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미레이 대통령, 뉴욕서 트럼프 전 美대통령·네타냐후 총리와 연쇄 회담

아르헨티나의 자유주의 성향 대통령 하비에르 미레이가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2025년 9월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미레이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포함돼 있으며, 양국 간 외교‧경제 협력 강화가 핵심 의제로 거론된다.

미레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외 정책 기조를 미국·이스라엘과 긴밀히 보조를 맞추는 방향으로 선회해 왔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이스라엘의 안보가 곧 아르헨티나의 안보”라는 표현을 써 가며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의지를 강조했고, 내년 중 개설을 공식화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2023년 취임 직후에도 한 차례 회동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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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이-트럼프 회담

이번 유엔총회 부대 행사에서 예정된 네타냐후 총리와의 만남은 아르헨티나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계획에 대한 후속 협의를 포함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새로운 전략적 우방을 맞이했다”며 환영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르헨티나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 협약 아래 긴축 정책과 프로그램 개혁을 추진 중이나,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며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외환·국채 시장에서는 단기적 불안정성이 확대됐으며, 국채 스프레드가 연고점 근처까지 급등했다.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는 190여 개 회원국이 가입한 국제 금융기구로, 회원국이 경기 침체·통화위기 등 위기에 직면했을 때 자금 지원과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르헨티나는 2018년 약 44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약정한 이후 프로그램 변형을 거듭해 왔다.*최근 잔여 대출 약 100억 달러

오는 월요일에는 미레이 대통령을 필두로 게라르도 베르테인 외교장관,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 등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만나 현행 프로그램의 이행 성과와 추가 유동성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IMF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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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및 네타냐후 총리와의 연쇄 회담이 미레이 정부의 친미·친이스라엘 노선을 대내외에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동시에 IMF와의 면담 일정이 배치된 것은 금융시장에 “개혁 속도 저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총회 전경

투자자 주의사항
아르헨티나는 연간 세 자릿수에 육박하는 물가 상승률, 역내 최저 수준의 외환보유액 등을 배경으로 글로벌 채권·주식 시장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여 왔다. 이번 뉴욕 일정에서 가시적 외교·재정 성과를 도출할 경우, 아르헨티나 자산 가격의 반등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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