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물 아라비카 선물(KCK26)은 수요일 종가 기준 -1.85 포인트(-0.63%) 하락으로 마감했고, 5월 ICE 로부스타 선물(RMK26)은 종가 +52 포인트(+1.47%)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커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2026년 3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아라비카 가격 하락의 주요 배경은 브라질의 대풍작 전망과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기준 재고 증가이다. 리서치업체 StoneX는 브라질의 2026/27년 커피 생산량 전망을 기존 11월 추정치인 7,070만 배그(bags)에서 상향 조정해 기록적인 7,530만 배그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아라비카 선물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강화됐다. 또한 ICE가 모니터링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수요일 기준 585,621 배그로 집계돼 5.75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공급 여건 완화 신호로 작용해 아라비카 가격을 압박했다.
반면 로부스타는 재고 측면에서 타이트해지며 쇼트커버링이 촉발됐다. ICE 기준 로부스타 재고는 수요일 4,348 롯(lots)으로 집계돼 2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재고 축소는 로부스타 가격을 지지해 해당 품목의 선물 가격이 상승 마감했다.
해상 운송 리스크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폐쇄가 전 세계 해운 흐름을 교란하면서 선복비, 보험료,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커피 수입업체와 로스터(볶음업체)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해상 운임과 보험비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커피 가격을 상방압력으로 만들 수 있다.
2월 들어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급락한 바 있다. 아라비카는 2월 24일 16개월 최저로 하락했고, 로부스타는 2월 23일 7.25개월 최저로 떨어졌다. 당시에는 브라질 대풍작 기대가 전 세계 공급 전망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월 5일 브라질의 작황 예측기관인 Conab은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품목별로는 아라비카가 +23.2% 증가한 4,410만 배그, 로부스타가 +6.3% 증가한 2,210만 배그로 전망됐다.
글로벌 공급 전망과 관련해 Rabobank는 2026/27 시즌 전 세계 커피 생산이 1억 8,000만 배그(180 million bags)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3월 4일 전망했다. 반면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현행 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배그로 집계됐다고 발표해 다소 상반된 지표가 존재한다.
한편 국가별 수출·생산 동향도 상이하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으로서 수출 확대가 로부스타 가격에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3월 6일 발표에서 2026년 1~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66,000톤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2025년 전체 커피 수출은 +17.5% 증가한 1.58백만 톤(MMT)을 기록했고, 2025/26 시즌 생산은 +6% 증가한 1.76MMT(4년 만의 최고치, 약 2,940만 배그)로 추정됐다.
브라질 수출 통계에서는 혼재된 신호가 나타난다. 브라질의 카페(CECAFE)는 2월 녹두(green coffee) 수출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230만 배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으나, 브라질 무역부는 같은 기간 커피 수출을 질량 기준으로 -17.4% 감소한 142,000톤으로 보고했다. 수치 차이는 집계 방식(배그 vs 톤) 및 집계기관에 따른 차이에서 기인한다.
미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은 12월 18일 공개한 격년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 78,848만 배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라비카는 -4.7% 감소한 95,515만 배그,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만 배그로 품목별 상반된 흐름을 제시했다. 또한 브라질 2025/26 생산은 -3.1% 감소한 6,300만 배그, 베트남 생산은 +6.2% 증가한 3,080만 배그로 전망됐고, 2025/26년 말 재고는 -5.4% 감소한 2,014.8만 배그로 추정됐다(2024/25년 말 2,130.7만 배그 대비).
가격·시장에 대한 분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풍작 전망과 ICE 재고 증가가 아라비카 가격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로부스타는 재고 감소와 일부 지정학적 리스크(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 등)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어 품목 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의 수출 확대는 로부스타에 대한 중장기적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해운비·보험료 상승 같은 물류비용의 증가는 수출입업체의 hedging(헤지) 수요를 자극해 선물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중·장기적 변수로는 기상 이변과 병충해 리스크, 주요 생산국의 노동·정책 변수, 그리고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 등이 존재한다. 예컨대 브라질 내 비나 가뭄 발생 여부는 수확량 추정치를 큰 폭으로 바꿀 수 있고, 이는 다시 선물가격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또한 물류비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로스터 및 수입업체의 원가 전가 가능성, 즉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되는 주요 용어를 해설하면 다음과 같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한 재고 및 시세를 모니터링하는 거래소 기반 데이터 제공 기관이다. 기사에 표기된 배그(bags)는 국제 커피 무역에서 사용되는 표준 단위로서 거래·통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계량 단위이다.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품종으로, 아라비카는 상대적으로 고급 품종으로 평가되며 가격 변동성이 크고 로부스타는 보다 강한 향과 카페인 함량을 가진 대량 생산 품종으로 거래·수출 구조가 다르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에서 주요 원유·화물 교통로로서 해당 해역의 봉쇄·교란은 전 세계 해운비와 보험료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타 공시·저작권 관련
기사 원문 작성자인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사 내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저자의 의견으로서 반드시 타 기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종합하면, 현재 커피 시장은 브라질의 생산 상향 전망과 ICE 기준 재고 증가로 아라비카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강한 가운데, 로부스타는 재고 타이트·해상 운송 리스크로 가격 방어가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생산지의 기상 동향, 주요 수출국의 물류·수출 데이터,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