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미 우정국(USPS) 통한 소포 발송 대폭 축소 계획…계약 종료인 9월까지 물량 3분의2 이상 감축 예정

아마존(Amazon.com)이 미국 우정국(USPS)을 통한 소포 발송 물량을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가 로이터에 밝혔다. 전통적으로 USPS의 최대 고객으로 꼽히는 아마존이 우정국을 통한 배송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으며, 현재 계약이 종료되는 2026년 9월까지 적어도 3분의2 이상의 물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2026년 3월 1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계획은 이미 물량 축소가 시작된 상태이며, 가을까지는 완전한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소식통은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먼저 보도한 바 있으며, 아마존은 즉각적인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 우정국의 수장인 데이비드 스타이너(David Steiner) 우정국장(Postmaster General)은 3월 중 의회 청문회 여건에서 로이터에 “아직 아마존과의 협상 중이며 어디로 끝날지 장담할 수 없다(“I couldn’t tell you where that’s going to end”)”고 말했다. 아마존과 USPS는 수개월 동안 사업 관계 연장을 위해 협상해왔다고 전해지며, 소식통은 현재 배송 물량이 이미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으며 가을까지는 완전한 축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2026년 4월에 발표한 계획에서 $40억(약 5조원대) 이상을 들여 2026년 말까지 미국 내 농촌(rural) 배달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소도시와 농촌 지역 소비자에 대한 더 빠른 배송을 통해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스타이너 우정국장은 지난해 12월 언급에서 아마존이 1년에 17억 회가량 USPS 서비스를 이용해 소포를 처리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하원 청문회에서 USPS가 향후 12개월 내에 자금 부족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요구되는 퇴직연금 지급을 이행할 경우 빠르면 10월경에 현금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용어 설명

USPS(미국 우정국)는 미국의 연방 우정 기관으로, 전국적 우편·소포 배달을 담당한다. 공공기관 성격을 지니며 대규모의 우편 인프라와 광범위한 지역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Postmaster General(우정국장)은 USPS의 최고책임자로서 조직 운영과 대외 협상, 재정 상태에 대한 설명 책임을 지는 인물이다. 또한 물류 업계에서 사용되는 “라스트 마일 배송(last-mile delivery)”은 최종 소비자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마지막 구간의 배송을 뜻하며 비용과 효율성이 배송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자주 언급된다.


전문가적 분석 및 영향 전망

이번 보도는 미·국내 배송 생태계와 우정국의 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이 USPS를 통한 물량을 최소 3분의2 이상 줄일 경우, USPS의 연간 소포 처리량과 이에 따른 수익에 큰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스타이너 국장이 밝힌 연간 17억 회의 아마존 관련 거래가 사실상 축소된다면, USPS의 소득 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상업용 소포 요금 수익이 감소할 것이다. 이로 인해 USPS는 추가적인 비용 절감 조치나 서비스 축소, 또는 정치권과의 재정지원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아마존은 자사 물류 네트워크 확장에 이미 $40억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민간 물류 능력을 강화해 우정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마존이 자체 배송망과 지역 계약 배송업체(network of delivery service partners)를 확충하면 장기적으로는 배송비 절감과 배송 시간 단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특히 농촌 및 소도시 지역의 배송 품질 개선은 아마존의 고객 확보와 재구매율 제고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측면에서 보면, UPS·FedEx 등 기존 민간 운송업체들은 아마존의 물량 변경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혜를 입거나 추가적인 경쟁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이 USPS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일부 물량을 UPS·FedEx 등으로 전환할 경우 해당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반대로 아마존이 자체적으로 더 많은 물량을 흡수하면 민간 택배사의 신규 수익 창출 기회는 제한될 수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기업들이 비용을 어느 정도 흡수할지, 혹은 배송비 전가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만약 우정국의 요금 인상이나 서비스 축소가 병행된다면 최종 소비자에게 일부 비용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책적·정치적 측면도 주목해야 한다. USPS는 공공기관이며 의회와 행정부의 감독을 받는다. 아마존과의 계약 변화는 의회 차원의 청문회나 규제 논의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농촌지역의 서비스 유지와 우정국의 재정 건전성 문제는 지역 대표 의원들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스타이너 국장이 거듭 경고한 현금 유동성 위험과 퇴직연금 문제는 정책적 해법 없이는 단기 내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향후 주목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26년 9월로 예정된 현재 계약 만료 시점에서 아마존과 USPS가 새로운 합의를 도출할지 여부다. 둘째, 아마존이 자체 물류망 확장에 책정한 $40억 투자가 실제 운영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지의 여부다. 셋째, USPS의 현금 유동성 문제와 퇴직연금 지급 의무가 어떤 방식으로 해결될지, 의회 차원의 개입이 있을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변화가 배송비, 배송 속도, 소매업계 경쟁 지형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양측의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며, 가을까지는 물량 축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물류·정책적 파급 효과가 크므로 관련 기업, 정책당국, 소비자 모두 향후 발표와 합의 내용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