증이다. 둘째, 올여름 발생한 골든 크로스(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선을 상향 돌파). 이동평균선 모두 우상향 중이어서 기관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적 헤드라인이 애널리스트 예상치와 맞아떨어지지 않아도, 하반기 가이던스만 유지된다면 주가 하락에 과민반응하지 않겠다.” — 조시 브라운

그는 200일선(현재 200달러 초반 수준)까지 눌림이 온다면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골든 크로스가 무기력하게 되돌려지고 가이던스가 악화될 경우, 보수적 투자자는 비중 축소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용어 설명
골든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신호로, 기관 등 대규모 자금의 ‘순매수 전환’을 상징한다. CAGR은 일정 기간 동안 매년 동일한 성장률로 복리 증가했다고 가정할 때의 평균 성장률을 의미하며, 기업의 중장기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지표다.


대외 변수
이번 스톡홀름 회담에서 미국·중국 양측은 관세 철폐를 논의하며 ‘생산적 대화’를 이어갔다. 브라운은 “진전 여부가 향후 가장 큰 촉매 또는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결론 및 관전 포인트
이번 실적은 AWS 용량 확대 일정, AI 인프라 수주 성장률, 북미 소매 수익성 회복 등이 핵심 관전 포인트다. 시장이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이 ‘이익률 개선’에 있는 만큼, 가이던스가 유지되는지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가늠할 결정적 단서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원문 번역)
조시 브라운은 아마존 주식을 보유 중이다. 본 기고문의 의견은 필자 개인 의견일 뿐 CNBC·NBC유니버설 및 계열사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금융·투자·세무·법률 자문이나 특정 증권·자산 매수 추천이 아니다. 투자 판단은 독자 고유의 책임이며, 필요 시 전문 자문을 구해야 한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을 포함한 위험이 수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