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카 커피, 브라질 건조 전망에 상승 마감

3월물 아라비카 커피(KCH26)는 목요일 +8.05 포인트(+2.16%) 상승 마감했고, 1월 인도거래소(ICE) 로부스타 커피(RMF26)는 목요일 -13 포인트(-0.30%) 하락 마감했다.

2025년 12월 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아침 장의 하락세에서 반등한 아라비카 커피는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 전망과 강세를 보인 브라질 레알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기상업체 Climatempo는 목요일에 브라질의 주요 커피 재배 지역에서 건조한 기상과 기온 상승이 다음 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KCH26 chart RMF26 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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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타 커피는 베트남 커피·코코아 협회(Vietnam Coffee and Cocoa Association) 회장이 화요일에 발표한 내용으로 압력을 받았다. 그는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로부스타 수확의 약 10%가 이미 완료됐고, 건조한 날씨 전망으로 이번 달 수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에 대한 약세 요인으로는 브라질의 작황 예측 기관인 Conab이 목요일에 2025년 브라질 전체 커피 생산량 전망을 2.4% 상향 조정하여 5,654만 배럴(56.54 million bags)로 제시한 점이 있다. 이는 지난 9월의 추정치 5,520만 배럴(55.20 million bags)에서의 상향이다.

최근 공급이 풍부할 것이라는 전망은 가격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수요일 유럽의회가 EUDR로 불리는 산림벌채 관련 규제의 시행을 1년 연기하는 결정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 규정은 커피, 대두, 코코아 등 주요 상품을 포함하는 국가의 산림벌채 문제를 다루기 위한 EU 규제로, 시행 연기로 인해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남미의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림벌채 지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이 계속 허용되며 커피 공급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게 됐다.

하향 강우(평년 이하) 전망은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월요일 보고서에서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11월 28일로 끝난 주간 동안 20.4 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39%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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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ICE가 감시하는 재고가 축소된 점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다.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수입에 부과된 관세로 인해 ICE의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 기준 39만8,645자루(398,645 bags)로 1.75년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고, ICE가 모니터하는 로부스타 재고는 목요일 기준 4,056 롯(4,056 lots)으로 11.25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미국 내 로스팅 전 커피의 약 3분의 1은 브라질산인데, 미국 구매자들이 해당 관세로 인해 브라질 커피 신규 계약을 무효화하면서 미국 내 공급이 타이트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발효된 8월부터 10월 사이 미국의 브라질 커피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983,970자루로 집계됐다.

반면 약세 요인도 존재한다. StoneX는 11월 19일 전망에서 브라질이 2026/27 신(新) 마케팅 연도에 7,070만 자루(70.7 million bags)의 커피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 중 아라비카는 4,720만 자루(47.2 million bags)로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의 커피 공급 확대 소식도 가격 하방 압력이다. 베트남 통계청은 11월 6일 발표에서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31만 톤(1.31 MMT)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의 2025/26년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만 톤(1.76 MMT), 즉 2,940만 자루(29.4 million bags)로 예상되어 4년 만의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 커피·코코아 협회(Vicofa)는 10월 24일, 날씨가 우호적일 경우 베트남의 2025/26 시즌 산출량이 전년 대비 10%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공급이 다소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신호도 존재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의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1억 3,865.8만 자루(138.658 million bags)라고 집계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6월 25일 전망에서 2025/26년 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역대 최대치인 1억 7,868만 자루(178.68 million bags)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FAS는 아라비카 생산은 -1.7% 감소한 9,702.2만 자루(97.022 million bags), 로부스타 생산은 +7.9% 증가한 8,165.8만 자루(81.658 million bags)로 전망했다. 또한 브라질의 2025/26년 생산은 전년 대비 +0.5% 늘어난 6,500만 자루(65 million bags), 베트남의 2025/26년 생산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3,100만 자루(31 million bags)로 예측됐다. FAS는 2025/26년 말 재고가 2024/25년의 21,752,000자루에서 +4.9% 증가한 22,819,000자루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맛과 향이 더 섬세해 고급 커피로 분류되고,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생산성이 좋아 인스턴트 커피·상업용 블렌드에 많이 사용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국제 상품선물거래를 모니터링하는 거래소로, 커피 재고 및 선물가격의 주요 지표를 제공한다. Conab은 브라질의 작물 예측 기관이며, EUDR은 EU의 산림벌채 관련 규제(Deforestation Regulation)의 약자다. Vicofa는 베트남의 커피·코코아 산업 단체, ICO는 국제커피기구, FAS는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를 의미한다. 기상 관련 기관으로는 ClimatempoSomar Meteorologia가 있다.


전문적 통찰

현재 커피 시장은 서로 상반되는 신호가 혼재된 상태이다.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건조한 기상 전망과 ICE 재고의 급감이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의 핵심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의 강수량이 평년의 39% 수준에 머문 점은 실제 수확과 품질 측면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생산 상향 조정(Conab, StoneX 전망)과 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 전망이 가격을 억누를 요인이다.

거시적으로는 EU의 EUDR 시행 연기가 커피 공급 여건을 완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규제 환경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단기적 재고 압박이 향후 통상 협상이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급격히 완화될 수 있으므로, 정책 리스크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투자자·산업 관계자에 대한 시사점: 당장의 포지션 관리는 기상 데이터와 ICE 재고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중기적으로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 전망 변화, 특히 StoneX와 FAS의 연간 생산 추정치를 주시하면서 공급 예상치의 상향·하향 조정에 따라 리스크를 재평가해야 한다.


게시일 기준으로 이 기사의 작성자인 Rich Asplund은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 기사 내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만 제공된다. 또한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저자의 것이며 반드시 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