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에 전년대비 4.40% 성장했다고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이 2026년 3월 20일 발표했다. 이 수치(4.40%)는 민간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평균 예상치인 4.45%보다 소폭 낮다.
2026년 3월 2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4분기 GDP는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이 역시 시장의 평균 추정치인 2.2%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며, 1년 전 같은 분기에 기록된 2.6%보다는 축소된 성장이다.
INDEC는 또한 계절조정(Seasonally-adjusted)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분기별(전분기 대비) 기준으로는 두 분기 연속 성장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다섯 분기 연속 확대이다.
한편, INDEC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연간 GDP는 2024년 전체에서 1.3% 감소했다. 2025년 성장 흐름을 이끈 산업으로는 농업·축산, 광업 및 채석업, 금융 서비스가 꼽혔으며, 반면 공공행정, 사회·보건 서비스, 가정용(내수) 부문, 어업 등은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 내용은 2024년 동안 자유주의 성향의 대통령 하비에르 미레이(Javier Milei)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도입한 강력한 긴축 정책이 기업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2024년 산업생산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4년 말로 갈수록 산업생산은 회복세를 보였고, 2025년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유지했다고 INDEC는 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GDP가 2026년에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BA)이 실시한 최근 서베이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평균적으로 2026년 성장률을 3.4%로 예측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어 설명
INDEC(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y Censos)는 아르헨티나의 공식 통계기관으로서 GDP, 물가, 고용 등 국가 주요 통계 수치를 집계·발표하는 기관이다. 계절조정(Seasonally-adjusted) 수치는 농번기·비수기, 명절 등 주기적 요인을 제거해 분기 간 비교를 용이하게 하는 통계 처리 방식이다. 전년 동기 대비(Year-on-year, YoY)는 같은 분기의 전년과 비교한 증가율을 의미하며, 전분기 대비(Quarter-on-quarter, QoQ)는 직전 분기와의 비교를 의미한다.
수치의 의미와 경제적 시사점
INDEC의 발표는 여러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 연간 4.40% 성장은 2024년 -1.3%의 역성장에서 회복세가 뚜렷함을 보여주나, 애널리스트 기대치(4.45%)를 소폭 하회했다는 점은 경기 회복의 강도가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신호다. 분기별 전분기 대비 0.6% 상승과 4분기 전년비 2.1% 증가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성장의 질(어떤 산업이 견인했는가)과 지역별·계층별 파급 효과는 상이하다.
성장 품목을 보면 농업·축산, 광업, 금융 서비스가 주도한 점은 아르헨티나의 전통적 비교우위(농산물 수출, 천연자원, 금융중개 등)가 회복 또는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대로 공공행정·사회·보건·가정용·어업 부문의 위축은 정부 지출 구조 조정과 소비 회복의 불균형을 반영할 수 있다. 특히 미레이 행정부의 긴축정책은 공공부문 지출 축소와 규제 개편으로 이어졌고, 이는 단기적으로 관련 서비스업의 축소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
거시경제 관점에서 보면 이 같은 성장률은 재정수입 확대, 고용 회복, 수출 증가 등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성장과 동시에 물가(인플레이션) 통제가 병행되지 않으면 실질 구매력 개선이 제한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전통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해왔으므로, GDP 성장률 상승이 실질 생활수준 개선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는 통화정책과 물가 흐름을 함께 관찰해야 한다.
또한 국제투자자 관점에서는 안정적 성장률 회복이 대외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광업·농업 부문의 호조는 수출 증가로 이어져 경상수지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어 외부 충격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금융 서비스의 성장세는 금융시장 심리 개선과 자본시장 발전을 촉진할 수 있으나, 규제·거시정책의 일관성이 전제되어야 지속 가능한 자본 유입으로 이어진다.
정책적 과제
단기적으로는 성장세를 내수로 연결시켜 고용과 소득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통화·재정정책의 조화, 사회안전망 보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통제, 환율 안정,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미레이 정부가 추진한 긴축정책의 부작용을 완화하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균형이 중요하다.
요약하면 2025년 아르헨티나의 GDP는 연간 4.40% 성장했으며, 4분기의 전년동기 성장률은 2.1%, 계절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0.6%다. 성장의 주도업종과 축소된 업종이 명확히 갈라졌고, 향후 정책 선택과 글로벌 여건에 따라 2026년 성장률(시장 평균 전망 3.4%)의 실현 여부와 성장의 질이 결정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